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잔디
잔디는 다른 식물과 달리 지면을 피복하는 능력과 특성을 지니며 밟기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다년생이고 초본성인 식물군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잔디는 약 20여종이다.
잔디는 휴식 및 운동의 생활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여러가지 손상이 왔을때 빨리 자라 회복되어야 하고 잔디 깎기에 대한 강인한 재생력을 가져야만 한다.
다시말하면 잔디는 3가지 특성, 즉 지면피복성, 내답압성, 재생력 을 지녀야 잔디로서 이용할수 있다.
2. 잔디의 효용
푸른 기반을 조성하여 자연환경의 복귀를 꾀하여 그 위에 세워지는 인공구조물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고 한층 아름답게 한다.
잔디면은 조화의 미를 가짐으로써 여러가지 직선, 곡선, 불규칙한 선과의 조화를 이루고 여러가지 구조물과 더불어 스스로 주체가 되기도 하여 정돈된 조화의 미를 제공한다.
잔디는 단순미를 가짐으로써 푸른색의 넓은 느낌을 그대로 살려 잔디 미관에서의 아름다운 평면을 제공한다.
잔디는 이러한 경관적 효용 외에도 표면을 이용한 각종 스포츠를 수용할수 있는 운동효과와 물과 공기를 정화하고 기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토양유실 방지 등의 지표면 보호효과가 있다.
3. 잔디의 특성
잔디는 학술적으로 뿌리와 뿌리를 제외한 지상부로 나누어지고 shoot 는 줄기와 잎을 모두 포함한 광범위한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중 줄기는 영양생장경과 생식생장경으로 나누어지며 영양생장경은 보통 잎에 싸여 있다. 줄기는 생장점부위의 단축경과 가지치기의 형태인 가로경과 분얼경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가지치기는 가로경인 포복경과 지하경을 포함하는 싸고 있는 잎들을 뚫고 나오는 외부 돌출형과 내부에서 새로운 생장점만 형성하는 내부잔류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분얼경을 포함한다.
잔디의 단축경은 매우 짧은 마디들과 엽원기,그리고 생장점을 포함하지만 그 크기가 0.5~2mm 정도에 불과하며 토양의 표면 근처레 존재한다.
바로 이러한 형태적 특징 때문에 잔디를 짧게 계속깎더라도 다른 식물과는 달리 생육을 계속하는 생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4. 잔디밭 만들기
아름다운 잔디를 가꾸기 위해서는 우선 잔디 종류의 선택이 중요하다. 잔디의 선택은 수목이나 일반 조경식물과는 달리 여러가지 색다른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는데 첫째로, 가정정원, 경기장 또는 공원 잔디 등 사용목적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하고 둘째로 ,조성지의 자연환경을 미리 생각해야 하며 마지막으로는, 관리방법과 관리능력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진 후에 종류를 결정한다.
① 잔디의 조성 : 아름다운 잔디를 가꾸려면 잔디 종류를 잘 선택해야 하며 그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잔디가 자랄 토양, 즉 지반을 잘 조성해야 한다.
경기장, 골프장 등에는 전문적인 지반시설공법이 요구되지만 일반잔디 조경지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경사를 주거나 지하에 배수시설을 설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반을 잘 조성하려면 잔디가 자랄 표면, 즉 상토를 만드는데 암석,나무뿌리 등의 잔해를 제거하고 진흙이 과다하지 않은 좋은 흙으로 상토를 준비한다. 가정정원에서 더 나아가 잔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기장 등에서의 지반은 표면 기울기, 토양의 물리화학적 구조,배수 및 관수등의 요인에 의하여 그 질이 결정된다.
② 잔디식재 : 한국잔디류는 조성면적이 대규모이거나 특수한 지형에는 종자에 의한 잔디조성공법이 사용되지만 소규모 면적의 잔디밭은 뗏장으로 조성하는 것이 훨씬쉽다. 이미 생산된 뗏장을 바로 상토면에 심거나 쪼개어 줄떼모양으로 봄에 심더라도 가을에는 웬만큼 잔디밭이 조성되고 이듬해 여름에는 완전한 잔디밭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에 비해 서양잔디가 많이 속해있는 한지형잔디는 종자파종에 의하여 쉽게 잔디밭이 조성되며 여름고온기를 제외하고는 언제라도 파종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에 한국잔디 종자를 사용하여 잔디밭을 만들경우 5~6월 사이가 파종적기인데 이때에는 반드시 화학처리가 되어 싹이 날수있도록 가공된 종자를 사용해야 한다.
③ 잔디관리
사용하기에 알맞은 표면의 견고성
사용자의 안전이 고려되는 탄성
집중적 사용해도 견디는 조밀성과 내마모성
잔디를 계속해서 깎아도 견딜수 있는 내구성
④ 잔디시비법
일반적으로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지상부의 생육이 지나치게 촉진되어 식물체내의 탄소와 질소의 상대적 조성이 하락하고 지상부의 생육이 지나치게 촉진되어 지상부와 뿌리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어 잔디깎기에 뿌리가 깊어지지 못하게 되고 포복경의 생육도 불량해져서 잔디의 밀도가 줄어들게 된다. 여러가지 비료중 잔디에 적합한 비료는 최근에 개발된 잔디전용 비료(9-9-9)와 속효성 화학비료 등이 있는데 관리 정도에 따라 종류와 사용량을 달리해야 한다.
소규모의 잔디밭에는 유기질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유기질비료는 비료 3요소와 각종 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하기에 안전한 장점이 있다.
5. 잔디밭 가꾸기
① 잔디깍기
*깎는 높이 : 지표면에서 잔디가 잘리는 부위까지의 높이를 조정한다.
*깎는 빈도 : 원하는 잔디의 높이보다 30~40%가 더 자랐을때 실시한다.
*깎는 형식 : 매번 방향을 달리하여 깎음으로 인한 결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깎인 잎의 제거 : 탯취의 축적과 관계하여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우어의 운용 : 작업위치와 여건에 따라 릴,로터리모우어, 를 선정한다.
*그루터기 뽑힘 : 여러해에 걸쳐 깎는 높이를 낮추어 가며 작업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잔디의 경우 약 5~10cm 높이로 5~8월의 생육왕성기에 2주 간격으로 잔디를 깎아주기만 해도 질 좋고 밀도가 촘촘한 잔디면을 만들수 있다. 잔디잎 표면에 물기가 완전히 사라진후에 깎아야 잘린 면이 깨끗하다. 잔디깎기 기계는 날이 무디어지게 되면 바로 날을 잘 갈아주어야 한다.
② 잔디의 물관리
*가능한 한 최소한의 양으로 관수 : 평소에 최소한의 관수로 웬만한 건조에도 잘 견딜수 있도록 저항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조금씩 자주 관수를 하게 되면 많은 양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표면 증발로 공중에서 유실하게 되고 잔디의 뿌리도 얕게 퍼지게 되어 가뭄에 의한 피해경향이 더 크게된다.
*가뭄 시 잔디위로의 통행제한 : 가뭄이 계속되어 잔디가 시들해지고 노랗게 휴면으로 들어갈때 는 되도록 잔디위로의 통행을 제한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물리적인 파괴활동을 예방해야 한다.
*소수성토양의 여부 : 토양내의 물리화학적 성질이 물을 받아들이지 않아 관수를 충분히 받은 지역인데도 다른 지역보다 잔디가 빨리 위조현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면 토양의 단면구조를 살펴보아 탄탄하고 전혀 물기가 없는 연한 색깔의 층이 있는지를 살펴보거나 실린더 모양의 양철 원통안에 채워진 물이 토양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속도를 관찰하여 소수성여부를 확인하고 이러한 소수성토양이 발견되면 토양을 새로 갈아주어야 한다.
*관수시간 : 대개 이른 아침이나 저녁때 관수하는 것이 좋다. 관수시간은 잔디가 이용되는 시간을 피하여 실시한다.
③ 잡초방제
*봄 발아 1년생 잡초(바랭이,망초,강아지풀,메꽃,민들레 등) : 4월 초 잔디밭에 발아전제초제인 펜디수화제나 입제를 처리하여 잡초가 발아할 때 죽도록 한다. 일단 발아하여 왕성하게 자라고 있으면 광엽잡초의 경우에는 디캄바액제나 이사디 등을 살포하여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바랭이와 같은 단자엽식물은 파란들 같은 선택적인 제초제로 구제하거나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기존의 잔디를 보호할 수 있다.
*가을 발아1년생 잡초 : 8월 말이나 9월 초에 발아전제초제인 펜디수화제나 입제를 처리한다.
가을에 발아하여 자라기 시작하면 초기에는 손으로 뽑아주기도 하고 생육이 진전되면 파란들 등의 경엽제초제로 구제한다.
*광엽잡초(망초,소리쟁이,글로버,괭이풀,환삼덩굴,쇠은름 등) : 한국잔디의 생육에 관계없이 어느때 나 디캄바액제 등의 광엽잡초 전용 선택성 제초제를 뿌려주는데, 이 경우 농약이 잡초의 잎을 타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전착액을 추가하여 살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망초와 같이 잡초가 너무 크게 자랐으면 일단 낫으로 잘라준후 남은 부위에 제초제를 살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단자엽 잡초(바랭이,강아지풀,훼스큐,포아풀 등) : 원칙적으로 한국잔디와 같은 벼과에 속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선택적으로 죽이기는 매우 힘들다.파란들이라는 제초제가 개발되어 있으나 고가이므로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④ 잡초방제 시 주의사항
제초제를 뿌린 후 바로 비가 오면 약성분이 유실되므로 다시 살포해야 한다.
수화제나 액제를 살포할 때에는 가능하면 맑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약병의 설명서를 잘 읽고 농도를 정확하게 희석하여 살포한다. 살포기와 물을 이용하기 곤란할 경우에는 입제를 뿌려준다.
잡초를 손으로 뽑을때 다년생인 클로버 민들레 등의 경우에는 뿌리까지 완전히 뜯어내어 제거해야 한다.
⑤ 병충해 방제
잔디병 발생에 관계되는 환경요인은 습도,온도,광조건과 토양의 물리화학적 상태, 식물체의 상해 유무 등이다. 건강상태와 병원체의 생활에 미치는 환경요소들의 상호관계에 의하여 병의 발생 유무 및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 즉 병 매개체의 생육환경이 좋아지거나 반대로 잔디의 생육이 부진하거나 연약하게 자랄 때 병 발생의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곤충의 생활주기에 맞추어 약제로 방제할 수도 있으며 발견 즉시 메프(스미치온),다이아지논, 디프테렉스, 세빈 등으로 방제할 수 있으나 잔디용으로 품목이 고시되어있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한번 발생된 지역은 표시해 두었다가 미리 생활주기에 따라 계획방제를 해야 한다.
시약작업방법은 먼저 농약혼용표에 의하여 혼용여부를 확인하고 농약 희석배수를 지키며 탱크 내에서 몇 분간 용액을 순환시킨 후 살포하되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직사광선이 비치는 고온의 낮에는 작업을 피하며 바람을 등지고 골고루 살포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