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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래에는 삶과 인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는 개인적이고 내면 깊은 삶의 이야기와 어둡고 멜랑콜리한 인생의 단면을 들려주는, 또 깊어가는 가을에 많이 애청되는 곡들로 모아 보았습니다. 김연아 피겨스케이트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서 유명해진 곡,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성가같은 곡들이 따뜻하게 들리는 계절이지요. 베토벤 / 장엄미사(Missa Solemnis) D-dur op.123 도 듣겠습니다.
01. I Cigni Di Coole (쿨리의 백조) / Angelo Branduardi
02. Lately / Vashti Bunyan
03. Tiger in the Night / Colin Blunstone
04. How, Where, When? / Cleo Laine & James Galway
05. Shape Of My Heart from / Dominic Miller & Neil Stacey
06. Seven Daffodils / Brothers Four
07. Aspettami / Pink Martini 08. Anniversary song / Eva Cassidy
09. You are my sunshine / Elizabeth Mitchell & Daniel Littleton
10. Goizian argi hastian좋은 시절의 아침 / Txomin Artola & Amaia Zubiria
11. Marta Y Sebastian 마르타와 세바스티앙 / Katia Cardenal
12. Swallow Swallow / Jancis Harvey
13. Ever So Lonely, Eyes, Ocean / Sheila Chandra
14. Nella Fantasia / Kelly Sweet
15. Adon Olam 세상의 주인 / Fortuna
16. 국화꽃은 시들고 / 발렌찌나 빠나마료바(러시아)
17. 후회하지도, 부르지도, 울지도 않으리. / 트리오 렉틱트
18. Wayfaring Stranger / Cyndee Peters
19. Terra mia 나의 조국 / Neapolis Ensemble
20. Donna 'Sabella 사벨라 부인 / Neapolis Ensemble
21. Tosca Fantasy / Edvin Marton
01. I Cigni Di Coole (쿨리의 백조) / Angelo Branduardi
쿨호의 야생 백조들 (The Wild Swans at Coole 1919)
Written By William Butler Yeats,
나무들은 가을빛으로 아름답고, 숲 속의 오솔길은 말라있습니다.
10월의 황혼 빛 아래에는 물이 정적의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들 사이의 넘실거리는 물 위에는
아홉 마리하고 오십 마리의 백조들이 있습니다.
나에게 열아홉 번째의 가을이 다가 왔습니다. 내가 처음이라고 센 후에 말이지요.
그러나 내가 열아홉이라고 채 다 세기도 전에, 모든 백조들이 갑자기 날아올라,
끊어진 커다란 원을 그리며 흩어지면서 요란스러운 날개 짓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과 같이 눈부신 창조물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은 쓰라려옵니다.
내가 황혼 무렵 처음으로 이 호숫가에서
그들의 종 울림 같은 날개 소리를 머리 위에서 들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닐었는데 그 이후로 모든 것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지치지도 않고 그대로, 사랑하는 존재들끼리,
차갑고 친근한 물살에서 물장구치며, 또는 공기 중으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아직 늙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머무르는 곳에서는 항상 정열이나 사랑의 정복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고요한 물 위를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떠다니고 있습니다.
저들이 둥지를 어느 골 풀에, 어느 호수가이거나 연못가에 지어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까요?
내가 어느 날 문득 깨어나 보니,
저들이 날아 가버린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태리의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11번째 앨범<Branduardi Canta Yeats 1986 >
수록 곡으로 이 앨범은 아일랜드의 위대한 시인 예이츠의 시를 이태리어로 번역해서 만든 작품이다.
희색물결 위를 가르고 세 가지 색의 잔잔한 물결 , 우수와 우아함, 그리고 차분함이 그 색에 배어있다. 백조는 떠 있지 않지만 우리의 상상으로 우아한 자태의 백조가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듯 자켓 만큼이나 음악도 잔잔함과 감미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고요한 호숫가, 은은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악사가 있고 새가 지저귀고 있다. 잔잔한 물살을 헤치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백조의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기타와 어우러져 우리의 귀를 신선하게 자극한다. 이태리어 가사는 그의 모든 앨범에서 가사를 담당하는 작사가인 그의 아내 Luisa Zappa가 담당했고 Maurizio Fabrizio가 기타연주를 함께했다.
02. Lately / Vashti Bunyan 바시티 버니언(born 1945)
정의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가진, 고전적이며 현대적인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 '바시티 버니언(Vashti Bunyan)'의 36년만의 신보. 'Lookaftering 2005'
2000년대 초반, 소위 '아트록' 세대들이 즐겨 들어왔던 6,70년대 포크음악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70년 소량이 발매되었던 앨범 'Just Another Diamond Day (LP MINIATURE)'은 소수만이 열광적 지지를 보냈던 앨범의 진가가 20년이 지나면서 그 진가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작 자신의 앨범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바시티 버니언은 자신의 레코드가 천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비로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저작권을 찾는데 노력하게 된다. 2003년 바시티 버니언의 희귀 반을 수집하는 수집가들의 열렬한 요청에 의해 CD재발매가 이루어졌고 그녀의 앨범 'Just Another Diamond Day '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렇게 이루어진 그녀의 기억 찾기에 대한 작업은 1964년으로 올라간다.
1964년, 아트 스쿨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있던 바시티 버니언은 기타를 배우면서 곡을 쓰기 시작했고 여러 무대를 전전하며 공연을 하다가 Rolling Stones를 발굴해낸 프로듀서 앤드류 룩 올드햄(Andrew Loog Oldham)과의 만나게 된다. 그녀의 가치를 알아본 Oldham은 믹 재거(Mick Jagger)와 키스 리처즈(Keith Richards)의 곡을 받아 바시티 버니언에게 곡을 주게 되고 1965년, Decca와 계약을 맺고 발매된 첫 싱글 'Some Things Just Stick in Your Mind'는 소소한 주목을 받게 된다.
그 후 1968년에는 피터 화이트헤드(Peter Whitehead)가 감독한 영국 뮤직 다큐멘터리인 'Tonite Let's All Make Love in London'에 그녀의 싱글 'Winter Is Blue'가 수록되기도 했으며 그 후에는 Columbia로 이적하여 두 번째 싱글인 'Train Song'을 발매하게 된다. 하지만 뮤직 비지니스와 스타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홀연히 무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36년 후 그녀는 여러 해외 프레스에서 2005년 최고작이라고 평가 받는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키게 되는. 데 바로 그 앨범이 그녀의 2집 앨범인 'Lookaftering'이다.
11곡으로 구성된 앨범의 첫 트랙 'Lately' ,외에도 어느 한곡도 빠지지 않는, 마치 다른 세상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번 앨범은 마치 그녀의 영혼과 인생이 그대로 투영된 듯 느껴지며 예민한 목소리는 긍정적이지만 슬픈 감성을 우아하게 그려냈다.
결국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발매된 바시티 버니언의 2집 앨범은 36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그녀의 맑은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마도 그 감동은 세월이변해도 변하지 않는 그녀의 음악에 대한 사랑의 표시이며 우리가 그녀에게 보내는 또 다른 음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녀는 연약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절제할 줄 아는 작곡을
36년 동안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Pitchfork Media)
"전원생활에 대해서 적어도 이보다 자세히 묘사할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그 어떤 것보다도 잘 보존된 환경에서 탄생한 것 같다." (The New York Times)
"다른 어떤 음악과도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는 앨범'Just Another Diamond Day' 까지도-." (All Music Guide)
앨범"'Lookaftering'의 존재 자체가 기적이다!" (Uncut)
"만약 이 작품이 지금으로부터 36년 후에 만들어진다 하여도 나는 그 36년을 더 기다렸을 것이다." (Magnet)
Lately
지금까진 기도하면서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만
얼마 전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부탁했단다.
내 사랑하는 너희들에게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단 한 가지 잘 간수해야 할 게 있다면 그건 너희의 그 가지런한 치아
그렇단다. 애들아 그럼 나머진 다 각기 나름의 순리대로 풀려가기 마련이란다.
옷장에 너희들의 발자국도 함께 개어두렴
그래야 앞으로 너희가 밟게 될 모든 계단마다 그 낡은 홈마다
그 걸음이 실은 초행이 아님을 알려 줄 테니
16. 국화꽃은 시들고 / 발렌찌나 빠나마료바(러시아)
(ОТЦВЕЛИ ХРИЗАНТЕМЫ : 앗쯔벨리 흐리잔쩨미)
작곡 N. 하리또 / 작사 V. 쓤스끼
발렌찌나 빠나마료바(Valentina Ponomareva)는 <러시아의 영혼을 지닌 집시음악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러시아 로망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알려져 있는 가수이다. 그녀는 세계를 돌며 많은 페스티발과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왔는데, 공연에서 보여주는 열정적인 즉흥연주에 매료되지 않는 청중이 없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영화 지독한 사랑에서 불렀던 노래들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1939년생으로 러시아공훈가수로 1991년에는 모스크바에 ‘발렌찌나 빠나마료바 음악극장’을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들이 만났던 그 뜰에
그대가 좋아하는 국화 한 떨기 활짝 꽃이 피었네.
그때 내 가슴 속에도 부드러운 사랑의 감정이
활활 타오르며 피어났다네.
아주 오래전 뜰에 있던 국화는 벌써 지고 말았지만
내 병든 가슴에 사랑은 아직 살아있는데,
우리들의 뜰은 황량 해지고 그대가 떠난 지도 오래되었어요.
괴로움에 지친 나는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어요.
시들은 국화 떨기 앞에서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주 오래전 뜰에 있던 국화꽃이 시들었어요.
하지만 사랑은 나의 병든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어요.
17. 후회하지도, 부르지도, 울지도 않으리. / 트리오 렉틱트
Не жалею, не зову, не плачу / Трио Реликт
poet - 세르게이 예세닌, composer - G. 빠나마렌꼬
공훈예술가 마유노프, 니께로프 , 콘드라또프로 이루어진 남성트리오 렐릭트가 아카펠라로 연주하는 환상적인 화음과 음색은 덧없이 흘러가버린 젊은 날의 삶에 대한 회한이 녹아든, 곡의 느낌을 잘 전해주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러시아의 ‘그네신’ 음악대학 출신들로 이곡을 포함해서 특히 러시아의 대시인 세르게이 예세닌의 시에 선율을 담은 곡들을 모아 음반을 내 놓았는데, 러시아의 국교인 러시아정교에서는 미사 때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의 반주 없이 성도들의 목소리만으로 성가를 부르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야 인간의 목소리가 천상에 더 쉽게 닿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는데, 이런 전통으로 인해 러시아의 합창이 그 어느 나라의 합창보다도 탁월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것이다. 렐릭트의 아카펠라연주는 마치 신과의 성스러운 대화와도 같이 우리의 마음을 애잔하고 거룩하게 만든다.
후회하지도, 부르지도, 울지도 않으리.
사과꽃잎이 흰 연기처럼 떨어지듯 세상의 모든 것은 흘러가 버리네.
금빛으로 시들어버린 잎들로 둘러싸인 나는
더 이상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네.
추위로 상한 심장은 이제는 더 이상 뛰지 않네.
무작정 맨발로 거닐도록 더 이상 나를 유혹하지 않네.
이제 나는 소망하지도 않으리.
나의 삶이든, 아니면 그대가 나의 꿈에 나오든
나는 마치 메아리치는 봄의 아침처럼
장밋빛 말을 타고 질주하네.
나는 마치 메아리치는 봄의 아침처럼
장밋빛 말을 타고 질주하네.
우리 모두는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리
붉은 나뭇잎들이 단풍나무에서 소리 없이 떨어져 내리듯
이 세상에 다시 죽는 것이 곧 영원한 축복임을,..
이 세상에 다시 죽는 것이 곧 영원한 축복임을,..
#3. The Lark Ascending / 종달새는 날아오르고
Ralph Vaughan Williams, 본 윌리암스 1872~1958
<2006 피겨 시니아 그랑프리 프리스케이팅 LP-김연아 배경음악>
영국의 시인 조지 메레디트 (George Meredith 1828 - 1909)의 詩 "종달새의 비상" (The Lark Ascending)을 읽고 감명을 받은 본 윌리암스는 1914년에 시와 같은 제목으로 로망스 형식의 작품을 쓰고 악보의 첫 페이지에 그의 싯 구절도 써 넣었다. 당시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이었던 마리 홀 (Marie Hall)에게 헌정되었던 이 곡은 6년 후 그의 조언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초기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곡 이었다. 그 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것이 1921년 7월 런던의 퀸즈 홀 (Queen's Hall)에서 브리티쉬 오케스트라와 마리 홀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이 곡은 2개의 영국 민요의 곡조가 나타나는데 종달새의 비상과 노래를 연주한 바이올린과 영국의 전원 풍경을 그린 관현악이 아름답게 어울린다.
시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살린 아름다운 작품으로서 독주 바이올린의 폭넓은 카덴자로 높이 떠서 지저귀는 종달새를 표현하는 부분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아스라한 선율로 서정미의 극치를 이룬다.
Iona Brown solo violin
Neville Marriner /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베토벤 / 장엄미사(Missa Solemnis) D-dur op.123
1818년 여름, 베토벤의 친구이자 후원자, 또한 가장 고명한 제자이기도 하였던 루돌프대공(Archduke Rudolf)이 오르미츠(Olmitz)교구의 대주교가 된다는 소식을 들은 베토벤은 대공의 취임 미사에서 연주할 미사곡을 쓰겠다는 계획을 굳히게 된다. 그의 취임은 1820년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베토벤이 이 미사곡의 스케치를 시작한 것은 1819년 부터였다. 그러나 작곡의 진척은 의외로 늦어졌고, 결과적으로 베토벤은 이 작품의 완성을 위해서 무려 5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씨름해야만 했다.
안톤 쉰들러는 이 비참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 이 장엄 미사만큼 저주스런 생활환경에서 생긴 예술 작품은 없을 것이다 "
파울 베커(Paul Bekker, 1882∼1937, 미국, 음악 평론가,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는 "장엄 미사에 있어서는 예배 의식에 대한 갖가지 고려, 또 갖가지 직접적인 관여가 포기되고 있다. 베토벤은 교회와 세속 사이에 장벽을 무너뜨렸다. 그의 눈이 가는 곳이 자기의 교회이다. 그는 자신의 재단을 세속의 한가운데에 쌓았다
종교적인 울타리를 그는 참지 못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미사곡이 특정종파의 도그마에 종속되지 않은 범종교성과 심지어는 종교를 초월 하는 독특한 베토벤 적 신앙고백이 깃든 작품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하면 가톨릭 음악의 권위자인 펠러도 "정신에 있어서나 형식에 있어서나 전례 적이 아니다."고 못 박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이 미사곡은 헨델의 '메시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종파에 구애받지 아니한 범종교성과 계몽주의적 휴머니티의 발로(發露), 베토벤의 개인적인 열렬한 신앙고백이 이룩한 찬란한 구원의 미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1830 년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전례에서 연주되어 왔으며, 이를 통해서 그 어느 미사곡보다도 훌륭한 전례음악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실제로 미사 전례에서 이 작품이 얼마나 놀라울 만큼 일치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마지막 악장이 그의 세속적인 음악과는 달리 전혀 다른 방법으로 종결되고 있다는 사실. 쌍투스 악장에서 <호산나>부분이 갑자기 끝나고 고요한 전주곡이 그것에 계속되고 있는 사실, <베네딕투스>가 그토록 황홀하게 노래되고 있는 사실들이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베토벤이 얼마나 전례와 음악의 일치를 위해서 고심하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악곡의 구성
제1곡 : Kyrie (3부로 나눠진다)
1부 - assai sosteuuto. Tutti로 시작해서 합창이 강렬하게 Kyrie를
노래하면 테너가 메아리치듯 여기에 응답하는 매우 감동적이고 엄숙한 부분이다.
2부 - Christe eleisou. Andante assai ben margato.
독창의 눈부신 활약과 여기에 가담하는 합창이 인상적이다.
3부 - 제1부를 매우 강렬하게 반복한다.
제2곡 : Gloria(영광송) 6부로 나눠진다.
1부 - “하늘엔 하나님께 영광”이 빠른 템포의 합창이 Alto, Ten. Ba. Sop
순서로 노래된다. 이어서 Bas. part가 “땅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를 노래한다.
2부 - 중창과 합창이 “전능하신 하느님이여 왕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를 흠슴 하나이다. 높이 받도 나이다. 주의 영광 크시기에 감사하나이다.” 라는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3부 - 합창이 강렬하게 “주 하느님, 하늘의 왕,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노래한다.
4부 - 느린 속도로 속죄를 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죄를 사하여 주소서”
5부 - Allegro Maestoso "주 예수 크리스트. 지극히 높으신 이여, 성부와 성자와 성신께 영광. 아멘“
6부 - Allegro ma non troppo. 장관을 이루는 합창이 “성부께 영광. 아멘”을 외친다.
제3곡 : Credo (사도신경) 3부로 나눠진다.
1부 - ff의 Tutti로 관현악이 터진 뒤 합창이 Bass ->sop 로 차례로 등장하면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느님을 내가 믿으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를 노래한다.
2부 - adagio.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의 몸에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3부 - tempo는 1악장의 것.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사함과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이 베토벤의 체험에서 오는 확신을 가지고 노래한다.
제4곡 : sauctus(거룩) 전주곡을 사이에 둔 2부로 나눠진다.
1부 -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 충만하고,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가 조용한 목관의 전주로 시작되어 4중창으로 신비롭고 경건하게 노래된다.
2부 - Benetictus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도다.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가 경건함과 강렬함으로 노래된다.
제5곡 :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3부로 나눠진다.
1부 - Adagio, Bass Solo가 “세상 죄를 지신 하느님의 어린양”을 엄숙히 노래하고, 남성4부합창이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를 세 번 응답한다.
2부 - Allegro vivace. 합창이 “우리에게 평안을 주소서”라는 간절한 호소를 한다.
3부 - presto "내적인 평안의 확신과 강렬한 기도(베토벤 자신이 초고에 쓴 것) “가 강렬하게 노래되고, 흥분과 감동에 넘친 관현악의 연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