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카자흐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아룁니다.
아래 현장의 소식을 올립니다.
카자흐민족 가운데 능력의 복음의 진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손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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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택/박용주 사역 서신 84(2024.11.11)
카자흐스탄 사역 소식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롬10:15)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요즘 며칠 계속하여 맑고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추위에 대비하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저희들은 사역에 잘 임하고 있습니다. 세계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 열매를 기대합니다. 변함없는 기도와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소식을 드리오니 전능하신 분께 손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빛과 소금 교회 소식
금년 12월 12일이면 본 교회를 개척한 지 만 4년째가 됩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정기적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며, 교육과 양육을 통해 주의 일군들을 세울 수 있는 처소로 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청소년과 성인 22명과 어린이 11명 등 모두 33명이 출석하고 있고, 이중 12명이 세례를 받았고, 올해 2명이 전도되어 양육을 받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교회가 카자흐인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아직 개척 단계에 있어 전도에 더욱 힘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무슬림 사회에서 한 사람을 주께로 인도하는 것은 이 땅의 타 민족에 비해 열 배나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께서 붙여 주시는 영혼들이 있음을 믿고 복음을 들고 거리로 나갑니다. 밭 모퉁이에 떨어진 낱 곡식도 거두어 모아 쌓으면 창고 한 켠을 채우듯이, 소외되고 버려진 영혼들이 복음 안에서 주님을 만나 천국 뜰에 선다면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큰 기쁨과 영광이 되겠습니까? 저희들이 낱 곡식을 거두는 추수꾼이 되기를 아뢰어 주시기 바랍니다.
B 형제가 지도자로 세움 받기 위해 7개월째 매주 신학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직업 성격상 많은 고객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뇌물의 유혹이 많습니다. 하지만 형제는 일체 뇌물을 받지 않고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합니다. 직장 동료들처럼 부자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거절하는 용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바르게 살기로 작정한 형제입니다. 뇌물 사회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친구입니다. 얼마 전에 자기의 오랜 무슬림 친구에게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알렸다고 합니다. B 형제도 당연히 무슬림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절친한 관계를 깨지 않으려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자고 했답니다. 무슬림 사회에서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이 형제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고, 성경의 가르침을 굳게 붙들며, 핍박에도 굴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유지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노회와 목회자 연장 교육원
지난 9월 24~26일까지 따라즈에서 노회와 목회자연장 교육원이 개최되었습니다. 2011년 6월에 카자흐스탄 개혁주의 장로교 독노회가 설립된 이후 매년 2회 정기 모임을 통해 지역 교회의 현안과 교회 개척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노회 산하 교회들의 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강압적인 종교법과 고조되는 무슬림 사회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새신자 전도가 어렵고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사역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 목회자연장교육원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벡의 현지 목회자와 선생들이 참석하였고, 부산남부노회 전도부의 이국희 목사님과 부곡 중앙교회의 인태웅 목사님이 예레미야서 강의로 섬겨 주셨습니다. 특별히 현지목회자들의 간증을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고,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할 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충만히 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정과 기도와 강의로 섬겨 주신 노회와 교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 헌당 감사 예배
지난 9월 29일 주일에 본 교회당 헌당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작년 연말에 공사를 완료한 이후 이제서야 헌당식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부산의 부곡 중앙교회의 인태웅 목사님이 설교와 축사를 해주셨고, 교회에서 기증한 타월을 성도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성도들이 특송으로 부른 ''은혜'' 찬양이 교회의 지난 과정들에 참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 설립 과정의 애로점들, 장소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들, 예배 처소 구입 과정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교회로 지어져 가는 현재의 모습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헌당 예배를 통해 건물이 아닌 주님의 몸인 진정한 교회를 건축해 가는 성숙한 신자들로 자라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포항 대흥교회 방문과 사역
10월 25~11월 1일까지 포항 대흥교회의 담임 목사님을 포함한 열 한 분의 성도들이 본교회를 방문했습니다. KPM의 기초선교훈련(BMTC)의 연속 프로그램인 비전 트립의 일환으로 방문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순 방문이 아닌 현지 교회를 세우는 섬김의 시간들로 진행되었습니다.
도착 후 첫 날, 자매님들은 여성도들을 대상으로 장식품 만들기 사역을 하고, 형제님들은 창고와 담에 페인트 칠 작업을 했습니다. 외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7일 주일에는 추수감사절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성찬을 나누고 부목사님이 감사를 주제로 은혜로운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팀원들의 현지어 특송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성도들과 교제하며 온종일 잔치집과 같은 기쁨이 있었습니다. 28, 29일 이틀 동안 청소년 연합 캠프가 있었습니다. 알마티의 교단 산하 세 교회의 청소년들이 모여 찬양하고 말씀 듣고, 게임과 조별 장기 자랑 등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30일 수요일에는 알마티 시내의 우믙 교회, 라컴 교회, 사랑이 꽃피는 교회 세 교회를 방문하여 목회자들로부터 교회 상황을 듣고 기도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저녁에 본 교회에 모여 성도들과 팀원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권준 목사님의 말씀과 성도들과의 교제가 참 아름답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이틀은 시내를 돌아보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원들의 섬김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매우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현지 교회의 필요에 맞는 사역으로 잘 섬겨 주셨고, 지친 저희들에게는 격려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부교역자 시절에 3년간 섬겼던 터라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어서 헤어지는 것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주시고 섬겨 주신 담임목사님과 팀원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 청소년 연합 찬양 집회
알마티에 KPM 산하의 네 교회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라컴 교회, 우믙 교회, 그리고 빛과 소금 교회의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월 1회 연합 찬양 집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헌신하는 사람들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모임의 목적입니다. 찬양, 말씀, 그리고 기도의 순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습니다. 찬양 집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신앙이 성장하고 주를 위해 헌신하는 신앙인으로 자라는 계기가 되기를 아뢰어 주십시오.
6. 현장의 필요를 위해: 부속 건물 공사 진행 현황
지난 사역 서신을 통해 교육관 마련을 위한 교회 부속 건물 공사에 관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몇 교회와 성도님들이 현장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시고 헌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우선 낡은 알루미늄 전선을 구리 전선으로 대체하고, 난방을 위해 파열된 라디에이터를 제거하고 새것으로 설치했습니다. 허물어지고 있는 벽면을 시멘트로 미장을 하고, 빗물이 새는 지붕을 보수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들이 많습니다. 지붕 교체, 보일러 구입, 창문과 문 설치, 방 안 내부 공사(벽, 바닥, 천장), 화장실 공사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난방을 위해 이달 중에 보일러와 창문, 문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재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속 건물 공사가 잘 진행되어 청소년들과 어린이 교실, 한국어 교실 등 교육관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아뢰어 주시고, 십시일반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공사 비용과 현재 헌금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 공사 총 금액 35,000,000원 *현재 모금액 9,085,674원 *부족분 25,914,326원
* 헌금하신 분/ 천성교회, 경기중부노회, 수영로 교회 단기팀, 김성진, 최상규(울산중부 교회), 남지현
기도제목
1. 빛과 소금 교회의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2. 교회가 하나님의 전도의 도구가 되게 하시고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도록
3. B형제가 하나님 앞에서 살며, 박해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믿음을 주시도록
4. 현지 노회 산하 교회의 성장과 목회자들의 신앙과 인격이 성숙하도록
5. 목회자연장 교육원이 발전하여 목회자들에게 유익을 주는 교육을 하도록
6. 헌당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되어 감사하며, 성도들이 성숙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 가도록
7. 포항 대흥교회의 단기팀의 방문과 사역을 통해 현지 교회가 더욱 굳게 세워지도록
8. 청소년 찬양 집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과 인격이 성숙하도록
9. 부속 건물의 공사에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어 교육관으로 활용되도록
10. 남성택, 박용주 선교사의 건강과 성령충만을 위해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섬김에 다시 감사드리며, 차후 소식 전하겠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건강하시고 평안을 아룁니다.
2024.11.11.
천산 아래에서 부족한 종 남성택, 박용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