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동물보호 단체들의 역사적인 연대로 대한민국 동물보호 운동의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이번 모임 후기는 역사적인 후기이므로 서술 방식을 처음에는 약간 딱딱하지만 공식적인 후기, 그 다음부터는 부드러운 후기의 두 파트로 문장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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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 : 공식적인 후기
5월 24일, 오후 2시. 그날은 대한민국 동물보호 운동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과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해 그날 뜻을 같이 한 25개 단체의 대표자들운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모임, 그리고 지금까지 철벽과도 같이 느껴졌던 기존 제도권의 벽을 허물수 있다는 가능성에 눈빛이 모두 초롱초롱 살아있었습니다.
처음 팅커벨프로젝트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강아지 번식장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20대 국회에서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으지만, 이제는 그것이 팅커벨프로젝트 한 단체 차원이 아닌 전국에서 활동하는 25개 동물단체들 모두의 염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임을 마친 오늘 아침 한 단체가 더 가입을 해서 모두 26개 단체가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2016년 2월 5일 : 팅커벨프로젝트 황동열 대표(뚱아저씨)와 한정애 의원이 티타임을 가짐. 그동안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한정애 의원과 강아지 번식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바 있으며, 이날 한정애 의원이 먼저 강아지 번식장 문제의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하며 20대 국회에서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를 꼭 해결하자고 함. 팅커벨프로젝트의 티어하임컨퍼런스와 동물보호법 개정 발의식을 6월에 20대 국회 시작하고 바로 하기로함.
2) 2016년 4월 13일 : 한정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서병 지역에서 당선. 비례대표 초선의원 ->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이 됨.
3) 5월 13일 : 선거 끝나고 한정애 의원이 먼저 직접 전화로 황동열 대표에게 연락을 함.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6월 24일 티어하임컨퍼런스 및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발의식을 하자고 얘기를 하심. 6월 2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로 장소 확정.
4) 5월 15일 : SBS TV 동물농장에서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의 실태'가 생생하게 방송. 그 충격이 무척 큼. 이에 다른 동물단체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팅커벨프로젝트에서는 한정애 의원과 상의하여 팅커벨 프로젝트 한 단체 차원이 아닌 뜻을 함께하는 다른 동물단체와 함께 하기로 함.
5) 5월 17일 :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과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단체 연석회의' 제안.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명의로 각 단체대표들, 담당자들에게 이메일로 공문 발송.
6) 5월 18일 : 동물자유연대 제안으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에 팅커벨프로젝트 황동열 대표를 포함한 18개 단체 참석.
7) 5월 24일 : 국회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에서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과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더불어 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함께 개최. 25개 동물유관단체 대표 및 운영진 참석. 합의사항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동물보호, 동물복지, 동물학대방지 등을 위한 법안 마련을 꾸준히 상설적으로 하기로 함.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 결성. 동물보호 관련 법안 토론을 전문적으로 하고자 하는 카페 개설.
8) 5월 26일 : 다음에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 카페 개설. 어제 날짜로 순천에서 활동중인 사단법인 한국동물사랑협회에서 회원 단체로 가입. 모두 26개 단체에서 뜻을 함께 함.
■ 5월 24일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합의사항
① 동물보호법을 포함한 수의사법, 축산법 등 동물보호, 동물복지에 필요한 제반 법률 개정을 앞으로 최소 4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나갈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를 만든다. (박수로 가결. 이하 박수로 가결.)
②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의 대표는 따로 두지 않고 연락 등 실무를 맡아서 진행할 간사를 둔다. 간사는 이번에 모임을 주선하고 진행한 팅커벨프로젝트 황동열 대표가 한다.
③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의 법률적 자문을 맡아줄 자문 변호사로 현재 한국고양이보호협의회 자문변호사인 장서연 변호사가 한다.
④ 새로운 단체가 이 협의회에 참여를 원할 경우 기존 참여단체 중에 한 단체의 추천을 받아 간사에게 연락을 한 후 간사가 공지를 하면 5개 단체 이상이 찬성할 경우 회원 단체로 받아들인다.
⑤ 동물보호법, 수의사법, 축산법 등 관련 법률의 원만한 개정안의 제안 및 검토 등을 위해 카페를 개설한다. 카페는 본연의 목적에만 충실한다.
⑥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2 트랙으로 한다. 즉 이번 모임의 동기가 되며 이번에 꼭 통과를 시킬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에 대한 법률 개정' 과 '기타 동물복지 전반에 관한 법률 개정, 수의사법, 축산법 등 개정 포함'으로 한다.
⑦ 차기 오프라인 모임은 6월 7일 오후 2시로 하며, 장소는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이 대여가 가능할 경우 이곳으로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확정하여 연락한다
우리 팅커벨프로젝트를 포함해서 이번에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을 위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에 참여를 하는 단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회원 단체 - 총 26개 단체 (가나다순)
고유거, 광주광역시유기동물보호소, 나비야사랑해, 나주천사의집(동물사랑네트워크), 다솜, 다음강사모, 대한동물사랑협회,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보호교육재단,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서울시수의사회. 시흥엔젤홈, 애니멀아리랑, 어덥트코리안독스,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유기동물사랑나누기, 팅커벨프로젝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해피엔딩레스큐, 행강.
24일 모임에 참석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들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결의를 다짐하는 모습.
■ 부록 : 한정애 의원의 이야기
그날 한정애 의원은 구체적으로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개식용 금지 법안을 내고 싶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내봐야 소용이 없다. 해당 상임위를 통과하지도 못하고 보류되다가 자동 폐기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영리하게 반드시 통과를 시켜야할 강아지 번식장 규제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하자. 그리고 전략적으로 포석을 깔아놔야할 법안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면서 앞으로 계속 동물보호, 동물복지와 관련된 법안을 이번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20대 국회 4년 내내 한 번 만들어보자.
참 공감가는 말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국회의원 본인이기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영리하게 쟁취하자는 것이지요.
동물보호법 토론 모습.
■ PART 2 : 부드러운 후기
팅커벨 회원 여러분, 혹시 위에 공식적으로 쓴 일지와 동물단체대표자 협의회 결성소식, 향후 상설적으로 동물보호법을 비롯한 동물유관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는 소식을 읽고 어떠셨나요?
팅커벨프로젝트 대표인 뚱아저씨는 그날 그 모임을 대한민국 동물보호 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모임이자, 동물보호, 동물복지 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적인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동물단체들이 이렇게 힘을 합쳐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로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한국 동물보호운동은 세 개의 큰 단체가 자기 단체가 주도하며 그 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이번에 야만적인 강아지 번식장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동물단체대표자 협의회는 크고 작음에 구분이 없이 참여한 26개 동물유관단체가 1/N의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회원 13만명의 큰 단체도 있고, 소수의 활동가들이 눈물겨운 투쟁을 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사단법인도 있고, 재단법인도 있고, 비영리민간단체도 있고, 임의단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단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의 동물보호,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싸워나가기로 결의를 다지고 그 구체적인 모임을 만든 것입니다.
이 모임을 주선한 팅커벨프로젝트 대표인 뚱아저씨는 그날 동물단체대표자 협의회의 간사를 맡으면서 일이 몇 배로 더 바빠졌습니다.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서 일을 다 마치지 못할 정도네요.
하지만 모든 일에 제 신심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도 이땅에는 학대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수십만 마리의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들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해내지는 못하겠지만, 끝까지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흰돌이, 흰순이라는 두 강아지의 입양으로부터 비롯된 뚱아저씨의 인생은 이제 오롯이 그 아이들을 위한 삶이 되었네요. 아직은 저보다 훨씬 더 먼저 이 일을 시작한 동물보호운동 선배님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두 배, 세 배의 노력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해 결코 부끄럼없고, 후회없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렇게 한 20년쯤 열심히 일한 후에, 아마도 그 때는 개식용문제도 없어지고, 동물복지법도 생겨나고, 민법에도 동물이 물건이 아닌 가치있는 생명으로 규정되었겠지요.
그렇게 20년을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대한민국에도 독일의 티어하임 같은 곳이 만들어질 겁니다. 제 나이 71살이 된 그 때에 그곳을 견학온 유치원,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맘씨 좋은 안내원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 대화가 통화는 순심이와 아기. 2015년 9월에 한강시민공원에서 촬영한 사진.
첫댓글 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2부 부드러운후기라고 쓴 것도 다시 읽어보니 별로 부드럽지 않네요. ㅎㅎ
오늘 아침에 동물단체대표자 협의회 카페에 계속 공식적인 글을 썼더니 그 문체가 그대로 남아있네요. 그냥 이해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
부드럽습니다 ㅎㅎ
한 획을 그었다는 말씀에 공감 합니다^^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멋진출발~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의 티어하임 공간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게 가장 큰 꿈이라는 대목에서 뭉클해졌어요....
그런 날이 꼭 올 거라 믿습니다!
꼭 그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반려동물들의 평온한삶을 살수잇는 그런세상요~ 응원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응원하고있습니다 부디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길...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다음 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대표님의 꿈이 이루어지는날이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고맙습니다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한국의 티어하임 늘 응원합니다
팅커벨 프로젝트 자랑스럽습니다!
흩어진 100명의 활동가보다 뭉쳐있는 10명의 힘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의지와 실천력 그리고 하나된 조직력으로 2016년을 새롭게 바꿔놓길 기대합니다. 화이팅!!^^
지기님 뒤에는 든든한 우리가 있습니다. 힘내십시요..^^
그리고 부디..건강 챙기시길요...
너무 과중한 업무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