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시인 나태주(1945년 충남 서천출생)의 작고 소중한 발견들이다. 날마다 순간마다 봄을 안고 살아갈 독자들을 축복한다고 한다. 시인은 어떻게 산문을 쓰는지 궁금하여 빌려보았다. 유독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예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에 되서도 작은 것을, 생을 감사하며 살고자 하는 고백일 것이다.
제1부 작은 인연 예찬/ 사람이 봄인 날이었습니다
'이방인처럼 스친다해도 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목숨을 감사하게 여길것이다. 앞으로도 더 오랜날들 낡은 자건거에 올라앉아 다만 알지 못하는 동네 노인으로 이거리를 오가고 싶다(16쪽).'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 허술한 완벽하지 못한 존재란다.상대방이 나한테 좀 모자란 구석이 있어도상대방을 좀 눈감아 주기도 하렴.(32)'
'이래저래 인생은 유정하고 고달픈 대로 아름다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해충말고 익충으로 살자.자리이타(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
조지훈 선생님 시 두편을 언급함('낙화', '병에게')/ 찾아 읽어봄.
인생살이의 허무함이여, 인연의 가벼움이여.
밥값은 내가 냈지만 마주앉아 밥을 먹어준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가
생택주베리: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괴테)/ 이게 괴테의 말인지 예전에 몰랐음/ Life is not speed but direction
제2부 작은 시 예찬/마음을 빨래하듯 시를 쓴다
제3부 작은 풀꽃 예찬/뜨락에서 배운다
(단어 검색)
근근히: 근근이 (僅僅이 )의 비표준어. 어렵사리 겨우/ 저자가 '근근히'로 쓴 것으로 착감함. 그렇지 시인이 단어를 착각할리없지.
호숩고(호숩다): 몸이 흔들리는 상태
고희: 70세(고래로 드문 나이, 일흔 살, 두보의 곡강시에 나오는 말)
희수:77세(일흔 일곱살)한사
한사코 限死코: 죽기로 기를 쓰고
유정하다: 인정이나 동정심이 있다성그
일이 성글다: 물건의 사이가 뜨다
질곡: 옛 형구인 차꼬와 수갑을 아울러 이르는 말
(후기) 공주 풀꽃 문학관에 가보고 싶다. 시인은 새해마다 김 선물을 보낸다(30년간). 나는 동생집에서 기른 채소를 가족과 지인들에 보낸다(나는 10년 조금 넘었다). 그 연세에 군대 3년을 다녀오셨다. 나는 군필자를 존중한다(편견인가). 코로나 시기에 출판된 책이라 코로나 소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