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향사書院享祀
향사는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의례로서 선현先賢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기 위하여 서원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1] 서원 위패
서원의 위패는 대체로 성명을 쓰지 않고 선생으로 쓴다.
간혹 위패 말미에 ‘神位’, ‘之位’ 혹은 ‘位’ 라고 표기한 서원도 있다.
서원마다 쓰는 법이 조금씩 다르다.
“선사, 관직, 시호, 아호, ◯선생” 순서로 쓴다.
“관직, 시호, 아호, ◯선생” 순서로 쓴다.
“시호, 아호, ◯선생” 순서로 쓰기도 한다.
“아호, ◯선생” 순서로 쓰기도 한다.
성을 빼고 “아호, 선생” 순서로 쓰기도 한다.
소수서원
회헌 안향- 文成公晦軒安先生(주향)
안축- 文貞公安軸(종향)
안보- 文敬公安輔(종향)
주세붕- 文敏公周世鵬(종향)
도산서원
퇴계 이황- 退陶李先生(주향)
월천 조목- 月川趙公(종향)
자운서원
율곡 이이- 栗谷李先生位
사계 김장생- 沙溪金先生位
현석 박세채- 玄石朴先生位
[2] 서원향사 진설
서원향사의 제수와 진설은 향교의 석전과 비슷하며 서원의 규모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대체로 4변 4두를 쓰고 곡식은 도(쌀)와 서(수수)를 쓴다.
희생犧牲은 시생豕牲(돼지: 豕腥)을 쓰고 폐백을 쓴다.
[3] 서원향사 제관
서원향사의 제관은 대체로 향교석전의 같으며 서원의 규모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4] 서원향사 순서
서원향사의 순서는 대체로 통일되어 있으나 서원의 규모와 배향위의 수에 따라서 홀기의 구성과 사용하는 문구가 다소 다를 수도 있다.
서원향사도 석전과 같이 선현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는 제례임으로 모사기(땅)에 술을 부어 체백을 모시는 의식인 뇌주관지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기술하는 순서는 ‘자운서원紫雲書院’의 향사 순서이다. 자운서원에는 栗谷 李珥⋅沙溪 金長生⋅玄石 朴世采 선생을 모시고 있다.
① 헌관과 집사 모든 유생은 차례대로 선다.
대축은 들어가서 위패를 계독한다.
집례와 찬자는 먼저 재배하고 제자리로 나아간다.
② 대축과 집사는 모두 재배하고 제자리로 나아간다.
찬자는 초헌관에게 행사 시작을 청한다.
모든 헌관과 유생은 재배한다.
③ 전폐례奠幣禮 :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의식이다.
초헌관은 율곡 선생 신위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세 번 분향하고 폐백을 올린다.
다음은 사계 김선생 신위 앞에 분향하고 폐백을 올린다.
다음은 현석 박선생 신위 앞에 분향하고 폐백을 올린다.
제자리로 돌아간다.
④ 초헌례初獻禮 : 첫 번째 작(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초헌관은 율곡 선생 신위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율곡 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사계 김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현석 박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시 율곡 선생 신위 앞에 꿇어앉는다.
대축은 축문을 읽는다.
초헌관은 잠간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⑤ 아헌례亞獻禮 : 두 번째 작(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아헌관은 율곡 선생 신위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율곡 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사계 김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현석 박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리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⑥ 종헌례終獻禮 : 마지막 작(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종헌관은 율곡 선생 신위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율곡 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사계 김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린다.
다음은 현석 박선생 신위 앞에 작을 올리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모든 헌관은 재배한다.
⑦ 음복례飮福禮 : 술과 포를 받아 음복하는 의식이다.
초헌관은 인도하여 음복하는 곳에 나아가 술과 포를 받아 음복한다. 초헌관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대축은 제상위의 변과 두를 조금씩 옮긴다.
모든 헌관과 유생은 재배한다.
대축은 위패를 덮는다.
⑧ 망료례望燎禮 : 축과 폐백을 태우는 의식이다.
초헌관은 축문을 태우는 곳으로 나아간다. 대축은 축을 태운다.
초헌관과 집사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찬자는 초헌관에게 예필을 고한다.
찬자는 헌관과 유생을 인도하여 나간다.
대축과 제집사는 모두 재배하고 나간다.
집례와 찬자는 재배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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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원향사書院享祀 (우당 이정일) | 작성자 이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