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시인 나태주(1945년 충남 서천출생, 2007년 초등학교 퇴임)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이다. 날마다 순간마다 봄을 안고 살아갈 독자들을 축복한다고 한다. 시인은 어떻게 산문을 쓰는지 궁금하여 빌려보았다. 유독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에 되서도 작은 것을, 생을 감사하며 살고자 하는 고백일 것이다.
제1부 작은 인연 예찬/ 사람이 봄인 날이었습니다
'이방인처럼 스친다해도 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목숨을 감사하게 여길것이다. 앞으로도 더 오랜날들 낡은 자건거에 올라앉아 다만 알지 못하는 동네 노인으로 이거리를 오가고 싶다(16쪽).'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 허술한 완벽하지 못한 존재란다.상대방이 나한테 좀 모자란 구석이 있어도상대방을 좀 눈감아 주기도 하렴.(32)'
'이래저래 인생은 유정하고 고달픈 대로 아름다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해충말고 익충으로 살자.자리이타(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
조지훈 선생님 시 두편을 언급함('낙화', '병에게')/ 찾아 읽어봄.
인생살이의 허무함이여, 인연의 가벼움이여.
밥값은 내가 냈지만 마주앉아 밥을 먹어준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가
생택주베리: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괴테)/ 이게 괴테의 말인지 예전에 몰랐음/ Life is not speed but direction
제2부 작은 시 예찬/마음을 빨래하듯 시를 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서 시가 나를 살렸다.
아우라(aura)= 개별성+보편성
늙도록 글을 쓰려면: 시들지 않는 호기심과 감성이 필요. 늙음을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고 고맙게 생각하며 사랑하며.
늙어서 욕심부리지 말고 만족하고, 조금이라도 타인을 생각하면서 살자
걸레도 처음에 깨끗했다. 빨아야 한다.
시의 효능은 어두운 마음을 밝은 상태로 바꾸는 것이다.
진정한 포기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것. 그래서 스스로 자유스러워지고 평화스러워지는 일이다.
가장 좋은 시인은 김소월(1902-1934)/ 아 단명하였구나. 김소월 시인의 초혼을 언급함. 일부를 옮겨 보았다.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시인은 명예와 향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좋은 작품은 특수에서 출발하여 보편으로 확대된다.
저자가 죽으면 책도 죽는다. 살아남는 책은 작가의 로망이다.
이념대결에서 저자는 회색분자로 살아옴(판단을 항상 보류함): 보수와 진보보다 사랑과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김
짧은 시 , 단순한 표현을 위해: 문장수련과 마음공부(예, 김소월, 윤동주, 박목월, 백석)
법랍 法臘 (스님으로 산 나이), 시인나이 50세 비교: 시간을 아껴 살아야 겠다.
북한산 중흥사 템플스테이에 초청강연(외진데 있음, 어찌 걸어가셨을까?)
마음을 내려 놓을 곳에 없다는 것! 내 마음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 내가 사는 곳을 절터라 여기자
시의 특성: 내용으로는 하소연과 고백, 표현으로는 짧고 간결하다
생애 터닝포인트: 젋은 시절 실연이 시인이 되게 함, 50대 시의 밭이 엉망인 시절 유럽여행후 습관변화(월든, 인도방랑, 도덕경 읽음), 교직말년 60대 초반쓸개 파열 사고후 새롭게 태어남
슬럼프 극복: 기다림과 느긋함. 목전의 유익이나 편리보다 먼날의 성공을 가슴에 안고 살자.'
양갱의 단맛은 짠맛이 보완된 것: 더불어 존재한다
'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이 시는 손자의 '싫어요'에서 쓰게됨(긍정적으로 바꿈). / 나는 손자가 싫어요 하면 그냥 밉다.
저자의 대표작 '시': 스승(김기평 선생님, 1921년생, 공주교대 교수역임)의 대문밖 도로쓰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음.
시는 세상을 향한 러브레터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62세 퇴직시 쓸개 터짐(담낭) 병으로 65kg-45kg가 됨: 글쓰기로 마음속 상처, 두려움, 절망감, 모든 찌거기 가져감, 마음의 병 치유. 정서적치유 기능.
어느 문학강연 원고중에서: 1)시는 짧아질 것short 2)단순해질것simple 3)쉬워질 것 easy 4)감동 impact을 담을 것
좌우명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나의 좌우명은 변했을까?
제3부 작은 풀꽃 예찬/뜨락에서 배운다
저자는 평생 빠르게 서둘러 하는 일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마이너이다. 대신 끝까지 한다. 좋은 때가 온다./ 나는 서둘러 빨리 하는 성격이다.
세상 모든 것은 뒷모습이 있다. 뒷모습은 선하다. 가을은 계절의 뒷모습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으나 이제 가을이 기어이 왔다. 가을을 아끼면서 살아야겠다.
인생사계: 네가지 계획: 하루의 계획, 한해(봄), 일생(부지런함), 한 가정의 계획(화목)/저자는 매년1월 책 한권씩 쓰려함
지나체게 외통수로 살지 말자. 될수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자/ 나는 그렇게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작금 우리는 지나치게 성급하고 정서적인 경향이 있다. 조금은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0년뒤에 보자: 키작은 친구가 한말을 듣고 10년마다의 계획과 치열한 노력으로 교감-장학사-교장-공주문화원장이 됨./지금은 나이들어 5년뒤에 보자고 다짐하고 산다. 풀꽃문학관(공주시청 소유)./ 저자는 항상 10번이내였음. 나는 항상 1-2번 이었음. 작은 키는 열등감과 치열함을 가르쳐줌.
마지막 촛불을 태워 다시는 사람으로 세상에 오고싶지 않은 사람이다./왜 이런 표현을 썻을까? 다시태어나고 싶지 않다니. 나도 그렇다.
풀과 나무를 가꾸는 삶이 행복하다. 풀은 나의 스승이다,
(단어 검색) 대충 아는 단어이나 명확하게 하기 위해 찾아봄. 저자는 왜 이런 단어를 사용했을까? 가장 적합한 단어인가? 한자로 쓰라고 하면 쓸수 있을까?
근근히: 근근이 (僅僅이 )의 비표준어. 어렵사리 겨우/ 저자가 '근근히'로 쓴 것으로 착감함. 그렇지 시인이 단어를 착각할리없지.
호숩고(호숩다): 몸이 흔들리는 상태
고희: 70세(고래로 드문 나이, 일흔 살, 두보의 곡강시에 나오는 말)
희수:77세(일흔 일곱살)한사
한사코 限死코: 죽기로 기를 쓰고
유정하다: 인정이나 동정심이 있다성그
일이 성글다: 물건의 사이가 뜨다
질곡: 옛 형구인 차꼬와 수갑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요량 料量 : 앞일을 잘 헤아려 생각함
망발 妄發 : 망령이나 실수로 그릇된 말이나 행동을 함
국량 局量 : 남의 잘못을 이해하고 감싸 주며 일을 능히 처리하는 힘
아슴아슴(부사): 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한 모양
야튼: 여하튼의 방언
아뜩한 (심정): 갑자기 어지러워 정신을 잃고 까무러칠 듯하다
상보적인 (일):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관계에 있는 것
빈이무첨 부이무교 貧而無諂 富而無驕: 빈곤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다. 저자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이라는 데 ' 논어(학이편)'가 아닐까? 좀 틀려도 되나?
푯대: 목표로 삼아 세우는 대
담론 談論 :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논의함
시나대숲: 대숲인듯한데, 사전에 없음.
(해가)설핏해지다: 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 가을 햇빛은 겸손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 친절하다.
(후기) 공주 풀꽃 문학관에 가보고 싶다. 시인은 새해마다 김 선물을 보낸다(30년간). 나는 동생집에서 기른 채소를 가족과 지인들에 보낸다(나는 10년 조금 넘었다). 그 연세에 군대 3년을 다녀오셨다(월남까지 다녀옴). 나는 군필자를 존중한다(편견인가). 코로나 시기에 출판된 책이라 코로나 소재가 있다. 지방출신이나 시인협회 회장직(임기 2년) 맡음. 1971년 여성교사에게 한 프로포즈에 거절당해 시인이 됨. 책을 읽어가며 , 인생대학에서 배운 제3기 인생 지침과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되었다. 겸손하게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이다. 이책을 안보고 시창작법만 읽고 시를 쓰려한 내가 부끄럽다.
저자의 책 중에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45만권이 팔림(정가는 11,000원인데 인세가 상당할 듯). 코로나 시기에 쓴 책이라 코로나 관련 수필이 많이 있다. 나태주의 삶은 나의 삶보다 치열했을까? 날마다 어떤 찌꺼기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은 나보다 다를까? 좌우가 아닌 회색으로 일생을 잘 사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