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단양 온달산성으로 나들이 다녀왔어요.
우리가 차 타면 비가 오고
차에 내리면 비가 그쳤지요.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도담삼봉에서
유람선 타니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천천히 가로 질러 강따라
홀로 모래밭에 서 있는 새 보고
삼봉사이를 지났습니다.
중간에 내려 석문까지 걸었습니다.
현아를 안고 걸으니 땀이 났지요.
유람선에서 내려 도담삼봉에서
가족사진 찍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점심,
각자 싸온 도시락을 꺼내 나눠먹는 재미 참 좋아요.
예진이네가 싸온 김밥과 라면은 인기가 좋았어요.
예진이네 어머님이 주혁이와 백연이에게 라면 한 개 나눠주시고
아름이와 은정이는 라면 사와서 먹었습니다.
어른들이 밥 먹고 쉬는 사이
아이들은 음악분수대와 그네 타면서 놉니다.
점심먹고 온달동굴로 갔습니다.
길가에 맛있게 익은 오디를 그냥 지나치니
한명신 선생님이 아쉬워 하십니다.
검붉은 오디, 선희, 은정, 하은이와 같이
온달산성 가는 길에 우리는 맛을 보았지요.
참 맛있어요.
온달동굴 아이들은 좋아하고
어른들은 싫어하지요.
가보니 아이들은 재미있다며 한 번 더 다녀옵니다.
고개를 숙여 기어서 가는 동굴
민아는 고개 빳빳히 세워도 머리에 부딪힐 일이 없습니다.
민아는 "모자쓰고 동굴 가니깐 좋아" 하며
동굴을 좋아합니다.
동굴에 나와서
은정, 선희, 하은이와 같이 온달산성에 올랐습니다.
중간에 내려가고 싶은 은정이에게
중 3 교과서에 온달산성 나오니 가자,
반절밖에 안 남았으니 가자 했지요.
어느새 온달산성 가까이 오니
오디를 발견한 선희
그 자리에서 오디를 먹었습니다.
저만치 낯익은 사람들이 옵니다.
후승, 백연, 박정현 선생님,
우리 맛있는거 먹어다 자랑하니
박정현 선생님이 "산딸기다" 합니다.
우와 산딸기가 많아요.
산성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에
맛있게 따 먹었어요.
몇 개 딴 산딸기를
산성에서 내려오는 아이에게 줬습니다.
머뭇 머뭇 하며 먹더니
산딸기 나무를 찾습니다.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가 더 신나서
산딸기를 따 먹습니다.
온달 산성에 올라가니
남한강이 보입니다.
나무에 앉은 새 소리 들으며
남한강 보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려오면서 선희 하는 말이
올라갈때는요 힘든데요.
내려와서 시간 지나면 참 좋아요.
예전에 월출산 일출도 갈때는 힘들었거든요.
아마, 이래서 선희는
고통없으면 누릴 수 없는 자연의 맛을 알아서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나봅니다.
옆에서 하은이도 엄청 잘 놀고 잘 것습니다.
나중에 제주도 걷기가면 같이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