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피곤해서 함께 낚시나간 프랭크(일명 프선장)가 후기 쓴것 퍼왔습니다. 프랭크 배로 나갔다가 왔는데 정말 대물이었지요..
직장에서 쓰느라 전화받고 어쩌고 하다보니 다 써놓고 사진까지 올렸는데 등록하니 날라갔습니다. 다행히 카피는 해놨지만
사진은 다시.....
금요일 저녁 일하는 아빠들만 빼고 휴가를 간 우리식구와 성당식구 세가정이 돌아오기에 짐풀기로한
우리집.... 저녁 8시가 되서야 도착한 가족들과 제가 퇴근후에 열심히 준비한 저녁식사 나누며 일주일간의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다 보니 10PM 됐더군요. 다들 돌아가고 정리하고 컴터를 보며 일기예보 확인하며 이것저것 종합해 보니. 2틀 가량 불던
바람은 저녁부터 줄기 시작했고 너울파도 예상되기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래는 이번주 포기아님 그냥 광어나 나가 보자 였는데,
까꿍아빠에게 전화했습니다. 11:20분 "이 친구 저녁에 전화한다 했는데 너무 늦어서 삐쳤나?" 왜이리 전화를 안받아 하는 찰라
뚱한 목소리로 전화받기에 내일 항구밖에 나가보고 결정하자 했더니 역시 흥쾌히 수락합니다. 역시 이정도는 돼야 선수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ㅎㅎㅎ
4시에 제 가게에서 만나기로 하고 서둘러 준비하고 드러누우니 자정, 3시에 일어나야되는데..... 그 잠깐사이에 한 열번은
깨었던거 같습니다. 3시에 알람소리에 깨보니 정말 만사가 귀찬지만..... 4시에 도킹하고 출발을 해봅니다. 도중에 마트에 들려
음료수와 얼음사고 항구에 도착하니 6시 좀넘어 준비후 출항~~ 6:30AM 30분만에 항구밖 큰바다에 나오니 역시나 너울파도.
ㅋㅋㅋㅋㅋ
광어는 무슨 광어 그냥 땡겼습니다. 첫 1시간 가량은 완만한 너울파도기에 27마일 속도로 달릴수 있었고 다음 1시간
반가량은 5~7쯤 되는 큰 너울이기에 25마일정도로 달렸습니다. 5~7정도 너울 감 안오시죠? 그냥 버스만한 파도라 생각하심
됩니다.ㅋ
지난주 46"잡아냈던 곳이 목적지에 8마일 전이었는데 그곳에서 고기를 찾아봤지만 신통치 않더군요. 지깅몇번하다 그냥 목적지로
다시 출발~ ~ 10:20분쯤 도착해보니 평소 주말이라면 30~40대 가량의 배들이 나와있었을 텐데, 파도예보에
눈에 띄는 배는 7대 정도 나와있더군요. 완전한 오보였는데....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투나만 협조를 해준다면.....
40분 정도 베잇 마킹을 스크린이 뚜러져라 보지만 황당하리 만치 미끼가 없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평소같으면 벌써 낚시시간의
절반을 썼던 시간이고 지난주 보다도 물온도가 4도는 더 올라간 74도 가량 되니 하층부에도 떠다디니 않고 다 바닥에 붙어있는
미끼니 소나에 잘 잡히지도 않고.... 그러다 약한 마킹에 지깅을 해보지만 물살이 쎄서 드리프는 안되겠더라고요. 앵커를 해야되는데
관건은 그래도 마킹이 잘되고 베잇이 활발한 밑바닥의 물흐름이 있는곳을 찾아야되는데....11시쯤 겨우 앵커를 내리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조금 보이던 베잇들도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청킹대 두대를 정어리껴서 풍선달아 50,80미터쯤 걸어놓고 까꿍아빠와 열나게 지깅해봅니다만 깜깜 무소식. 12시 반쯤되니
가끔 투나의 회유에 바닥에 붙어있던 샌드일들이 바닥에서 뜨니 스크린에 나름 그럴싸한 마킹이 되지만 역시 감감 무소식....
까꿍아빠의 투정, "이 넓은 바다에 배도 별로 없고 마킹도 되는데 왜 투나는 안무는거야?!!" ㅋㅋㅋ 그거야 투나 맘이지 밥팅아!!
햇볕이 얼마나 따가운지 그늘밑에 숨고 싶어도 긴팔,긴바지의 까꿍이 반팔 반바지인 저에게 절대 자리 양보 안합니다. 인간이!!!!!
까꿍이에 투정이 몇분마다 이어지는 환상의 바다, 그때 갑자기 정말 제대로 된 마킹이 됩니다. 투나 최소한 열댓마리 지나갑니다
빨리 지깅 다시에 열심하라고 다그치고 저역시 쿵쾅거리는 마음으로.... 그런데 역시 오늘도 훅업은 까꿍아빠가 먼저 합니다
그때가 1:30PM 입니다. 그런데 대를 보니 뭐야??? 힘이 없는게 정말 작은놈 같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하라고 하고 저도
다시 지깅을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한 5분 지나니 "오잉!!!!!!!" 싸우는게 심상치 않습니다. 그때 부터 시작된
싸움 얼마나 싸웠을까요? 맞춰보세요
장장 2:58분.
결론부터 말하면 당기고 뺏기고를 얼마나 했는지 이틀이 지난 지금도 팔다리 정말 쑤십니다.
한 5미터 감으면 20미터 차고 나가고 10미터쯤 감으면 50미터 차고 나가고. 정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이었습니다
배 4바퀴쯤 돌고 모터 주위는 오른쪽 왼쪽 한 50번은 했던거 같습니다. 나중엔 파이팅벨트를 해봤지만 거동만 불펀하고
사타구니에 끼고 하다 살이 찝혀서 두사람다 그근처 허벌 났습니다.ㅎㅎ
투나가 그렇게 부상당한 모양으로 그렇게 배주위를 맴도니 불청객도 하나 생겼습니다. 크기가 11~13피트 정도 되는
thresher상어(한국말론 모름)이 배주위를 어성거립니다. 정말 크더군요. 다른 꾼들 상어 낚시 나가면 보통 잡는
thresher shark사이즈가 5.5'에서 8' 정도니 정말 큰거죠. 배주위를 한 5분 가량 얼쩡거리고 나중에는 투나쪽으로도
가고 빼앗기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데 갑자기 한번 심하게 차고 나가더니 조용히 무게만 끌려나오는 느낌..... X됐다
열심히 한 50미터 감고 배 밑쪽으로 들어오니 다시 살아나는 움직임, "힘들어도 좋으니 그렇게 싸워주라!" ㅋㅋ 하지만 그
느낌도 잠시, 정말 너무 힘듭니다. 당췌 얼굴도 안보여주고 도대체 뭐냐고.................... 2:10분쯤 제대로
얼굴한번 보여줬지만 그때 부터 또 40분이상 보여줬다 숨었다 ㅋㅋ
아! 빼먹을뻔 했습니다. 탑샷 30' 전 원줄이 모터에 걸려 쓸리기도 했기에 그부분 확보가 중요한데 릴에 감기면 환호하고
그 순간 또 차고 나가면 걱정태산이고 ㅋㅋ 마지막 결정했습니다. 탑샷만 확보되면 가죽장갑끼고 제껴 버리기로.
드디어 탑샷보이고 제가 손으로 당기고 이녀석의 death circle이 시작됩니다. 역시 gaff는 제가 했습니다. 정확히
아가미 바로근처 뽈따구에.ㅋㅋㅋㅋ 도저히 끌어올릴수없고 그렇게 한 10분 녀석 힘빠질때까지 기다리다 로프로 꼬리도 묶어서 배
뒤부분의 투나도어로 둘이서 세번 당기다 겨우 올렸습니다. 도대체 힘이 남아있어야 뭘 제대로 하죠 ㅋㅋ
사이즈 64"에 무게는 대충 160~170파운드
정말 대물입니다. 오버사이즈 대박으로 했습니다. ㅎㅎ 축하해 주십쇼 받을만 하죠? ㅎㅎㅎㅎㅎㅎ
태클은, van staal jigging 대
saltiga 40
원줄은 이름은 모릅니다 제께 아니니 80파운드
탑샷은 seaguar fluorocarbon 60파운드
지그는 shimano butterfly 오징어(하얀색)
그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는 역시 무립니다.
thresher shark
제가본 까꿍아빠의 가장 열심히 낚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젤 싸우기 좋은 자셉니다. 이친구는 다리가 좀 짧은 관계로.....ㅋㅋ
땀으로 목욕중입니다. 파도 정말 없고 저 멀리 배가 한대 보이는군요
서로 버팅기기 작전입니다. 이렇게 하며 펌핑해야 겨우 한 10미터 당길수 있습니다.ㅎ 이틀지난 지금 팔다리
마이 불편합니다. 운동해야겠어요
배운전하랴, 고기찾으랴, 앵커대랴, 청킹하랴, 사진까지 이렇게 잘찍어주랴.... 이친구 복무쟈게 받은거 맞죠??
그런데 이친구 결국 제 사진은 이따구로 찍었습니다. 설정하다 걸릴 어정쩡한 표정, 이거 뽀샵으로도 자연스럽게
만들기 힘들겠죠?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거 찍어서 액자에 걸어놓을거라고. 그런데......흑~~~~
첫댓글 와~ 죽인다... 약 3시간의 싸투를... 정말 두분 대단하다.. 까꿍아빠 정말 축하한다... 프랭크씨에게도 전해줘 축하한다고.. 내가 보기에 두 명이 환상의 조다...ㅋㅋㅋ
감사합니다... 고기가 왜 안올라오고 3시간이나 속을 썩이는지 잡고나서 알았습니다.. ㅋㅋ
이런놈을 안걸어봐서...정말 그리오랜시간이 걸리는지~~~믿겨지지 않을정도입니다.... 오ㅏ우!!!! 축하합니다^^
어헉~ 세시간 가까이~ 정말 큰데요~ 저도 언젠가...^^;; 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부럽
근데...제 지깅릴과 같은거고 우핸들이고.. 묘하게 안심이 되네요..^^
그릴 좋더라고요... ㅋㅋㅋㅋ 일단 100킬로 까지는 문제 없을듯... ㅎㅎㅎ
ㅡㅡ 내꺼 업어가시더니 복받을 겁니다...
소름이 돗을정도로 멋지시네여~전 언제나 잡아볼까여?그때를 대비해서 조금씩이라도 몸이나 만들어놔야 겠습니다~3시간이라...무슨 마라톤도 아니고...저는 혼자할자신없네여^^멋진사진 잘보고갑니다~특히 마지막 사진 포즈 압권이네여^^
나두 저런 로드 있는데 무자게 무겁지만 절대 안뿌러지는 로드 바닥 걸면 아마 바위도 걸어 낼겁니다 그나저나 언제 써먹어 보나 ㅎㅎㅎ
저두여...ㅋㅋ
제가 가지고 있는 로드는 무쟈게 가벼운건데요....
캬~~ 드뎌 바다 사진이 올라 오기 시작 하네요.. 즐감했습니다. ㅎ
축하드립니다.정말 가고 싶은 곳이네요
동곤아 우리 계중 만들까 미국 가는조...ㅋㅋㅋ
그래 볼가요.ㅋㅋㅋ넘 가고 싶네요...근데 출조비보다 비행기 값이 더 들겟어요.^^*
갑자기 뉴욕사는 친구가 보고싶어지네욥....3시간의 사투....정말 부럽습니다~~
넘 멋있습니다 까꿍이 아빠덕에 생동감이 넘치는 참치 낚수 상상으로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리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