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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들은 대개 누군가를 신격화하여 기도를 바치고, 만약 그가 기도에 부응하지 못하면 가차없이 처벌하곤 합니다. 이것이 작금의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제는 케렌스키, 오늘은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내일은...?"
- 빅토르 체르노프
모두들,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문화게시판에서 창작물을 연재하고 계신 모 회원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RP를 런칭하게 된 E.E. 샤츠슈나이더라고 합니다. 본 RPG는 각자 캐릭터를 생성해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에서 다른 캐릭터 및 역사적(또는 비역사적) 인물들과 상호작용하고, 행동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에 영향을 끼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판정은 주로 주사위를 통해 이루어지며, 캐릭터의 능력치, 트레잇, 행동의 난이도 등이 행동 성공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1917년, 역사의 변곡점
러시아 제국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차르 니콜라이와 구체제로는 더 이상 국가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1914년부터 시작된 전쟁은 제국의 역량을 빠르게 갉아먹었고, 이제는 전선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원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중들은 빵과 전쟁 중단을 원합니다. 그리고 1917년 2월, 페트로그라드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다종다양한 정파 또는 집단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던 여러분은 이제 곧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될 것입니다. 목표는 단 한 가지입니다. 모든 반대와 위기를 이겨내고 민주적 러시아를 다시금 반석에 올리는 것. 러시아의 이반Ivan들은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언제나 견뎌야 했습니다. 그것이 혹독한 추위든, 심한 기근이든, 압제자의 폭정이든... 그들의 일생은 '견디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들은 이번 세기에도 그러한 삶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2. 게임의 규칙
1) 이벤트(Event)
기본적으로 해당 컨텐츠는 사건의 발생-해결-보상의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민주적 러시아의 부흥을 위해 모인 입장이지만, 세부적인 동기는 제각각일 것이므로 한 사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결방법이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페트로그라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죠. 보수적 민족주의자 설정의 캐릭터 A는 이 총파업을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폭동으로 간주해 군대를 총동원한 강경한 진압을 주장합니다. 온건 사회주의자인 B는 인민의 지지 없이 나라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협상을 시도하려 합니다. 또 내심 A의 권력을 견제하던 C라는 캐릭터는 강제진압을 위해 군대를 대동했다가 오히려 노동자들과 합류하려는 계책을 꾀합니다. 이렇듯 많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본 컨텐츠의 주 요소입니다.
이벤트는 모두가 일시에 참여하는 메인이벤트, 그리고 각자 조를 이루거나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서브이벤트로 나뉩니다.
2) 능력치 능력치는 캐릭터들이 가진 각 부문의 능력을 수치화한 개념입니다. 크게 4가지로 분류된 총 13개 능력이 존재하며, 각 능력은 최대 6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능력치를 올리고자 할 때는 올리고자 하는 레벨 숫자만큼의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통솔
- 지휘: 야전의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입니다.
- 인사: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임명하는 능력입니다.
- 장악: 모종의 방법으로 좌중을 장악해 주도권을 쥐는 능력입니다.
#지식
- 통제: 군, 치안, 소방, 기타 관료조직 전반을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 행정: 복잡한 행정처리절차를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능력입니다.
- 저술: 어떤 형태이든, 기록물로써 대상을 끌어당기는 능력입니다.
#감각
- 호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거나 상대를 신체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입니다.
- 의지: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거나 상대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력입니다.
- 조직: 소규모의 인원과 함께, 또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결과물을 얻어오는 능력입니다.
- 관찰: 무언가를 면밀히 살펴 그 함의 또는 추가적 정보를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기예
- 경영: 국가기관이나 민간기관 등을 이끌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입니다.
- 위조: 각종 공문서, 사문서, 편지 등등을 자기 뜻대로 위조해 이익을 얻는 능력입니다.
- 화술: 뛰어난 말솜씨로 상대를 이성적으로 탄복시키는 능력입니다.
경험치는 통제, 지식, 감각, 기예의 4개 분류에 따라 주어지며, 보상 정산이 끝난 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트레잇
트레잇은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의 트레잇과 유사하게, 명시적인 능력치 이외의 버프 또는 너프를 부여하는 요소입니다. 가령 화술이 4레벨인 캐릭터에게 “외국인과의 협상에서 +2를 주는 트레잇”이 붙어 있다면, 그/그녀는 외국과의 교섭에서 화술 스킬을 사용할 때 총 6의 버프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4) 판정
모든 판정은 6면체 주사위 3개(3d6)로 이루어지며, 이는 난이도(-), 능력치(+), 트레잇(+/-)의 보정 하에 최종적으로 판정됩니다.
3: 대실패
4-5: 심각한 실패
6-8: 실패
9-12: 부분적 성공(내지는 부분적 실패)
13-15: 성공
16-17: 상당한 성공
18: 대성공
[3과 18의 값은 “보정을 거치지 않은 결과”가 해당 수치일 때, 즉 (1,1,1)과 (6,6,6)의 값이 나왔을 때에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혁명당의 정치지도자 K를 실각시키는 음모를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릭터 A는 공작 능력치를 사용하려 한다고 가정합시다. 지도자 실각공작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므로 난이도는 (-4), A의 공작 능력치는 (+3), 그리고 공작 능력치를 (+2) 올려주는 트레잇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산 시 최종 보정은 총 (+1)이 되므로, 주사위의 값에 1을 더한 값으로 판정합니다.
3d6 = (6, 1, 3)(+1) -> 11.
[A는 사회혁명당 위원장 K를 실각시켜 파티의 입맛에 맞는 다른 인물로 교체할 수 있었으나, 이를 지켜보는 인민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캐릭터를 만들어봅시다.
- 이름: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일린
- 플레이어: E.E.샤츠슈나이더
- 성별: 남성
- 생년월일: 1893년 9월 18일
- 출신지: 로스토프 주 타간로그
- 모국어: 러시아어
- 사용가능언어: 프랑스어
- 정파*: (있을 경우 기재)
- 능력치:
지휘()/인사()/장악() || 통제()/행정()/저술() || 호신()/의지()/조직()/관찰() || 경영()/위조()/화술()
- 트레잇:
- 잔여 경험치:
통솔() || 지식() || 감각() || 기예()
- 배경:
타간로그 근교의 평범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일린은 대전쟁이 발발하자 곧바로 징집당해 전선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전투의 재능을 깨우쳐 하사관에 현지임용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만, 순진한 농부였던 그는 하르키우 출신의 동기로부터 계급의식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후략)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만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RP의 전반적인 방향성(최소한)과 너무 이질적이거나 협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캐릭터의 경우 최종 반려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세부 설정들이 약간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말인즉슨 일종의 돌발행동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만 아니라면 최대한의 자율성이 허용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1917년 2월 러시아의 정파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또는 참여하게 될) 정파는 모두 국가두마의 '진보 블록'에 속해 있습니다. 진보 블록 내의 정파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정당들을 모두 포함한다면 목록이 더 길어지겠지만, 대표적인 다섯 정당만 꼽겠습니다.
10월 17일 연합(10월당)
1905년부터 1912년까지 이루어졌던 비테-스톨리핀의 젬스트보 개혁을 지지했던 보수주의,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세력입니다. 입헌군주제를 지향하지만, 군주제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지식인부터 자본가, 심지어 지주들의 이익마저 일부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주요 인물로는 국가두마 의장 미하일 로잔코, 알렉산데르 구치코프 등이 있습니다.
진보당
10월당 좌파와 일부 입헌민주당 보수파가 새로 구성한 정당입니다. 러시아의 정당정치 특성 상 중복가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10월당 좌파는 사실상 이 정당 소속으로 활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전적 자유주의를 당론으로 제시하며, 토지 문제에서는 오히려 10월당보다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그리고 (초대 임시정부 의장 르보프 공의 동생인) 블라디미르 르보프가 있습니다.
입헌민주당(카데트)
1905년 혁명 때부터 꾸준히 의회 내 진보세력의 대표를 맡아왔던 자유주의, 개혁주의 성향의 정당입니다. 진보당과 달리 토지개혁에도 진보적인 담론을 제시합니다. 따지자면 사회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세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 노사협조, 정치적 자유, 사회 진보 등에 진심입니다. 보수적 자유주의 세력(10월당, 진보당)과 온건 사회주의 세력(멘셰비키, SR) 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기도 합니다. 주요 인물로는 파벨 밀류코프,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등이 있습니다.
사회혁명당(SR)
1900년대 인민주의(나로드니키) 운동을 모태로 만들어진 농본사회주의, 대중주의 좌익 정당입니다. 무산대중의 실질적인 생활 향상과 권리 신장을 급진적으로 주장합니다. '트루도비키'라고 불리는 당내 우파는 독일 제국주의에 맞선 러시아의 항전을 일부 인정하는 등 체제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당내 좌익은 농민-노동자의 진정한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정치권력의 전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렇듯 사회혁명당은 자유주의부터 극좌 혁명노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당수는 빅토르 체르노프, 대표 정치인으로는 트루도비키의 알렉산데르 케렌스키가 있습니다.
사회민주노동당 소수파(멘셰비키)
정통 마르크스주의 정당인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의 한 분파입니다. 1912년 당의 노선을 두고 블라디미르 레닌의 볼셰비키와 극한 대립 끝에 갈라졌습니다. 사회혁명당과 달리 사회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중심의 혁명 또는 변혁을 꾀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멘셰비키는 일단 러시아가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해야 노동자의 힘이 길러지고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동력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파적인 당원들은 이른바 방위주의자(Defencist)로 불리며, 러시아의 방위전쟁을 인정합니다. 좌파적인 당원들(국제주의자)은 전세계 사회주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대전쟁을 멈추고 세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자의 대표로는 이라클리 체레텔리, 후자의 대표로는 레프 트로츠키가 있습니다.
러시아 제국
전제군주정/사실상 공위
- 정치 안정성: 0(대혼란)
- 정부 인기도: 군부(3) | 교회(4) | 지주(2) | 노동조합(0) | 농민(1)
- 정부 지형: 근왕주의자(5) | 민족주의자당(3) | 10월당 우파(2)
- 국가두마: [해산 상태]
- 주요국 외교관계: 영국(4) | 프랑스(5) | 미국(3) | 일본(3) | 독일(0) | 오스트리아 헝가리(0)
※ 0(적국), 1(잠재적국), 2(비우호국), 3(중립적), 4(호혜적), 5(우방국), 6(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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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레브랴코프
불과 9개월 전까지만 해도, 세레브랴코프는 그저 병사들을 관리하는 직책의 하급 사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에트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그의 위치를 혁명의 주역으로 격상시켰고, 그는 중장 상당의 총참모부 보급감에 임명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파시스트’라고 불리는, 좌익같으면서도 우익의 논리를 가져다붙이는 희한한 이념이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어느 날, 사빈코프 전쟁장관이 그를 호출했습니다.
“국방위에서의 활약, 그리고 무엇보다 캅카스에서의 수훈은 아주 잘 전해들었소. 우리 보급감 동지께서 정당활동이나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고 말이오. 그래서말인데, 혹시 공안질서수호국의 국내파트 담당 차장으로 일해볼 생각 없소? 그래, ‘오흐라나’ 말이오. 쭉정이들을 솎아내고 나니 영 인재가 없어서. 그렇다고 정보방첩기관을 없앨 수는 없지 않소?
그게 싫다면 동부전선사령부 참모장직도 있긴 하나, 솔직히 동지의 고과를 생각하면 한직이지. 혹은 동지께서 원하는 직책이 있소? 건의해준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리다.”
3) 바레츠노프
최근 바레츠노프는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정부기관지 주필보와 외무장관 비서실장 업무를 병행하느라 주 69시간 근로는 기본이었죠. 그나마 지난 대영공작에 따른 위장 근신으로 한달간의 꿀맛같은 워라밸을 즐겼지만 말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인 그는 완전히 구석으로 밀려난 민주당 내 자유주의 정파의 일원이었습니다. 페트로그라드 대학의 사실상 총학생회장, 그것도 혁명 과정에 매우 크게 기여한 바레츠노프에게 그의 정파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출세를 가로막는 장애물처럼 작용했습니다.
그에게는 두 가지 제안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1890년생, 민주당 민족주의파의 ‘배후 조종자’ 니콜라이 우스트랼로프는 그에게 러시아인 청년단(믈라도로시)의 단장 역할과 더불어 민주당 기관지 ‘전야накануне’의 총편집장직을 제안해왔습니다.
또 하나의 제안은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 콘스탄틴 공에게서 들어왔는데, “헛짓거리 그만 하고 가업이나 이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유주의파가 유일하게 지키고 있는 외무부에서라면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들을 부리는 대외정책부장의 자리도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선택은 이제 젊은이 바레츠노프의 몫.
4) 데이비슨
로스토프에서 무려 자치공화국 하나의 미래를 쥐락펴락했던 데이비슨에게는 놀랍게도 공식 직책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미국에서 건너오자마자 가족과 혁명의 원수를 처단한 뒤 그대로 남부사령부에 투항했으니 당연한 일이었죠. 아무튼 그녀에게도 몇몇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사회민주노동당 당수 레프 카메네프는 그녀를 호출하더니, 제안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동무가 그 유명한 ‘처단자’ 데이비슨이군. 피차 바쁜 사람들이니 본론부터 이야기하겠네. 음.. 혹시 당 조직국Orgburo에 들어올 생각 없나? 당의 인사와 조직으로서의 활동방안을 총괄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는 굳이 안 해도 되겠지. 중앙당 조직국의 서기들은 당연직으로 정당 파견 중앙소비에트 의원직을 겸임하니, 꽤 매력적인 제안일 거라고 생각하네.
아니면 정치국Politburo 자리도 알아봐줄 수 있네. 이제 신설된 조직이라 어수선하긴 할테지만 엄연히 당의 이념과 강령, 진로를 책임지는 곳이니 부족한 자리는 아닐 거야.
그래서, 동무의 생각은 어떠한가?“
5) 체슬라프
이전 인민주의 테러조직 시절 쓰던 가명인 ‘체르노프’로도 잘 알려진 알렉산드르 체슬라프는 이오시프 ‘코바’ ‘스탈린’ 주가슈빌리의 제자입니다. 몇몇 주제에서는 스탈린과 그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체슬라프는 자신의 의견을 당론에 일치시키거나(인민군 창설 건) 개인적 주장을 어떻게든 당론에 끼워맞추는(카자크 건) 방식으로 행동했습니다.
당 중앙위원 21인, 그 중에서도 영향력있는 축에 드는 스탈린은 최근 당의 행정을 총괄하는 서기국장직에 추천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상을 좇는 직업혁명가들로 구성된 당에서 그 말고는 행정처리를 제대로 해낼 사람이 없었죠. 서기국장 스탈린은 수상하게도 그에게 조직국의 서기 자리를 추천했습니다. 솔직히 중앙위원들은 행정처리가 어찌 되든 관심도 없으니 슬쩍 끼워넣는 건 일도 아닐 거라면서 말입니다.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켜 트로츠키나 카메네프, 체레텔리같은 수뇌부들을 역으로 먹을 계략임이 틀림없었습니다.
물론 순리대로 서기국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번 생각은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E.E.샤츠슈나이더 피해망상이 있는 극좌파 정치인이 당 서기에...? 이 기시감은..!
- 물론 다 아니다 싶으면 거절해도 좋으며, 역으로 원서(?)를 넣어볼 수도 있습니다.
- 정치국, 서기국, 조직국은 원역사 소련에서의 위상과 크게 차이납니다. 1) 정치국은 당 지도부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정책위원회에 가까운 곳입니다. 2) 서기국은 스탈린이 조직국과 감찰국 업무를 뺏어와 인사-행정-감찰을 몽땅 장악하기 전처럼, 그야말로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곳입니다. 3) 조직국은 인사, 당원들의 공동행동 조직, 심지어 당 차원의 첩보까지 담당하는 곳입니다.
현재 정치국장은 트로츠키, 서기국장은 스탈린, 조직국장은 체레텔리, 그리고 감찰국장은 우리츠키*입니다.
*모이세이 우리츠키(1873년생)는 당의 원로 중 하나이자 구 멘셰비키입니다. 원역사에서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체카의 수장이었고 당 재통합파로 이동했다가 볼셰비키에 가담한 인물입니다. 결국 백군 장교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여기선 당 통합의 주역 중 한 명입니다.
@렌지파일 애초에 엄청나게 고참도 아닌 카메네프가 좌우파간 합의로 당수직에 오른 것부터 이 당에 통일된 강령따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E.샤츠슈나이더 이전의 캐릭터였다면 바로 정치국행이었겠지만... 조직국으로 가겠습니다 (?
@E.E.샤츠슈나이더 체슬라프는 조직국 서기 자리를 수락하고 스탈린의 의도대로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키고 스탈린이 사회민주노동당의 행정을 장악하는데 협력하겠습니다.
스탈린의 출세는 체슬라프의 출세다!
@렌지파일 감찰국으로 가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피해망상 가진 데이비슨에겐 꽤나 어울릴 것 같은데요?
@E.E.샤츠슈나이더 "군인은 상명 하복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대신, 하나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현재 반란군들에 대한 대비는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베리아의 동지들은 아직도 일본인의 핍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들이 우리의 보호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군대를 벗어날 생각이 있던 크라피엘은 전쟁차관 소식에 반색...하였으나, 얼마뒤 고소를 지어야 했습니다.
그가 정부에 들어올 때 생각한 것이 더이상 군인 외의 길을 걷기는 늦었다, 군인으로서 전력을 다해 공화정부의 건설을 돕겠다였으니까요.
"...배려에 감사합니다. 다만 아직은 군인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해야한다는 의무감을 벗어나기 어렵군요. 소관이 택할 수 있다면 육해군 작전사령관으로 군대간 조율에 최대한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로콘 감사원과 국정원 중 고르라 하면 국정원이죠 ㅎㅎ 당 차원의 첩보도 조직국 담당이라 적혀있으니..
@렌지파일 데이비슨이 피해망상으로 이곳저곳을 감찰해대는것도 꽤나 재밌었을듯 한데 아쉽군요...
+데이비슨은 서기국이 조직국을 집어삼키게하려는 스탈린과 체슬라프의 수작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로콘 이 캐가 성향이 레닌주의(여기선 스탈린주의보다 더 극좌가 되버렸죠)에 가깝단걸 빼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돌아가는 것에 따라서..
@로콘 근데 그렇다고 위세 안되는데 막 찌르고 다니면 망하죠 ㅋㅋ... 조지프 매카시도 군부 찔르고 망했고.
@dear0904 일본이 북만주의 동청철도와 치타-블라디보스토크 극동시베리아철도를 점거하고 있는 시점, 시베리아 반군이 철도와 전신선을 가로막은 현 상황에서는 극동소비에트공화국의 인사들과 연락조차 인편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고심 끝에 사빈코프는 총참모부와 논의 후 일단 세레브랴코프를 동부군 참모장으로 보임한 뒤 장갑열차의 통제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시베리아 반군에게서 철도 통제를 뺏어온다면 곧바로 일본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될 겁니다.
@E.E.샤츠슈나이더 그러고보니 극동 소비에트의 수장은 누구인가요? 세르게이 라조..알렉산데르 크라스나쇼코프? 혹시 칼란다리쉬빌리나 김알렉산드라는 아니겠죠(...)
@렌지파일 이유하나 이진하일수도(?)
@E.E.샤츠슈나이더 브루실로프 인민군 총사령관과 루즈키 참모총장은 내전의 중요한 시점이 모두 종결되고 인민군의 체계 역시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판단, 은퇴를 예정했습니다.
새 총사령관직에는 남부군사령관 미하일 본치브루예비치 상장, 참모총장직에는 서부군사령관 니콜라이 라텔 대장이 보임되었습니다.
참모차장 미하일 무라비요프 대장은 동부군사령관에, 1군단장 크라피엘은 대장으로 진급해 작전사령관에, 2군단장 바체티스는 역시 대장으로 진급해 서부군사령관에 각각 임명됩니다. 세르게이 카메네프는 새 참모차장이 됩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4군단장 스워지니치니가 캅카스가 아닌 남부(우크라이나 및 돈-쿠반의 위수사령관에 임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캅카스 위수사령관직은 7군단장 폴코브니코프에게 돌아간 것을 보면 상피제 명목도 아닌 것 같네요…
@렌지파일 다수정당은 사회혁명당 좌파, 그리고 일부 멘셰비키, 볼셰비키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민주의 성향이 강한 분위기인데 적절한 인선을 찾기가 어렵네요(…)
@E.E.샤츠슈나이더 이럴때 쓰라고 이유하, 이진하 남매가 있는거 아니겠..(?)
@돈이 곧 진리 타 연대기 출연자가 만능은 아닙니다(...)
@E.E.샤츠슈나이더 바레츠노프는 아바지의 말에 순순히 수긍하며 외무부로 자리를 옮기겠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볼셰비키와 아나코-코뮤니스트를 제외하고 찾아보면 아르카디 크라코베츠키(Арка́дий Кракове́цкий)등이 있겠는데.. 실제로는 사회혁명당 우파로 극동지역에 독립세력 세우려다 반콜차크 활동하던 양반입니다. 후일 몽골 혁명군사위원회주석을 맡는 린칭인 엘벡도르지(부랴트인입니다... 남만춘의 매부죠)도 있겠고,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인사는 멘셰비키였다가 볼셰비키로 전향한 진짜 극동소비에트 주석(....) 콘스탄틴 수하노프(Константи́н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ха́нов)도 있겠네요.
@렌지파일 대충 크라코베츠키가 수반에 부수받은 수하노프, 그 외 몽골-부랴트인, 고려인, 중국인 등 민족대표들이 자리하는 체제라고 하면 되겠군요. ㅋㅋ
엘벡도르지는 러시아어 위키에서도 검색이 안 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마이너인가 보네요..?
@E.E.샤츠슈나이더 https://en.wikipedia.org/wiki/Rinchingiin_Elbegdorj
몽골어 라틴/키릴문자 표기법 때문이죠 ㅋㅋㅋ 엄연히 네임드입니다
@렌지파일 안 올리시면 남만춘에서 찾아 올라가서 올릴라 했는데 ㅋㅋㅋ 아쉽네요. 근데 남만춘은 문서가 있는데 의외로 반대쪽은 문서가 또 없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