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되라 / 경봉 스님
우리 인간을 비롯하여 날짐승·길짐승 등의 모든 중생은
자기가 지은 업대로 살게끔 되어있다.
그런데 짐승들은 업을 받기만 하지만,
사람은 업을 받는 것과 동시에 새롭게 개척해 가는
능력이 있다.
새는 더워도 깃털을 감싸고 살아야 하지만,
사람은 더우면 옷을 벗어버릴 수가 있다.
비록 모든 인간이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곤란을 당하고
걱정 근심 속에서 살고 있지만,
한 생각에 돌이킬 줄 아는 이가 또한 인간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고통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돌이켜볼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한 생각을 돌이켜 지은 업을
기꺼이 받겠다고 할 때...!
모든 업은 그때 저절로 녹아 내린다.
업장을 녹이는 방법이 한가지 있다.
누가 자기를 보고‘잘못한다’고 나무라면
설혹 자기가 잘했다고 하더라도,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절을 한번 하라.
그때가 바로 업장이 녹아질 때다.
잘못했다고 나무라는데‘나’라고 하는 것이
가슴에 꽉 차 있으면,
업장이 녹아질 수가 없다.
그만 다 비우고
‘내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한마디와 함께
아무 생각 없이 절을 할 때,
바로 다겁다생에 지은 죄악이 막 녹아지는 것이다.
『바보가 되거라』中에서
첫댓글 자기 역활 다 하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한송이가 음악에 젖어 있습니다.
내 잘못한 탓이려니...
그럴려니...
감사합니다._()_
따스한 봄 날 아침입니다.^^
나리골님~ 좋은 하루 되세요...나무 관세음보살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심미안님 반갑습니다...보고싶었다면 믿어 주실련지요?^^
그저께는 경주 다녀왔습니다.
경주는 작은 도시 전체가 공원입니다.
마침 벚꽃이 만개해서 온통 화엄세상이었습니다.
경주 구석구석 꽃이 있는 곳을 찾아다녔더니 꽃멀미가 날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풍경 담아왔는데 자꾸 꽃만 올리려니 살~짝 민망스러움에 혼자보기 넘 아깝다지요.ㅎㅎ
저는 통도사에가면 꼭 들리는 곳이 극락암입니다.
영취산으로 둘러쌓인 극락암은 사계절이 아름답고 정말 그곳이 극락이 아닌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나한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빨간 동백꽃이 툭툭 떨어져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낙화하는 꽃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모든걸 놓아버릴 수 있는 동백꽃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세상엔 모두 공부거리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네요.
촉촉한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네요...커피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심미안님 늘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