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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꾸꿈스런 집이다. 에덴병원을 따라 죽 내려가는 골목길에 있다. 가게의 한쪽 셔터는 내려져 있어서 ‘문 열었나?’ 싶다. 이 집에 대한 정보없이는 절대 들어갈 생각을 할 수 없는 집이다. 가끔 낮에는 문도 열려있지 않다. 점심 먹으려면 미리 예약하는 게 헛걸음하지 않는 길이다. “간판 없어도 손님이 계속 와요.” 10년전 번듯하게 ‘자연식당’(주인 박옥자)이라는 상호를 냈으면서도 간판을 내걸지 않았다. 오래돼 바랜 ‘대중음식점’이라는 지붕위 간판이 간신히 보인다. 방에 들어가 앉는다. 벽장식이 화려하다. 이 집의 단골인 화가·화백들이 벽그림을 화려하게 그려뒀다. 주요 차림은 삼합과 버섯탕과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매생이탕이나 생태탕을 계절음식으로 한다. 남광주시장에서 날마다 시장 봐오고 삼겹살 삶고 담양 월산면에서 자생화 키우는 문장수 씨 농장에 묻어둔 김장김치를 가져다 삼합을 차린다. 김치 색깔을 보면 음식의 ‘무공’이 느껴진다. 버섯탕은 올 겨울엔 능이버섯 한 가지가 빠진다.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인데 올해는 날이 가물어서 능이버섯이 없다. 주인 박 씨는 직접 산에서 능이버섯을 채취해오는데, 올해는 없어서 이만저만 서운한 게 아니다. 버섯만이 아니다. 겨울철만 빼고 봄부터는 직접 캐온 산나물들을 상에 올린다.(그래서 낮에는 예약을 해야 허탕을 치지 않는다.) 상차림의 밑반찬이 이집의 자랑거리이다. 우선 매생이전, 지금이 매생이를 바삭바삭하게 익힌 매생이전. 이집 아니면 태어나서 한번도 맛보지 못할 수도 있는 품목이다. 쌉쓰름한 감태며 1년내내 차리는 톳 등 먹어본 이들은 이 귀한 밑반찬들에 먼저 반한다. 실내장식도 그렇고 반찬 차림도 그렇고 ‘밥만 묵으믄 무슨 재민교’ 싶어 낮부터 한 잔하기 십상이다. (아니 딱 한잔만 하면 성공한다. 아예 오후를 제끼고 눌러 앉고픈 욕망이 간절해지는 집이다. 그 시험에 들지 말고 밤에 가시라.) ▲차림: 매생이탕 2만원(4~5인) 삼합 한접시 3만원 ▲주소: 광주 북구 두암동 831-5번지 ▲전화: 062-264-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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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소문은 익히 들은 집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후기를 적어주세요!!!
오호라 정말 한번 정도 가보고 싶네요...요즘 친구들이 대부분 에덴병원에서 출산하면 홈플러스에서 밥먹고 가곤 했는데 한번 가보아야 겠어요
울 신랑 매생이탕 진짜 좋아라 하는데... 바닷가로 시집가서 매생이탕이 뭔줄 알았습니다...깨 범벅된 삼합 ...홍어빼고 탐나요
와~ 맨위에 사진메뉴가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꼭 먹어보고싶네요~
도토리묵 먹고 싶당..
전 삼합을 먹지 못해서 ㅜㅜ
우와.. 가보고 싶네요+ㅁ+) 두암동이면 제가 사는 곳과 별로 멀지 않은 곳이군요 ㅎ
여긴 한번 가봤어요..친구 출산땜시 갔다가 친구가 좋은 음식점 있다고 델꼬 가는데 넘 허술해서 처음엔 깜짝 놀랬는데 맛은 정말 일품이더루구요..울 애들도 잘 먹고
삼합도 맛이 좋아야 하지만 막걸리 맛은 어떤가요? 드셔 보았나요?
우와..삼합..ㅡㅜ안그래도 요즘 보쌈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ㅋㅋㅋ
홍어맛이 어떤가요

코끝이 찡해지나요

울 집 식구들은 팍 삭혀서 먹는지라 

흑산홍어는 삭히면 맛이 깊어지는데 국외산 홍어는 더 맛이 별로...
저희집은 월곡시장에서 사다 먹는데 어디 홍어인지는 모르겟네요

아..갑자기 생태탕 땡긴다 ㅠㅠ
삼합의 맛이 어떤지 궁금해용^^
삼합 먹고싶당!!!
울서방님한티 강추~ㅎㅎㅎ
다녀오신분들 진솔한 후기 올려주세요
삼합 땡기네요~!! 한번 가봐야할듯~~ ㅎㅎ
고기맛나겟당!!김치에다 딱 싸서 한입.......꺄~~~르르 까무라친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