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26 '중복'에 펄펄 끓은 한반도… 사람도 가축도 쓰러져
삼복 가운데 가장 덥다는 '중복'인 25일 전국이 극심한 불볕더위에 휩싸였다. 일부 지역의 기온이 39도를 넘어서면서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돼지와 가금류 등 가축 25만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7월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전남 광양과 경북 고령·포항·경주중북부·경주남부, 대구 달성남부, 경남 양산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해당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온열질환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 양산의 일 최고기온은 39.1도까지 치솟았다. 경북 경주는 37.5도, 경남 김해는 37.2도, 경북 영덕은 37.1도, 경남 밀양은 37도를 기록했다.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더위가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7월 2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5명을 포함해 총 11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2일 오후 1시 22분께 경남 고성군 하일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97세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경남도는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7월 16일 제주시의 한 주택에서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80대 A씨가 치료 나흘 만인 지난 7월 20일 숨졌다.
폭염 피해는 축산 농가로도 번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1만6015마리와 가금류 23만9861마리 등 총 25만5876마리에 달했다. 밀집 사육되는 닭과 오리는 축사 내부 온도가 빠르게 오르는 데다, 돼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폭염이 며칠만 이어져도 집단 폐사할 위험이 크다.
축산 농가들은 환풍기와 쿨링패드를 가동하고 축사 지붕에 수시로 물을 뿌리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축에게 얼음을 공급하며 체온을 낮추는 농가도 있다. 지역별 피해도 이어졌다. 경남에서는 전날까지 돼지 2469마리와 가금류 8130마리 등 총 1만599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지난 21일까지 57개 농가에서 가축 1만5211마리가 폐사했다. 충북에서도 돼지와 가금류 등 1만999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 온도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 완도·신안·여수 등의 전복·넙치·어류 양식장에서는 산소 부족에 따른 집단 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경기와 경북, 제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온열질환과 1차 산업 피해 예방에 나섰다. 지자체들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그늘막과 쿨링포그, 분수대 등 더위 저감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택배기사와 배달 라이더 등 야외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홀몸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의 안부도 확인하고 있다.
올여름 폭염·고물가에… 복날 '홈 보양식' 인기
"유명 맛집 앞 폭염 속 긴 대기 줄은 피하고 싶고, 훌쩍 뛴 외식 물가도 부담스럽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비와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셰프의 고급 보양식을 쾌적한 안방 식탁으로 고스란히 옮겨 즐기는 이른바 '홈 보양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7월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복을 앞두고 이처럼 집에서 고품격 보양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고개를 들자, 주요 호텔들이 앞다퉈 셰프의 조리법을 담은 가정간편식(HMR)과 포장(To-Go)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기존 삼계탕 중심이던 메뉴에서 벗어나 불도장, 장어구이, 한우 갈비탕 등 고급 다이닝 메뉴로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 끓이기만 하면 완성… 진화하는 특급호텔 HMR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해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보양식은 재료의 고급화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간편식 브랜드 '조선호텔 홈다이닝'을 통해 국내산 자포니카 민물장어를 오븐과 직화로 두 번 구워낸 장어구이를 2만~7만 원대에 내놨다. 별도 손질 없이 밥 위에 올려 장어덮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스테디셀러인 능이 삼계탕과 5가지 곡물을 넣은 오곡삼계탕 등은 1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서울드래곤시티 역시 프리미엄 HMR '흑화고 토종 삼계탕'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일반 육계 대신 육질이 단단한 토종닭을 사용하고 흑삼과 흑화고 버섯을 넣어 육수의 풍미를 높였으며, 가격은 4만 원대다
◆ "다이닝 정수를 집으로"… 10만 원대 프리미엄 투고(To-Go)
대형 호텔 식당의 대표 메뉴를 매장 방문 없이 픽업해 가는 '투고' 상품도 눈길을 끈다. 최고급 중식 보양식으로 꼽히는 '불도장'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중식당 도림의 '고법 불도장'과 한식당 무궁화의 한우 갈비탕·갈비찜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보양식 세트를 복날 기간에 맞춰 한정 운영한다. 조리명장의 레시피를 담은 하이엔드 상품으로, 사전 예약을 거쳐 지정된 날짜에 수령할 수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도 전복, 해삼, 건관자, 부레, 오골계 등 진귀한 식재료를 오랜 시간 우려낸 '불도장 투고 세트'를 8월 15일까지 판매한다. 조리 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 후 방문 픽업 방식으로만 운영되며, 가격은 10만 원 후반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여름철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호텔 삼계탕이 누적 판매량 100만 팩을 달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장어구이를 새롭게 출시해 호텔 미식을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말 아침의 원주 용화산 풍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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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삼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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