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선호하지만 |
▶ 건물개요 대지 : 고양일산지구 00번지(67.4평) 구조 : 2층 콘크리트조(지하포함 3층) - 외장 : 조적조 세라믹판넬 - 지붕 : 아스팔트싱글 건축면적 : 31.7평 (건폐율 47%) 연 면 적 : 263.7㎡(79.8평) - 지하1층 : 68.3㎡(20.7평) - 지상1층 : 104.7㎡(31.7평) - 지상2층 : 90.7㎡(27.4평)
일반적으로 주택선호도를 조사해보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의견이 더 많다. 하지만 막상 주택을 구입할 때가 되면 아파트를 선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파트가 살기 편하고 환금성 및 투자가치에서 단독주택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상징하지만 획일화된 공간구조와 콘크리트문화의 척박함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개성과 취향이 제각각이다. 단독주택은 이와같이 다양한 개인의 특성을 반영시켜 자신이 원하는 주택을 갖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는 희망이 허구는 아니다. 다만 여기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장애가 꿈을 실현시키기 어렵게 할 따름이다.
대부분의 단독주택 선호자들은 넓은 정원에 그림같이 예쁜 집, 쾌적한 주변환경을 갖춘 주택을 원한다. 그러나 산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경조건을 갖춘 곳은 도심을 벗어나 시골에서나 찾아 볼 수 있고 여기는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교육여건등이 불편해 살기가 마땅치 않다. 도시생활의 기본여건이 갖춰진 곳에서는 땅값이 비싸 마음에 드는 집을 갖기 어렵다. 즉 도심에서 가깝고 넓은 땅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제약조건 속에서 최소한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곳이 바로 일산전용주거지역이다. 일산 전용주거단지는 우리공사에서 이와같은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계획한 신주거개념의 단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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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택지개발지구에서 일반주거용 단독택지를 공급하였지만 대부분 다가구주택이나 점포주택으로 건축하여 주거환경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었다. 그래서 일산전용주거단지는 1필지 1가구의 전용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숲이 우거진 정발산 동쪽과 서쪽에 각각 배치하고 아파트단지와 거리를 둠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갖추도록 하였다. 또한 도시설계지침을 통하여 건폐율과 층고, 지붕의 경사, 담장의 종류와 높이 등 세세한 부분까지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건축물의 미관심의를 받도록하여 계획적인 단지 형성을 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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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일산지구 전용주택지 매각추이] 고양일산지구 전용주택지는 총935필지로 92.7월 최초로 분양하였다.
초기에는 분양이 저조하였으나 전용주거단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94년까지 935필지가 모두 매각되었다. 필지규모는 60평에서 100평까지 있는데 평균 70평 정도이고 평당 140~150만원에 분양하였다. 95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이 시작되면서 전용주택에 대한 인기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매스컴까지 가세하고 95년말부터는 본격적인 시세가 형성되었다.
당초 70평내외 1필지에 평당 140~150만원에 분양하였으나 97년에는 시세가 300 ~ 350만원에 다달았다. IMF로 인해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시세가 약간 떨어졌으나 곧바로 종전 수준을 회복하였다.
[일산 전용주택지 도시설계지침] 용도 : 1필지 1가구의 단독주택만 허용한다. 건축물의 규모 및 높이 : 건폐율은 50%이내로 하고 건축물의 높이는 2층을 초과할 수 없다. 지붕 : 모든 건축물에는 경사지붕을 설치하도록 하 며, 평지붕은 전체지붕의 2/10이내에서 허용한다. 담장과 대문 : 도로에 면한 담장과 대문은 투시형으 로 하되, 담장면의 1/3이상이 투시되어야 하며 담장 의 높이는 1.2M를 초과할 수 없다. 인접대지 경계선 에 설치하는 담장은 생울타리로 하여야 하며, 생울 타리 이외의 담장을 설치하고자 할 때는 70CM를 초과할 수 없다. 주차장 : 건축면적 200㎡ 이하는 1대, 건축면적 200 ㎡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1대에 200㎡를 초과하는 150㎡당 1대를 더한 수 이상을 설치하여야 한다. |
아파트에서 전용주택으로 |
일산 전용주택지의 아담한 2층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조씨는 96년봄에 아파트를 팔고 전용주택을 지어 지금까지 4년 가까이 살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정발산 동쪽 전용주거단지 23블럭과 가까운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이곳에 들어서는 집들을 보고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욕구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입주초기부터 그곳에서 모델하우스를 지어놓고 건축하는 다림주택에서 상담을 했다. 그곳 모델하우스를 토대로 단독주택에 대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하고 토지와 건축비를 뽑아보니 대략 4억은 넘을 것 같았다. 당시 집안에 여유자금이 조금 있었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나머지는 은행융자를 받으면 어렵지 않게 단독주택을 장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씨가 이와 같이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 대신 전용주택을 선택하게된 배경에는 전용주택에 대한 확신이 자리하고 있었다. 조씨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좀더 향상되면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온 토지중에서 마음에 드는 필지를 매입했다.
일산전용주거단지는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획지분할방법이 2종류가 있었는데 27블럭은 일반적인 획지분할방식대로 필지가 나뉘어져 있지만 22블럭과 23블럭은 각블럭마다 5개 필지로 분할하고 가운데에 세대별로 1대씩 5대가 들어설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주차공간은 단지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블럭과 마주보고 있어 서쪽 블럭의 가운데 필지의 경우 양쪽 주차공간과 도로가 비어있어 전면이 20M정도 개방공간이 탁트인 느낌을 주었다.
그때가 95년말이므로 토지공사에서 분양하는 택지는 없었고 주로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온 필지들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전용주거지역이 건축초기이므로 시세가 그리 비싸지 않았다. 조씨가 매입한 토지는 단지내에서도 1급지에 들지만 평당 210만원씩 1억4천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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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건축시 주안점 |
단독주택을 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마도 자금문제일 것이다. 특히 전용주택의 경우 집주인의 취향이 반영되면서 건축비가 변동될 소지가 많고 건축주와 시공업자간에 분쟁의 소지도 많아진다.
이 주택을 지은 다림주택의 구자풍사장은 94년이후 5년동안 이곳에 모델하우스를 짓고 살면서 전용주택을 지어왔는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구사장은 "건물의 구조와 자재, 지붕, 창문, 내부인테리어를 각각 분리하여 건물을 설계할 수는 없다. 예산에 따라 외부디자인과 자재를 결정하게 되고 이에 어울리는 창호을 선택하게 된다. 내부인테리어도 창문을 매개로 조화를 이루게 되므로 건물의 구조와 외관 및 내부인테리어가 하나로 맞물려 있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예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씨는 건축비를 평당 330만원선으로 잡고 설계를 의뢰하였다. 물론 디자인과 기본컨셉은 상담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된 상태였다.
주택의 규모는 당초부터 건평 30평 정도에 2층으로 하되 지하층을 확보하여 가족공간과 작업실,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외부의 채광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선큰가든을 설치하였다.
조씨는 외부디자인을 지붕이 없는 모던스타일로 원했지만 전용주거지역의 도시설계상 지붕의 4/5 이상을 경사지붕으로 설치해야 하므로 모던스타일은 곤란했다. 대신 건물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품격이 있는 컨트리웨스턴(country western)스타일로 구성하고 지붕은 진회색 아스팔트싱글을 사용하였다. 외벽은 흰색 세라믹판넬로 치장하고 창틀은 외벽과 어울리는 흰색바탕의 격자창을 선택하여 전체적으로 목조풍의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내부공간은 살림하는 주부로써 창고나 수납공간을 많이 요구했고 주방과 식당을 가급적 크고 밝게 해주길 바 요구했고 주방과 식당을 가급적 크고 밝게 해주길 바랬다. 내부인테리어는 갈색과 흰색을 대비함으로써 가구와 조화를 이루면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도록 하였다.
아파트는 평면구성과 내부인테리어만 생각하면 되지만 단독주택은 구조에서부터 외관과 자재, 공간구성, 내부인테리어, 정원 등에다 하다못해 담장까지 신경을 써야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래도 조씨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어 옛날부터 꾸준히 공부해 왔다. 그 때문에 집을 꾸미는데 도움이 되었다.
건축업자는 조씨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외관에 대한 스케치와 함께 3종류의 설계도를 보여주었다. 조씨는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건축업자와 상의를 통해 조금씩 수정을 해나가면서 최종 설계를 완성하였다. 요즘은 컴퓨터 프리젠테이션으로 3D화상을 보여 주지만 당시 설계도만 갖고 집의 이미지를 상상하기가 수월치 않았다. 그래도 실내공간구성이나 내부인테리어 자재 및 색상을 선택하는데 모델하우스가 상당히 보탬이 되었다.
설계가 완성되고 나서 96년초부터 건축에 들어가 다섯달이 걸려 완공되었다. 3층규모의 일반주택은 석달이면 완공되지만 조씨가 지은 집은 세밀한 손길이 요구되는 공정이 많고 내부인테리어도 정교하게 꾸며야 하므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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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을 짓는다면 |
손수 집을 지어 입주할 때의 감격은 아마 당사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안 구석구석에 손길이 닿으면서 그때는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가 하나둘씩 나타났다.
지금은 둘째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집을 지을 당시에는 나이가 어려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래도 요즘 생각하면 집을 처음 지으면서 너무 신경을 못썼다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그래서 친구가 집을 지을 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그 친구가 지은 집을 볼 때마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지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 친구는 조씨 집에 놀러왔다가 그 옆에 주저않은 경우이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대뜸 땅을 알아보고 집을 짓고 들어와 살아버린 것이다. 아마 이것도 일산 전용주택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라면 포기하겠지만 자신이 지은 집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하는 그런 느낌이다. 조씨는 다시 집을 짓는다면 이런 집이 어떨가 구상하고 있다. 상상속의 집을 수없이 지었다 허물곤 했다.
우선 땅이 좀더 넓었으면 한다. 이곳은 대부분의 토지가 70평 정도 밖에 안돼 정원이라고 할 수도 없다. 없는 것보다야 백배 낫지만 그래도 100평정도는 돼야 정원다운 정원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건물의 외관은 원래의 취향에 맞게 모던스타일로 하고 싶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도 물론 좋지만 이는 취향의 문제일뿐이다. 통나무주택은 도시보다는 교외에 들어서는 것이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부공간도 1층 거실 높이를 2층 천정까지 트는 게 좋지 않을까? 이경우 건축면적이 40평 이상은 돼야 2층에 쓸만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지만 탁 트인 거실을 갖고도 싶다. 1층도 2.4M 높이지만 2.7M~3M 정도로 조금 높이고 2층에는 천정을 없애고 지붕선을 그대로 살리는 구조로 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아늑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1층 벽난로는 높이도 조금 낮추고, 에어컨을 놓을 공간도 별도로 마련하여 거실에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고, 창문도 시스템창호를 설치하여 방음과 단열효과를 높이고 싶다.
지금 집은 지하실이 20평밖에 안되지만 30평이상 파서 작업공간을 늘렸으면 한다. 사소하지만 선큰가든에 수도시설을 설치하여 화분을 가꿀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