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함을 확인하니, ‘토란’이란 회원이 20일자로 일기가 올라 온 후 일기가 올라오지 않아
무슨 일이 있는가 궁금해 하는 쪽지가 와 있었다.
쪽지를 읽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마웠다.
이렇게도 나와 선유 그리고 까페를 생각해 주시는 회원들이 있는 것이 고마웠고,
단 한분이라도 이런 분이 계시면 일기를 멈출 수 없고 까페도 계속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외지에 나가면 영화를 올리는 작업을 빼놓고는 다른 모든 것은 할 수 있는데
까페지기로서 출석을 며칠째 하지 않으니 궁금해 하신 것 같다.
사실은 금요일 오후에 딸의 집에 갔다가 월요일에 내려왔고,
그나마 나는 어제 다시 서울에 다녀 올 일이 있어서.
오전에 갔다가 밤 늦게 왔으니 실제로는 까페에 오늘 출석하는 셈이다.
딸의 집에 있는 동안에는 다른 작업이 없으니 일기를 올리는 작업은 날마다라도 가능했으나
딸의 집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이 없다.
김포에 살 때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이 있었는데,
발산역 근방으로 이사 온 뒤,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BTV에 가입 돼 있지만
딸부부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면서
이사 올 때 그대로 컴에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있었다.
먼저 번에 올라갔을 때는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는 때라 그러려니 하면서
이번에는 연결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자기들이 별 필요 없으니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
내가 컴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사정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새벽에는 3시경에 잠이 깨어 잠은 오지 않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곰곰이 생각되어졌고,
그 생각들은 지난 번 어떤 일기에도 썼듯이 세상사 줄모 심기라는 것이다.
양보하면 할수록 내 입지만 좁아지고, 부지런히 움직일수록 내 몫의 일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기적으로 자기 몫을 주장하는 사람은 어떻게라도 그 몫을 차지하게 되고
일을 덜 하려는 사람은 결국은 자기 몫의 일이 줄어들고 만다.
오늘은 아내가 며칠째 집을 비운 탓으로 서울을 올라가기 전에 캐어 놓았던 마늘을 갈무리하고,
고구마를 심을 곳을 두둑을 만들 일이 급하다면서 그것을 하자는 것이다.
나는 나대로 까페를 비워두어 할 일이 많은 관계로 내일 하자고 했다.
새벽에 그것 때문에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기도 해서
날이 채 새기도 전에 작업을 시작해서 7시쯤에 끝내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서
모든 것을 접어 버리고 오전 내내 잠이나 자고 싶다.
정말로 내가 하는 일들이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들의 일들을 우선하고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까페를 시작한지 오년이 넘었고, 회원 수가 만명이 넘었어도 단돈 10원의 수입을 올린 일이 없으니
무위도식하는 사람이란 간주에 변명을 할 말이 없기는 하다.
요즘은 “내가 이렇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돈을 쓰지 않는 것이 큰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변을 해보지만
내 자신 까페를 하는 것이 정말로 내 신변에서 요구되는 일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는 자신은 없다.
선유 때문에 서울을 오가기 시작한이래 이번의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가장 막혔다.
명절 때 뉴스에서 보도 되는 대로 경부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라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후 2시를 조금 넘어서 출발한 것이 서울에 다가갈수록 지체되다가
버스전용노선이 시작되는 곳부터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다.
잠도 싫건 자고, 1시 경에 수유를 하여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았던 선유가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아내의 무릎에서 발버둥을 치며 싫증을 내었다.
내가 받아서 안을 수도 없고, 안스런 마음으로 운전을 하며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못되었다.
3시간 30분이 넘은 시간동안 차속에서 시달렸던 것이다.
배가 고팠던 선유는 허급지급 우유를 먹고, 떼를 쓴 것을 멈추었지만 참 어려운 길이었다.
이번에 서울에 간 것은 토요일 오전 9시에 선유의 예방주사와 오후 1시에 처제 딸의 결혼식 참가,
그리고 월요일 10시에 치과의 예약 때문이었다.
3박4일은 딸집에 머무른 중에서 가장 긴 것이었다.
그동안 선유는 다른 어느 때 보다도 제 아빠를 유달리 따랐다.
언제나 나는 늘 4순위이기도 했지만 제 아빠에게 안겨있을 때, 내가 손을 내밀면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내려 올 때 무척 애를 먹을 것을 생각했으나 안성에서 입장까지의 지체로
갈 때보다도 더 많은 4시간 가량 걸렸지만 그 긴 정체시간 동안 잠을 잤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린 것이 벌써부터 엄마아빠가 좋지만
같이 살수는 없는 것이란 것을 깨달은 것 같아 슬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늘 제 부모를 만나고 난 후에는 떼가 늘지만 이번에는 더욱 더 그런 것 같았다.
아내가 월요일 밤 7시30분에 의용소방대 월례외에 갔을 때,
나는 달랠 방법이 없어 벨트를 둘러 안고서 돌아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좋아 하던 녀석이 그것조차 신드렁했다.
어제 서울에 다시 갔던 것은 월요일에 앞니를 뺀자리에 가치를 넣어야 된다는 것이다.
전철 안에서 핸폰을 받다가 앞에 앉은 아가씨들의 웃음을 살만큼 영구 같은 모습이었기에
미룰 수도 없는 일이었다. 웬만하면 하루 더 묵고서 내려 왔으면 내가 덜 피곤했겠지만
아내는 치과에 가기 전 짐을 챙기어 차에 실어 놓을 정도로 내려올 마음이 단호했다.
어제도 강행군이었지만 그저께 밤에는 이를 뺀 후유증인지 피곤해서인지
아내는 덮다고하고 나는 이불을 덮어도 추운 밤이었다.
전철로 오간 어제는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잠든 선유를 보니 너무 가엽었다.
아내와 둘이 있는 동안 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하도록 떼를 썼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나를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몹시 낯선 표정이었다.
그래도 떼를 쓰지 않고 잘 노는 것이라 했다.
엄마아빠와 떨어지고, 할아버지는 잠자는 동안 없어져 보이지 않고,
할머니 마저 떨어 지면 큰일 이리고 생각하며 그렇게 아내를 하루 종일 꼼짝 못하게 했나 보다.
피곤하다. 자판에 손을 떼면 자고 싶지만 잠도 오지 않을 것 같다.
선유가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세태를 느끼기며 안타깝기도 합니다
시절을 거스를 수 없으니 이것 또한 사는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보리수님이 어딜가시든 카페에 대한 애정 때문에
맘이 편치 않은 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운영자님이 고생해서 차려주시는 상을 받아먹는 기분입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선유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은 못받는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부모를 만나면 서로 끌어 안고 좋아 하는 것이
좋으면서도 그렇게 살아야 되는 세월에 안타깝더군요.
제가 까페를 하지 않는 다면 선유에게 더 잘 할수 도 있을 텐데....
아니지요. 까페를 하기에 선유 옆에서 보초를 설 수 있는 것이지요.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쪽지를 주시지 않은 분들도 까페와 선유 그리고 저에 대한 사랑을 듬뿍 주시고 있지요.
숱하게 올라 오는 댓글을 보면서 나는 가족들이 알아 주건 알아 주지 않던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늘 주시는 관심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 그릇에 딱딱한 콩알이나 쌀알 같은 것을 넣어주면 사락사락 소리가 나서 아기들이 좋아한답니다.(뚜껑이 있는 것 같아서..)
저희 부모님도 모두 틀니를 하신지라 이야기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오가시는 것과 많은 것이 쉽지 않겠지만 정이 있는 이곳이 오래도록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디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십시요.
그 그릇 속에는 선유가 먹는 아기용 과자가 들어 있답니다.
거기다 넣어 두고 선유가 칭얼 대면 한개씩 꺼내어 준답니다.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걱정했었는데...다른 분이 쪽지 보내셨군요..덕분에 보리수님께서 '아차~' 하셨겠는데요^^ 분주함 속에 행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님도 쪽지를 보내지는 않지만 이 일기와 까페에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늘 주시는 격려는 늘 힘이 되고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벽 짚고 일어 설 날이 머지 않았군요..그때 보리수님 정신없으시겠네요~
어느 때 일어서는 가가 초 읽기에 들어 간 것 같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좀 바빠서 잘못들어 오는데 한번씩 들어올때마다
선유의 성장이 와~우~
녹우님 말씀처럼 머지않아 걸어 다닐것 같습니다
장군감으로 씩씩하게 자라는 선유의 모습을 보니
외조부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오늘고 좋은 하루되십시요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건강한 아기지요.
바로 무릎으로 기어다니고,
일어서기도 할 것 같습니다.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뒹굴뒹굴 굴러다니면서 명랑하게 옹알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
너무 너무 귀엽지요. 동영상을 올리고 확인하니
정말 귀엽더군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유가 혼자잘 놀고있으니 보기좋고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개인시간이 있을듯합니다~
혼자 노는 시간이 있으나 살피지 않으면 무슨 사고를 낼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까페에 전념하려면 내년이나 되야 할 것 같습니다.
늘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유야~ 올만이당~^^
감사합니다.
선유가 많이 컷네요...
할아버지하고 잘 놀아 주겟네요...
건강하셔요
커갈 수록 요구가 늘어 나네요.
선유와 같이 있다보면 하루가 어찌 갔나 모르겠습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유방에 언제 불켜지나 기다린 1인입니다.
일상이 많이 바쁘셨군요. 선유는 많이 커졌네요..
더위에 건강하시고 노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선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제가 알고 있지요.
늘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설마 지금 같은 바쁘고,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시간은 없겠지요.
늘 늘 감사합니다.
그렇게 바쁜 며칠을 보내 셨군요. 저는 카페에서 뵐수가 없어서 혹시 아드님 결혼이라는 큰 일을 치루신 후 피곤하셔서 어디 불편하신건 아닐까 걱정이.. 다행입니다. 보리수님, 사모님 특히 선유가 건강하니까요
선유가 아빠와 찐~~한 시간을 보냈다니 너무 좋군요
건강은 비교적 좋답니다.
녹초가 되도록 고단한 며칠을 보냈지만
몸도 건재하고요.
늘 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귀엽네요
감사합니다.
선유는 이제 제법 운동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군요





이 되겠지요
)
딩굴 딩굴....
아아아아
선유 눈에 보이면서 선유 손에 잡히는 모든것은
선유의 장
오랫만에 선유를 보니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
이젠 제법 총각(
티가 난다면 조금은 거짓말이겠지만
정말 아이들은 나무가 자라듯이 쑥쑥 크는것 같아요
특히 남에아이들은 더욱더 쑥쑥 잘 자라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지기님도
선유 기 받아서 더위에 항상 건강하시구요...
예쁘장하지만 여자아기 같은 짓은 조금도 하지 않는답니다.
억세고, 힘세고, 하는 짓이 천상 남자 아기랍니다.
늘 주시는 관심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바쁘신 일이 있으시구나 하며 기다렸지요. 매일 매일 선유의 일기가 올라왔는지 확인하고는 그냥 나가 버렸답니다.. 왠지 있어야할 일이 없어진것 같더라구요. 정말 선유가 많이 컸네요.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해서 정말 좋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 항상 고개가 끄덕여지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보리수님의 일기입니다. 건강 챙기시여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가족의 부담이 되기도 하지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지만 집안 대사 후라 잠깐 쉬시나 했지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대단한 필력에 놀라고 있습니다.
그저 있는 대로만 쓰는 글입니다.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선유가 다 자랐군요
건강하고즐거운하루되거라...
아직 갈길은 멀었지만 노는 것을 보면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주시는 성원 감사합니다.
선유를 드디어 보게되네요 ~~~ 누워있기만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뒹굴 뒹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선유가 쑥쑥 자라고 있네요. 아이가 자란 만큼 어른이 늙는다는데 보리수님 내외분 건강 챙기시며 선유도 키우시기바랍니다.
오랫만에 선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까페 회원의 사랑도 무척 큰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내 선유와 함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보리수님이 매 일기때마다 이렇게 동영상을 올리시니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연세 드셔서는 부부간에 떨어져 자는 것도 좋답니다.
상대의 움직임에 선잠을 자게되고,
특히 추위나 더위의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경우에는 더욱 힘들지요.
블루스카이님의 말씀같이 카페를 지키기위해 노력하심 깊이 감명받음니다~
선유도 잘커서 할아버지 얼글에 웃음꽃이 피게 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