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 54회 백제문화제] 공주 '백제향' 체험행사장 행사 후기 (10/11)

[10기 김민경˚]

행사명: 제 54회 백제문화제 공주 '백제향' 

일   시: 2008년 10월 3일 (금)~ 10월 12일(일) 총 10일간

            '백제향' 오전 10:30~18:00 운영

장   소: 공산성 성안마을 '백제향' 행사장

[9일째]

업무시작시간 09:30/ 업무종료시간 18:30

지정임무:  제3종합안내소(백제향운영본부)에서 종합 안내, 백제향 체험 수료증 발급,  안내소에서 일하는 도우미와 자원봉사자 통솔, 백제향 내에 있는 진행요원 업무보조. 팀장님을 도와 인력운영보조.

사용기자재: 무전기

[후기]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기온이 부쩍 떨어져서 날씨가 쌀쌀한 하루였다. 주말이라 긴장했는데 오전에는 예상보다 사람이 훨씬 적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주말임을 상기시키듯 사람들이 점점 많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땅이 꽤 촉촉히 젖어있어서 아침에 소방차가 따로 물을 뿌리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니 다시 햇볕이 쨍쨍해서 호스로 물을 뿌려대야 했다.

오늘 오후2시~  루미나리에가 설치된 금강교에서 인절미축제가 열렸다. 우리는 백제향을 지켜야 해서 참가를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그곳에서는 선착순 200명이 인절미를 만들고 나눠 먹었다는데, 자원봉사하시는 어머니 한분이 참여하고 오셔서는 우리를 주시려고 인절미를 가져왔다며 큰 덩어리를 조금씩 떼어오셔서 나눠주셨다. 그 맛은 꿀맛이었다. 다음 행사때엔 꼭 참여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후엔 시청직원분께서 고생한다고 오뎅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행사장에 있으면서 고마운 점은 배도 금방 꺼지고 출출한데, 행사업체 관계자 뿐만아니라 자원봉사자, 시청직원분들이 간식거리를 틈틈히 조금이라도 챙겨주신다는 점이다. 아주 작은 간식이지만 기분은 정말 좋아진다. 스텝을 부릴 때에 필요한 센스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오늘은 반가운 얼굴들을 참 많이 만난 날이었다.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친구들, 친한 이모, 고등학교2학년때 담임선생님 등등 오랫동안 연락도 잘 못하고 보지도 못했던 지인들을 아주 많이 마주쳤다. 내가 만든 행사는 아니지만 내가 진행요원으로 있는 행사에 와서 즐겁게 체험하고 가는 모습들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해졌었다.

원래는 안내소 앞에 스피커를 설치해 놓고 가야금연주를 틀어놓는데 듣는 사람들이 많이 지루해했다. 그래서 드디어 차장님이 새로운 음악들로 CD를 구워서 틀어주셨다. 드라마 중에 궁, 대장금 등의 OST도 들어있고 왈츠나 현악기 곡도 들어있었는데, 퓨전국악이 많이 섞였다면 더 좋았을 걸 생각했다.

아무도 예상못했던 '백제향' 행사장의 BGM... 행사장을 정말 백제로 만들려면.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백제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려면 외부와 확실히 차단해야 하는데, 행사장 사이로 오토바이가 진입하고, BGM도 전통적이지 않고, 우리 스텝들이 입고있는 옷도 한복도 아니고 셔츠도 아닌것이 애매해서 아쉬운 행사였다 많이..

예산을 80억 들였다는데.. 이것밖에 안돼나?.. 낭비가 많은 행사인걸까?.. 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