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그들이 한옥에 미친 이유는>
MBC스페셜 '한옥에 美치다' 29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4남매를 둔 조정구씨 부부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이뤘다.
이전에는 한 번도 한옥에서 살아본 적이 없던 이들 부부는
지금 7년째 도심 속 한옥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부터 세살배기 막내딸까지 4명의 아이들과
이들 부부는 마당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한 해에 한 번씩 감나무가 선사하는 열매에 감사하며
풍요로운 한옥 생활을 누리고 있다.
MBC스페셜은 29일 밤 10시55분 방송에서 '한옥에 美치다'라는 제목으로
도심 속 한옥에서 살고 있는 네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박인숙 씨는 어릴 적 툇마루에서 잠들던 기억에 결혼 후 한옥을 택한 경우다.
17년째 북촌 한옥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화단을 만들고
남편이 패는 장작을 쌓아올리며 있는 그대로의 한옥을 즐기는 중이다.
안영환 씨처럼 외국인들에게 한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
21세기에 맞게 한옥을 개조해 만든 그의 게스트 하우스는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가 됐다.
제작진이 만난 마지막 인물 이재균 씨는 전통건축법을 연구하고
친환경적인 한옥을 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벽돌과 벽돌 사이에 숯을 넣어보고 바닥에는 맥반석을 깔고
황토가 잘 응고될 수 있게 소금과 설탕을 넣어보기도 하면서
더 살기 좋은 한옥을 만드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제작진은 28일 "한옥에 대한 인식이 불편하고 낡은 집에서 살고 싶은
집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옥의 변신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도 알아봤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이재균한옥(대표) 이재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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