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 베네딕도 신부님 연중 제20주일 미사 강론(2022.08.14)
강론
어제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한 교우님의 피해는 없었는지요?
저는 잠시 나들이를 갔다가 하늘에서 짙은 구름이 몰려와 다급하게 성당으로 돌아오자마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배수구의 물이 넘쳐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부랴부랴 성당을 돌아보며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성당에는 물에 의한 큰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으나, 수녀님이 계시는 곳에는 빗물의 침수가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의 증가, 배수구의 용량 부족, 이 모두를 우리 모두 걱정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1 독서 예레미야 말씀
이스라엘 임금 치드키야 때 일입니다.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합니다.
'예레미야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군인들과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 자는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치드카야 임금은 예레미야를 그들 손에 넘겨버립니다.
그때 에벳 멜렉이 나서서, 임금을 일깨웁니다.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것입니다."
그러자 치드키아 임금이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묵상)
집단 압력에 의해, 경도되게 판단하고, 사람들을 죽이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반사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집단으로 다구리를 칩니다.
죽어라, 죽어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에벳 멜릭의 말처럼 악한 짓을 우리는 동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판단과 행동을 누가 일께워 줍니까?
다구리의 뜻
부랑배들의 은어로, ‘뭇매’를 이르는 말
제2 독서 히브리서 말씀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죄인들의 적대행위 앞에 놓인 예수님,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로서 견디어 내십니다.
누군가에게 가하는 적대행위는 고스란히 되돌아옵니다.
그러니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길이 우리를 이끄는 길임을 생각하며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이 무엇인지 분별합시다.
루카복음 말씀
나는 세상에 불을 지리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묵상)
예수님의 불과 분열은 무엇일까요?
불은 성령이요, 분열은 말씀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불, 불의를 태워 버리는 불, 사람의 일을 표현하는 생각과 말, 잘못된 행동을 태워버리며 없애는 불,
즉 성령의 불입니다.
성령의 불로 모든 잘못된 생각과 말, 행동을 태워 버렸으면 합니다.
분열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상의 것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또한 헛된 망상과 그룻된 행동, 유혹과 거리두기를 하고 분열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아멘
2022년 8월 14일 연중 제20주일 주중미사 강론에서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