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 대표 벚꽃길
장복산 허리길을 따라
안민고개까지 가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도보운동 즐긴다
춥고 바람이 세게 불어도
안민고개 전망대에서
한쪽은 창원이 다 보이고
주로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한쪽은 진해가 다 보인다
주로 바다와 섬이 보인다
경치는 진해가 월등 좋다
드디어 해군사관학교와 군함들이 보인다
이 안민고개는 슬픈 조선의
아낙얘기가 서려 있다
진해처녀가 창원으로 시집가서
출가외인이라
명절 다다음날 이곳에서
친정식구들과 상봉하는
치유의 숲 거쳐
장복산에 오르다
진해의 진산
창원 마산 진해
통쾌하게 다 다 보인다
호연지기이다
등산이 최고 관광이다
치유의 숲 걸어 치유하고
스시먹고
제황산에 올라
진해탑에서 진해를
또
실컷 보다
진해벚꽃의 대명사
여좌천 로망스다리 가다
벚꽃필 때는
벚꽃으로 하늘이 안보이겠다
진해 실컷 보고
남파랑길 따라 마산가다
산
나는 참 행복하다
산이 있어서
남파랑길 걸으러 내려 와서도
남파랑길은 안 걷고
연대봉 장복산 올라가 보니
남파랑길 걷는 것 보다
월등 좋다
남파랑길 걸을 때는
비록 주로 차로 이동하지만
위치감각이 어둡다
하지만 산위에서는
위치감각이 환하다
아마
산이 없었다면
그 삶의 무게를
내가 과연 이겨냈을까
소심하고 민감한 나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운명과 싸우는 것이
우선 약골이었다
어려서는 앉았다 일어서기만 해도
현기증이 있었다
빈혈이어서 항상 얼굴이 창백했다
팔뚝이 가늘어
여름에 열등감이 극에 달했다
죽어라고 아령운동하다
대학1학년 때는 육체미도장에도 다니다
아무리 해도 조금 크고는 안큰다
수십년동안 매일 새벽조깅하다
안느는 체력에 절망하다
등산을 즐기게 되다
수천개의 산을 오르다
그 정상들에 서면
마음이 넓어 진다
호연지기이다
그동안 크지 않던 마음의 체력이 커진다
다 이해하다
내 운명도 포용하다
산이 나를 살리다
수천분의 산신령들이 나를 살리다
산이 있어 산다
가거도 연대봉
진해 장복산
생각만 해도 행복 행복하다
거기서 본 세상
올라가고 내려오며
본 내안의 세상
온 누리가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