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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시농업운동본부 & Ofica 원문보기 글쓴이: 은혜(오영숙, 포항)
1. 2012년 7월 15일 (다음 카페 "경주, 포항 녹색평론 독자 모임"에 올린 글)
선생님들이 녹색운동을 부지런히 하시는 동안
저는 시골에서 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시내에서 하는 모임에 가끔 나가고 싶은데,
그때마다 부득이한 일이 자꾸 생깁니다.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아마 앞으로는 자주 나가 뵙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구룡포, 말목장성 가는 길목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농사는 이른바 6무농법...무농약, 무경운, 무제초제, 무비닐멀칭, 무화학비료, 무공장퇴비,...입니다.
제 밭에는 풀이 무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풀을 키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 풀을 따라잡지 못한 초보농부이기 때문입니다.
풀의 좋은 점도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풀 중에 쓸모가 있는 녀석들도 있고, 키가 큰 놈들은 그대로 베어서 눕히면 좋은 거름이자 멀칭재료가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제 때 풀을 제거해주지 못하면 작물들이 숨쉬기 힘들어서 질식하는 수가 있고, 단단하게 자라지 못하고 키만 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미처 대비를 못해서 풀에 지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료는...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나 쌀뜨물과 바닷물, 계곡물 등에 서식하는 각종 미생물을 배양해서 그 액을 물에 희석시켜서 뿌려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마도 작물도 튼튼하게 자라도록 힘을 주고, 진딧물 정도는 이기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작물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지금 볼거리만 보여드릴게요.
작년 가을에 200포기 이상의 곰취 종근을 사서 심었는데 그 중 튼튼한 몇 놈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꽃들이 품고 있는 씨앗에 대한 기대를 많이 품게 되네요.
작년 가을 모 종묘회사에서 1,000립짜리 씨앗을 사서 심었는데...휴면타파며 물주기도 잘 했는데...하나도 나지 않았었거든요.
올해는 제가 채종하는 씨앗으로 제대로 뿌려볼까 합니다.^^&
농사를 하면서 주력하려고 하는 무화과입니다.
2년생 묘목을 올봄 4월초에 심었고, 40여 주가 활착을 했는데, 그 중 3그루에서 열매를 보았습니다.
너무 예뻐서 매일 보고싶습니다.^^
혈당을 조절한다는 당조고추입니다.
생애 최초로 몇종류의 고추를 씨앗으로 키워보았는데, 그중 당조고추가 가장 잘 살았습니다.
매운맛이 전혀 없고...이것을 먹으면 바로 혈당이 조절된다고 하네요.
일하는 도중 참꺼리로 토마토 10주를 심었습니다.
이제 익기 시작하네요.
나무에서 바로 따 먹으니 부자 부럽지 않습니다.^^&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이 비가 식물들에게 보약이 될 겁니다.
선생님들 모두 행복한 밤 되세요.
2. 2012년 8월 12일 다음 카페 "함께걷는 길 포항"에 올린 글
농사 한다고 소문만 내다가...드디어 오늘 수확을 조금 했습니다.
옥수수는 오빠에게 얻은 것이고,
제 밭에서 난 것은 노각오이밖에 아닙니다만...
언니네 밭에서 가져온 케일 쌈과 오늘 정리한 고춧대에서 나온 고춧잎, 토종고추 수비초, 노각오이무침 등으로 밥상을 꾸렸습니다. 토종고추 수비초의 맛은 깜짝 놀라게 매우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맛입니다.
너무 행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ㅎㅎ
올해는 자신감이 없어서 농사를 하네 마네 하느라고 제대로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전업농부가 될 자신감이 붙었어요.
우선 무화과가 제대로 열매를 달거고요...토종고추도 재밌게 할거고요...
내년엔 방풍도 제법 불을거고요..올해 씨앗을 좀 많이 맺었어요.^^
녹즙재료들도 제대로 재배해 볼까 싶어요.
케일, 샐러리, 신선초, 미나리, 배무채(항암쌈배추계열).....
오늘, 몇차례나 땀에 목욕을 하고서도
노각오이때문에....
희망때문에...
행복해서 잠을 설칠 것 같아요...
울 회원님들, 구룡포에 언제 놀러오실래요?
노각오이맛을 보여드릴게요.^^
이번 주간 월-금요일까지 시간있어요.
다음주 월요이리엔 또 2주간 일을 가야한답니다.
3. 2012년 8월 27일 폭풍전야
마침내
돈이 되는 작물이 나왔다.
멧돌호박 2덩이.
합해서 2만원에서 3만원 정도?
무화과도 조롱조롱...
열 개 넘어 열린애도 있다.
그리고...
시련이 닥쳤다.
태풍 볼라벤 내일 한반도 전역을 덥친단다.
비닐하우스와 개울옆의 집..
까딱하면 모든게 날아가 버린다.
어제 들어온 세탁기까지...
그럼 난 어떻게 하나?
산모관리 이번주만 하고 끝내려고 했었는데...
무사히 지나기만 바랄뿐이다.
오늘 본 아름다운 열매들이 내일 다 망가지더라도 희망 잃지 말기를 각오해야겠다.
이 태풍이 끝나면 내가 사는 집을 시험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이어서 살아야할지...혹시 기회가 되면 구입할지...
자연앞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고..최소한의 대비도 게을리했다.
<로프 하나 더 투자하는것을> 휴일 전날 아기가 아파서 밤을 꼴딱 세우는 바람에 기운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일터에 있다...
그래...내일...시간을 얻자..미안하지만...
로프를 사서 하우스를 묶어놓고 와야겠다.
아기엄마가 허락할지 모르지만...
고무바를 사는게 좋겠다.
너무 비싸면 일반 밧줄을 시는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짠순이로 살겠다고...더 투자하지 않겠다고 작정했지만...할 수 있는것을 안하고 후회하기보다 과감히 더 투자하자.
이게 내 스타일 아닌가?
내일 한번 더 시간이 있다...
지금이라도...대비하자.
모터와 관수호스도 하우스 안에 들여놓고...
봄이는 어떻게 하나?
집안에 들여놓을까?
집에 데려다 놔야겠다.
4. 2012년 9월 3일 첫 상품 출하
전체를 한 눈에 보기
메인 재료라고 할 수 있는 녹즙용 케일
1일 권장량이 300그람이라고 해서 300그람을 내어 먹어보니, 너무 많아서 먹기가 힘이 듭니다.
조카네 식구가 다섯이니...매일 500그람씩이면 어느정도 될 것 같아서,
500그람 10무데기( 그중 하나는 쌈용으로 어린잎을 따로 넣었습니다.)
5키로 분량입니다.
당조고추, 칠성초, 수비초 합해서 700그람
수세미 3개 4.6킬로그람
애호박 하나(늙은 호박철이라 애호박이 없어서 요걸 찾느라 땀좀 흘렸습니다.
3킬로 정도 되는군요.
케일밭...사실은 언니 밭인데...
김장무 심는다고 다 뽑겠다는 걸 통사정해서 제가 관리하고, 매일 녹즙을 짜서 대령하기로 해서 화를 면한 놈들이죠. ^^
오늘 녹즙재료 주문받았다니...니가 했으니 니가 가져라~~~ㅎㅎ 기분 좋습니다.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농산물을 팔았습니다.
휴롬 녹즙기를 처음 사서 녹즙과 사랑에 빠졌다는 조카가 열흘분 녹즙재료(케일)을 주문했습니다.
얼씨구나, 좋아서 열심히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부릉부릉~~~
언니와 함께 매일 케일녹즙을 짜서 마시는 저도 녹즙재료를 위주로 생산을 해나가려고 생각합니다.
케일, 신선초, 파슬리, 샐러리, 미나리 등...
어쨌든 오늘 첫상품 상차하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3만원 택배박스에 들어간 것: 녹즙용 케일 4,500g
쌈채용 케일 500g
수세미 3개 4,700g
얼갈이 배추 1단, 16,000g
부추 1단 900g
호박잎 300g
들깻잎 200g
고구마줄기 1,200g
당조고추,칠성초, 수비초 700g
무화과잎 조금(치질 치료용 팅쳐 만들기 재료 -덤)
언니네 것(ㅎㅎㅎ 제가 도매로 사서 넣었습니다)과 제것을 골고루 넣으니...무려 18킬로그램이나 무게가 나가는 군요.(박스 무게도 쪼금..)
생각보다 부피가 엄청 커서 라면박스에는 택도 없습니다. 그래서 암웨이 기저귀 박스를 써서 모두 담았습니다.
택배비도 쫌 나가더군요.
하지만, 첫 판매라 기분이 좋습니다.
이것저것 끼워줄 것도 있어서 더 좋습니다.
요즘처럼 푸성귀가 비싼 철에, 맛나게 먹고 건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아, 기분 좋다."
(맘에 있으시면 주문하세염, 한두분 더 보내드릴 수 있어욤^^)
5. 2012년 9월 9일 씨 뿌리는 본능
어제 하루, 한 밭에 뿌린 씨앗들입니다. 12가지 씨앗들을 차례대로 조금씩...조그만 하우스 안 두 줄에 심었습니다.
그리고도 모자라서 케일, 미나리, 김장 배추, 배무채, 삼채를 옮겨 심었고, 무 씨도 뿌렸습니다.
조선오이 노각에 맛을 들여 오이 씨앗도 몇 개 물에 불려 두었습니다.
지금 심어도 가을에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며칠 후에는 시금치 씨도 뿌리려고 합니다.
제 고추와 케일을 먹으신 분들이 맛있다고들 하셔서 힘이 났습니다.
제가 계속 재배를 한다면, 녹즙기를 사겠다고 (쌈용만 하신 분)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잠시 미쳤나 봅니다.
눈에 보이는 씨앗을 모두 정리해서 한 자리에 뿌린 것이지요.
녹즙채소를 전문으로 재배해볼 요량입니다.
(신선초와 샐러리도 진작 뿌려두었는데, 아직 무소식입니다만...^^)
아침마다 언니와 함께 케일 녹즙을 마시는데,
수십마리 모기에 물리고도, 물릴 때는 짜증나고 아프지만,
곧 잊어버릴 정도로 멀쩡합니다.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렇습니다.
언니는 케일 녹즙을 마신 뒤로는, 헛헛한 속 때문에 가끔 찾던 육고기도 필요없다고 말하네요.
저도 뭐 일하다가 허기지거나 그런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 뿌린 씨앗 외에도 보리와 밀을 조금 뿌려볼 생각입니다.
보리순과 밀순이 그렇게 좋다고 하길래...
몸에 좋은 것 생산해서 우선 제가 먹고, 또 팔아서 재생산을 해야 되겠지요.
거의 취미생활처럼 즐기면서... 물량을 소화시킬 정도만....
저 혼자서 사부작 사부작...ㅋㅋ 힘들지 않을 정도로 하려고 합니다.
하우스가 양지바른 쪽에 있어서,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생산이 될 것도 같습니다.
기나긴 풀과의 전쟁...모기들과의 전쟁...오늘도 모기들이 떼거지로 덤벼서 일하다가 도망왔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 전쟁도 잠시 쉬게 되겠지요.
감사로 오늘 저녁 마무리 하렵니다.
6. 2012년 9월 17일. 풋홍고추 4종 세트 외 여러가지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드립니다
판매글 올린지 만 하루가 지나도 반응이 없다는 것은 필요가 없거나, 믿을 수 없거나,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첫째와 둘째는 어떻게 못하겠고, 세번째 이유를 제거하겠습니다.
시중 가격과 차이가 많아야 좋아할 것 같아서 요렇게 조정합니다.
사실은 아까와서 팔고 싶지 않지만,
전업으로 전환하고나니 무엇이든 돈으로 바꿔야겠다는 급한 심정에서 글 올립니다.
풋홍고추4종 : 500g 10,000원 →→→ 5,000원
1,000g 18,000원 →→→ 10,000원
멧돌호박:: 7-8kg 1개 10,000원
수세미: 1개(1,000g내외) 1,000원
부추: 1,000g 3,000원
고구마순: 1kg 2,000원
쌈케일 : 500g 5,000원
애호박: 1개 2,000원
노각(조선오이) 1개 1,000원
배무채: 300g 2,000원
계좌번호: 농협 302-0434-9166-81 이진영
손전화: 010-2238-9891
집전화: 070-4383-9145
(일하는 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입금후 문자 주세요^^&)
(30,000원 이상 사는 분께는 최고급 양조간장에 은혜표 집간장과 효소로 담근 파란토마토장아찌 300g을 덤으로 드립니다.^^&)
비닐하우스에 무퇴비, 무경운, 무농약으로 제가 직접 싹을 내어서 기른 고추입니다.
쌀뜨물과 바닷물, 부엽토와 계곡물, 강물, 그리고 김장김치와 각종 잉여음식물들로 만든 미생물배양액을 뿌려주니 병도 안하고 튼튼하게 잘 컸어요.
다른 집들은 미리 잘 가꾸어서 붉은고추를 많이도 땄다는데, 저는 모종을 잘못길러서 이제 막 청년기에 접어들었지요.
첫물 홍고추가 익어가기 시작하는 정도입니다.
제일 오른쪽에 좀 작은 아이들이 토종고추 수비초, 아랫쪽 통통한 늠은 토종고추 칠성초, 칠성초 위에 올라가 있는 길쭉한 애는 개량고추 홍예, 맨 위의 연두색은 당조고추입니다.
붉은 고추는 이것저것 섞였어요.
한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시장에 토종고추가 좀 났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토종고추입니다.
그래서 씨앗을 어렵게 구했지요.
모종을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싹을 내어 길렀습니다.
토종고추 중 수비초는 상당히 맵습니다.
거의 청량고추에 버금가는 맛이지요. 그래서 된장찌개용으로 딱입니다.
청량고추보다 약간 부드럽고 단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
어린것은 적당히 맵고 아주 맛이 좋아요. 어른들과 함께 먹는 상에서 골라 먹던 야들야들한 풋고추, 바로 그 맛입니다.
맨밥에 물말아서 된장에 찍어먹으면 죽여줍니다.^^
칠성초는 수비초보다 조금 덜 맵습니다.
과피두께가 거의 아삭이고추만큼 두텁습니다.
칠성초가 맵지 않다고들 하시는데, 제게는 결코 ...좀 매운 편입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맛이지요.
홍예고추...일반 개량고추 중에서 열매도 크고 맛도 좋다고 선전해서 심었는데...1,000포기용 씨앗 중에서...겨우 몇개가 살아남았습니다.
발아된 숫자도 5%미만이었지요. 그때 리콜했어야 마땅하지만, 열악한 시설에서 제맘대로 키웠기 때문에 그렇게도 못하고...씨앗값도 못건집니다...하지만...맛은 좋습니다. 과피가 두텁지 않고, 매운맛이 약해서 그냥 먹기는 아주 좋습니다.
당조고추...혈당조절기능으로 세계적인 특허를 받은 작품이죠. 제일종묘에서 개발했습니다. 요즘같은 종자전쟁 시대에 우리나라의 특허품이니 정이 많이 갑니다. 맛은 아삭하고...아니, 와싹와싹...아주 시원합니다. 어린이나 여성분들도 아주 좋아할 수 있는 맛입니다.
우리집 고추들은 전부 와싹와싹 씹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접 기른 것이라 싱싱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택배로 보냈던 것을 먹어봐도 역시 그랬습니다.
저는 그것을 "행복하게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비닐하우스 속이지만, 풀과 벌레들과 벌나비가 드나드는...아주 좋은 환경에서...주인이 게을러서 자율적인 삶에 방해도 적게 하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고 있거든요.
제가 길렀지만, 아주 자랑하고 싶은 작품들입니다.
기르는 양이 워낙 적어서 한가지씩 드릴 수는 없지만,특정한 것을 선호하시면 비율을 조정 해드립니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드리고요, 착불입니다.^^&
7. 2012년 9월 18일
9월 18일에 한 일
홍수를 동반한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밭이 어떻게 되었나 걱정스러워 둘러봅니다.
이런...제 밭 입구에 있는 권사님의 밭입니다.
멀칭이 있는 밭과 없는 밭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컷 했습니다.
맨 땅이라, 토사에 휩쓸려 간 모습입니다.
아마 이틀 정도 물에 잠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권사님밭 바로 옆의 제 밭입니다. 샐러리, 파슬리, 신선초 등을 심은 곳인데...역시 새싹이 있는 부분은 홍수의 타격이 있는것 같습니다.
멀칭 된 부분은 거의 상처가 없습니다.
같은 곳, 배무채가 심어진 밭입니다.
작물 어느정도 무성하다보니...별 타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자연순환농법의 타당성을 실감하게 합니다.
가장 무성한 비닐하우스입니다.
고추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네요.
고추가 휘어진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제가 가지 유인을 잘 못해서 ... 열매 무게를 이기지 못하네요.
고개가 많이 아프겠지요?(미안...)
청량고추보다 부드럽고 매콤한 수비초..요것 없으면 저, 밥 못먹어요.
예쁩니다.^^
남들은 몇 차례 붉은고추를 수확했다는데...4월에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이제야 처음 열매들이 익어갑니다.^^
단호박처럼 생겼는데...열매가 큰 편입니다.
맛이 좋으면 내년에도 계속 심어야겠습니다.
아마도 조선호박인듯...귀여운 애호박입니다.^^&
퇴비를 만들려고 작년 늦가을에 볏짚과 쌀겨를 모아두었었는데 퇴비 쓸 일이 없어서 손대지 않고 있던 통입니다.
홍수에 떠내려가서 집마당의 도랑에 걸려있네요.
뚜껑이 날아가서 물도 조금 고여있어서 빨리 처리해야 겠습니다.
힘에 맞게 작은 프라스틱 다라이(?)에 퍼담습니다.
리어카에 싣고 가서
일주일 전에 13가지 씨앗을 뿌리고, 케일 모종을 심었던 하우스 멀칭 위에 뿌렸습니다.
오빠에게 빌려드렸다가 회수한 밭입니다.
오빠가 심었던 토마토 줄기를 모두 잘라 일부 멀칭해 두었었고요...통로보다 조금 낮아서 향기로운 미나리를 심을 요량입니다.
그리고도 집으로 오는 길에 오빠네 밭에서 비맞은 종이박스들을 다섯개 정도 들고 와서 일일이 찢어서 남은 퇴비통에 담았습니다.
퇴비 아래에 고여있던 물을 흡수시켜서 밭에 멀칭하려고요.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기로 했고요,
내일 할 일도 많지만...힘에 맞도록 조금씩 하려고 합니다.
퇴비를 치우는 동안, 울아부지가 다루시던 그 퇴비 내음이 나서...좋았습니다.
50년 이전의 전통농업을 이어받은 자연순환유기농업...참 좋습니다.
기분좋은 피로감 때문에 밤 12시에 무료 30판을 제공하는 한판맞고도 못하고 깊은잠에 빠질 것 같습니다.
행복합니다.^^&
은혜의 식탁과 화장실
고슬고슬한 현미통공식을 위주로 한 소박한 밥상입니다.
요즘 풋고추 맛이 정점입니다.
한 끼도 없으면 안되는 아이들이지요...
아침 일찍 밭에서 가져왔는데,ㅡ 3식 전부 이 차림으로 했습니다.
맛이 참 좋습니다. ㅎㅎ
너무 부끄러워 공개하지 못했던 화장실입니다.
밖에 재래식 화장실이 있지만, 너무 좁고 답답해서 악취가 풍기지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이렇게 사용합니다.
자루에는 왕겨가 들어있고요, 오른쪽 말통은 소변을 담습니다.
하얀 물통에 먼저 소변을 보고(힘주면 대변이 나오기 때문에 힘을 안주고 볼일을 봐야 하지요.ㅎㅎ) 수대를 사용해서 말통에 붓고,
물통과 수대를 행궈서 다시 말통에 붓습니다.
하얀 물통은 냄새가 나지 않도록 맑은물로 한 번 더 행구고, 물을 조금 부어 놓습니다.
그 다음 큰 일을 볼 때는
왼쪽 검은 바스킷에 앉음판을 걸치고 볼 일을 봅니다.
미리 왕겨를 잔뜩 깔고, 볼 일을 본 후 다시 왕겨를 두텁게 덮을 후 바가지로 꼭꼭 눌러줍니다.
소변이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냄새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값싼 비데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물통과 수도꼭지 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마음껏 씻고 나오면 됩니다.
모든 자원은 발효의 단계를 거친 뒤에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이제는 이런 삶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아직도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감히 공개합니다.
이런 화장실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면,
언제든지 놀러 오세염.
현미 잡곡밥 한그릇 합시다!!!
8. 2012년 9월 30
9월 19일부터 30일에 한 일
9월 19일 은혜땅에 미나리 심기...미완료...
9월 20일 수세미효소 담기
수세미 22kg, 설탕 26kg
전에 담갔던 토마토장아찌 정리해서 병에 담기
...하루 종일 걸림...
아...힘들다...미나리도 못심고...김장배추는 모두 토사에 묻혀버리고...
꼬마 루꼴라에 물 주기...
9월 21일 미나리 파종 완료
은혜땅 무 파종, 소망땅 무파종 조금
소망땅 김장배추 옮기기 조금
소망땅 입구 길만들기 시작
솔잎식초 거름
---기가 막힌 맛---확~~~시면서도 뒷맛이 달짝지근...솔향기 폴폴~~~~~
동아(동과) 하나 수확~~~7.5kg
비슷한 무게의 멧돌호박과 비교해 볼까?
9월 22일 웰빙약초 풀꾼 약초축제 참석
9월 23일 미나리 밭에 물 주기,
미나리 골 옆에 무, 쪽파 심기
중간밭 입구 길만들기 시작
미나리 밭 한 쪽에 배추씨 뿌리고
중간밭에도 배추 씨 뿌림
9월 24일 텃밭 견학 손님 맞이 식사 대접, 텃밭 견학, 손님이 직접 고추, 호박, 고구마순 등을 채취하여 구입. 토마토 장아찌 3개 판매
자연속으로, 김포아름누리님께 작물 채취하여 발송 - 우체국 택배
미나리밭에 물주기
9. 2012년 10월 2일
밭만들기 1
지금 울타리콩을 처음 얻어서 밭을 만든 이야기 인데, 원글이 없어져서, 스크랩 주소만 올립니다.
http://blog.daum.net/newdaychurch/297
10. 2012년 10월 5일
밭만들기 2
이유를 모르겠는데, 이 글도 원글이 없어져서 스크랩 주소만 올립니다.
아마도, 원글은 도시농업운동본부에 있었는데, 카페 글 정리하면서 지우신 것 같습니다.
http://blog.daum.net/newdaychurch/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