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면서 펑펑....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윤정희가 '아네스의 노래'라는 시를 읊는데... 가슴이 아프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그 시에다가 박기영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들으며 또 펑펑 울었습니다.
가사도 좋고, 곡도 좋아서 나눠봅니다.
(산들의 세례명이 '아네스'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이 곡을 들어보고 나눕니다. 산들에게 감사를...^_^)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이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줌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첫댓글 영화 시 못봤는 데.. 보고 싶네요. 보고 나서 댓글 남기겠습니다.
예감사합니다
영화 시.
내용이 너무 리얼해서.
윤정희가 맡은 역할에 너무 어울려서!
가슴에 남아 있었는데!
스마일과 정서가 맞아서 반갑네요!
아ㅡ 노래도 참 좋다!
스마일 짱! 💖
앗, 그러고보니, 윤정희 역할이 다해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문학교실에 다니는 다해...^_______^
다해의 작품이 궁금하다는...!
근무시간인데
자꾸 눈앞이 흐려지네요. . .
고맙습니다 스마일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와.. 산들의 세레명까지 기억해 주는 스마일의 센스~멋쟁이..
ㅋㅋ 산들은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