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임 학생회장단이 모인 ‘교육투쟁승리를위한대학생공동행동(교육공동행동)’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삼보일배에 나섰다. 교육공동행동 소속 학생들은 30일 오후 3시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교육과학기술부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삼보일배에 앞서 교육공동행동은 오후 2시 30분 동화면세점 앞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 국공립대 법인화 중단, 대학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법인 서울대의 출범으로 학교에서는 국립 서울대가 죽었다는 의미로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힌 동혁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은 “대학의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면서 자체 수익사업 실시, 학과 구조조정, 직원 구조조정, 이사회집중, 총장직선제 폐지 등을 실시한다”며 법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법인화법 날치기 통과 이후 대학본부 점거 등 법인화 반대 운동을 벌여왔지만 서울대는 28일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 이어 인천대 법인화 추진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학교의 일방적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싸움을 벌이다 30일 제적 처분을 받은 최장훈 동국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는 “학과 구조조정은 대학을 기업화 하는 과정이다. 동국대는 5년간 학과를 서열화해서 입학정원을 줄여왔다. 대학 기업화에 맞서 투쟁하는 총학생회에 징계를 내렸지만 교육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국대측은 학과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총장심점거를 진행한 총학생회장 포함 제적 3명, 무기정학 2명의 징계를 내렸다.
김재석 교육혁명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대학은 더 이상 특별한 곳이 아니라 80%가 진학하는 대중교육의 장소가 됐다. 올해 반값등록금 요구가 높았던 것은 교육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진 것”이라며 “입시를 폐지하고 국립대부터 평준화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등록금 폐지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공동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생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행했지만 시립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의 등록금이 1년 기준 천만 원을 넘나들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불만과 저항의 의지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높은 등록금, 국립대 법인화, 대학구조조정이 담긴 조형물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교과부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한 이들은 오후 5시 30분 대한문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한편, 교육공동행동에는 이화여대 총학생회, 한신대 총학생회, 동국대 총학생회, 서울대 인문대학생회, 고려대 문과대학생회, 중앙대 사회과학대학생회, 성신여대 사회대학생회, 성균관대 사회대학생회, 한국외대 일본어대학생회, 고려대 생활도서관, 아주대 대안학술모임 세아, 아주대 교지편집위원회, 서강대 총학생회장, 서울대 사회대학생회장, 성균관대 유학대학생회장, 대학생사람연대, 사노위 학생분회, 전국학생행진,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