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에서 계속....
이런 사다리가 몇번 계속된다.
수직 절벽위를 올라가려니 아무리 사다리가 있다지만 무서워서 살까지 떨린다...
강철로프도 계속 이어지고...
로프 붙잡고 올라가는데 안떨어지려고 팔에 힘을 세게 주니 나중에는 팔이 아프다....
중간에 빵과 사과로 점심먹고...
눈 쌓인 곳 피해서 올라가다보니 너무 올라왔다.
위를 아무리 쳐다봐도 올라 갈 길이 안보였는데,
눈밭 위에서 우측으로 조금 지나오니 저 밑에 로프가 보인다. 눈에 파묻혀 로프가 안보였었다. 너무 올라와 버렸다. 조심해서 진짜 조심해서 로프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로프 붙잡고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간다...
중간에 다시 사다리가 나오고..
이제 여기만 올라가면 Via Ferrata 끝이다.
다 올라와서 보는 Rotstock,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덮혀있어 잘 보이지도 않지만,
그제 west flank 로 아이거글래처역에서 올라
저봉 정상까지 갔다왔으니 오늘은 갈 필요가 없고,
아이거 정상 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가보기로 한다...
한참 오르다가 눈밭을 만났는데, 저 눈밭을 뚫고 지나가기가 겁이 난다. 구름도 점점 더 많아지면서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고산 날씨는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하산하는 것이 우선,
내려올 때는 그저께 내려 갔던 루트로 아이거글래처역으로 내려간다. 아이거글래처역으로 무사히 내려와서 쉬지않고 계속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내려간다.
여기가 아까 아이거 트레일로 출발했던 곳이다.
내 바로 뒤에는 연못이 있는,
원점 회귀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눈이 제법 많이 내리는 것을 볼수 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 사먹고,
레스토랑에서 기차 타려고 나오니 눈은 아예 함박눈으로 변해서 펑펑 쏟아진다....
기차타고 그린델발트로 돌아와서 무사히 숙소로 돌아간다. 밑에는 눈이 안온 모양....
5월 30일 월요일
어제 아이거 Via Ferrata 갔다와서 좀 피곤하지만 오늘 날씨가 구름은 껴 있지만 어제보다는 좋은 것 같아 아이거북벽 출발 포인트 확인하러 간다.
아침 9시 45분 기차로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올라간다. 샌드위치랑 생수 챙겨,
혹시 몰라 헬멧, 하네스, 로프, 비너, 바일 등을 챙겨 넣고,
쓰든 안쓰든 배낭에 들어 있으니,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걸어올라 아이거 트레일과 만나 조금 더 가면 이 지도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오르면 어제 갔던 Via Ferrata,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아이거 트레일 보다 윗쪽으로 가는 작은 샛길이 있는데 그길 따라 점점 아이거 벽쪽으로 붙어 가면 아이거북벽 등반 시작하는 곳에 도착한다.
사진테두리의 우측 밑 모서리에서 좌측 위 모서리 방향으로 비스듬히 올라 사진 중앙부분까지 가면 거기가 출발 포인트다....
나도 출발점 바로 앞 30여m 까지 올랐지만 바로앞에 보이는 출발점까지는 못가겠다. 앞의 눈 때문에,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도 4개 정도의 가파른 눈밭을 가로 질러 왔지만 여기서 앞의 눈밭을 오르려니 너무 겁이 난다. 그래서 여기서 사진만 찍는다.
출발점 좌측으로 First Pillar 가보이고,
사진에서 출발점은 맨우측에 있다.
중앙 우측으로 윗눈과 아랫눈사이 단이 낮은곳으로 올라 좌측으로 이어지는 테라스를 따라 가면서 북벽 등반 시작이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비스듬히 내려 아이거트레일 까지는 내려가지않고 중간에 다시 좌측으로 올라 First Pillar 우측밑까지 올라 이쪽도 오를만한 곳이 있는지 확인해보는데 처음 올라가는 부분이 까다롭게 되어있어 이쪽으로 오르려면 암벽 능력이 아주 좋아야 되겠다.
First Pillar 쪽에서는 이쪽으로 올라야 될것 같은데 페이스에 아주 미끄럽게 생겼다.
여기 조금 더 확인후 아이거 트레일로 내려간다.
이번에는 북벽 출발점으로 아이거트레일에서 바로 치고 올라 왔다. 눈이 끝나는 곳 맨위에 홀로 설수 있는 바위위까지 올라 스타트 지점 다시 살펴본다.
여기가 스타트지점이다.
좌측이나 우측 어느쪽으로도 오를 수 있을것 같은데....
사진 중앙이나 중앙우측 파인 부분으로 오르면서 북벽등반을 시작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앞의 벽밑까지 올라 가보기로 한다.
아이거 북벽 출발점 우측으로 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북벽 한번 만져보고 가야지....ㅎ
벽 바로밑까지 올라와서,
저앞에 내배낭과 의자가 보인다.
여기서 늧은 점심을 먹고 아이거 앞에 펼쳐진 알프스 멋진 풍경 구경하고 내려간다.
중앙우측위로 눈이 가장 높이 쌓여있는 곳 앞이 아이거 북벽 출발점이다.
나는 그 바로 밑에 눈이 없는 곳까지 갔다왔다.
오늘 저 가파른 비탈 사면을 3번이나 올라갔다왔다. 아이거북벽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다....ㅎ
아이거트레일로 돌아와서 돌아본다....
내가 서있는 여기서 뒤쪽으로 아이거글래처역 가는길과 아이거트레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저 연못지나 밑에 클라이네 샤이덱역이 있다.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는 17시 31분 차가 막차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 도착, 마지막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내려간다....
그린델발트역 - 아이스미어역 왕복 144프랑
(융프라우요흐까지 왕복도 같다)
그린델발트역 - 클라이네 샤이덱역 왕복 48프랑
(전부 스위스 패스 있는 경우)
그린델발트 내 모든버스는 숙박업소 확인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
5윌 31일 화요일
아침에 하늘에 행글라이더 타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나도 숙소뒤로 2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 본다. 왕복 4시간,
우측 끝봉이 아이거,
아이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미텔레기 릿지다.
아이스미어역에서 좌측 산사이 보이는 설원으로 내려 눈밭을 가로질러 저 능선으로 올라 미텔레기 산장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정상까지 갔다오는 코스가 미텔레기릿지 가는 방법이다.
미텔레기 릿지를 당겨서....
아이스미어역에서 내려와 지나야 할 설원,
구름과 비에 가려있는 아이거,
아침먹고 9시쯔음 숙소 뒷길로 올라갈 때는 괜찮았는데 11시경부터 구름이 많아지면서 오후1시경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 19시 지나고있는데도 비가 내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비가 더 온다고 예보에 뜨는데,
아이거 한두번 더 올라가 보고싶은데,
날씨때문에 골치만 아프다....
오늘은 6월 1일 수요일,
아침에 해가 조금 떴었는데 이내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린다. 오후내내,
마지막으로 아이거 한번 더 가보기로 하고
기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또 왔다.
구름이 흘러가는 낌새를 보니 잘하면 아이거북벽이 잠시라도 보일수 있겠다 싶어 고산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러던 중 아이거 북벽이 그 모습을 잠깐 보여준다.
윗부분은 안보이지만 아래쪽 출발점은 그래도 보인다. 아이거북벽 Start 지점으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사진에 담으면서 다시 출발점까지 가는 길을 눈여겨 살펴본다.
저앞 출발점이 보인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사잔 중앙 위쪽으로 눈이 가장 높은 데까지 쌓인 곳 바로 위가 출발점이다. 물론 헤크 마이어 루트,
사진 중앙 위에 출발점,
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저 뒤에 지도판 있는 곳에서 어떻게 아이거 북벽 출발점으로 가는지,
비가 내리니 그만 돌아간다....
지도 이정표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헬멧을 벗고 모자로 갈아쓰고, 헬멧에 온통 빗방울이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뒤돌아보고 역으로 돌아간다.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 와서,
내가 타고갈 기차는 출발 준비중,
이번에 여기 아이거를 조사하기 위해 오늘까지 총 5번을 올라왔다.
Eiger Mittellegi Ridge,
Eiger West Flank Route
Eiger Rotstock Via Ferrata Route
Eiger Northface Route
아이거 말로만 듣고 인터넷으로만 보고 직접 와보고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여기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5번이나 왔다갔다하면서 아이거에 대해서 많은 걸 알 수 있었다. 정말 특이하면서도 매력있는 산이다.
다음에 올 때는 Eiger North Face나 Mittellegi 든지, 아니면 West Flank Route 든지 꼭 끝까지 등반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기차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은 6월 2일 목요일
내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헌다.
오늘은 그린델발트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아침먹고 클라이네 샤이덱 방향으로 마을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아이거가 조금이라도 잘보이는 곳을 향해,
아이거 전체 루트 파악하기 위해 아이거 밑의 출발점부터 정상까지 분할하여 사진에 담으면서 간다.
갔다가 돌아오니. 오후 2시, 목욕하고 텁수룩하게 자란 수염도 깎고. 점심으로 라면 끓여 먹고 짐 정리하기. 시작한다.
배낭 2개에 나눠, 올때는 큰배낭 25kg, 작은배낭10kg 이었는데 갈때는 식량과 부식등을 먹어 버렸으니 좀 줄어 들었을 것,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해보니 음성,
코로나 검사소에 가서 40프랑 주고 받은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음성, 확인서 받아들고,
내일 아침 8시 8분 버스타고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있는 검사소에서 귀국용 코로나 검사하고 거기서 곧장 기차타고 제네바 공항으로 가서 저녁 비행기로 바르샤바 환승 후 귀국한다....ㅠㅜ,ㅎ
첫댓글 여기를
드론매빅3로
담으면 멋질듯합니다
아이거 북녁 루트 탐사를 위해 요긴한 시간이 되었겠군요.
5번이나 오르신 거군요.
볼수록 멋진 장관에 시선을 압도합니다.
멋진 광경을 담아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