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노래 가락 차차차’라는 노래 가사 일부이다. 노래를 흥얼거리면서도 가사의 뜻을 모르는 이들이 더러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초승달로 시작하여 보름달이 되고, 다시 그믐달로 작아지는 모습을 우리 선조들이 ‘달도 차면 기운다.’
고 표현했다. 일테면 달을 유리항아리에 비유하여 그 속에 물이 가득차면 보름달이고, 항아리가 기울어
속에 있는 물이 조금씩 흘러나가면서 점점 작아진 달을 그믐달로 은유한 것이다. 선조들의 문학성이 참
으로 빼어나다.
이는 마치 인생이 한번 왔다가 꽃을 피우고 시드는 모습과 같다. 그러나 달은 비었다가 다시 차오르고
기울기를 거듭한다. 그런데 인생은 한번 차오르고 한번 기울면 끝이니 참 허무하다고 노래한다. 그래서
‘얼씨구절씨구 차차차!’를 후렴구로 외친다.
여기서 ‘차차차’는 무엇일까? ‘기운 달아 다시 차오르라’는 염원의 외침이리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
올라라! ‘차차차’ 그럼직한 뜻풀이다. 기울어가는 인생아, 달이 바뀌면 다시 차오르는 달처럼 다시 차올
라라다오! ‘차! 차! 차!’
그래서 이 노래가 곡조는 흥에 겨운 듯 하면서도 애조가 서려있다. ‘한번 가는 인생아 다시 돌아와 다
오! 달처럼!’ 노래는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못하다고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렇게 말씀하지 않으신다. 후패한 육신을 따라 살지 아니하고, 믿고 거듭나서 영에 순종하면 천국에서 보
름달은 감히 견줄 수조차 없는 크나큰 복락을 누린다고 말씀한다. 그것이 믿음이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