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 나는 결코 자랑할 건 못 되지만 나의 간증에도 썼다시피 예전 25년 전 쯤에 기수련과 명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쪽 세계에서도 우리가 말하는 은사와 성령체험 비슷한것이 똑같이 일어난다.
나는 짧게 수련한데다 끈기가 부족해 그 정도 경지는 못 올라갔지만 그쪽 세계도 예언, 투시, 병고침, 귀신축사 다 있다.
심지어 전화로 암환자를 고치기도 하고, 십오년간 얼음만 먹고 사는 스님도 눈앞에서 봤다.
이는 믿든지 안믿든지 사실이다.
대부분 이 이야기를 하면 믿지 못하고 남 몰래 뭔가 먹었을 것이라 하는 데, 15년간 다른 사람들 몰래 밥이나 뭔가를 먹는 것도 15년간 안 먹는 만큼 어려운 일이다.
잠시 그곳 명상단체에서 만난 친했던 아이의 이야기를 할까한다.
그 아이는 남편과도 친해 내가 결혼한 후에도 우리 셋은 한달가량 한 집에서 사이좋게 같이 살기도 했다.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건 말건 우린 순수하게 남매처럼 너무나 재밌게 잘 지냈다.
그런데 그 앤 좀 특별한 면이 있었는데 하나님도 믿지 않는 상태인데도 천국에 갔다와서 천국의 과일 맛을 잊을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영서도 많이 쓰고 방언찬양도 했다.
그러니 천국 지옥간증도 다 믿을게 못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식의 은사라고 하는 신통력이 있어 사람 이름만 대도 그 사람에 대해 줄줄이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영이 예민하고 발달하고 보니 귀신들림도 심해, 어느 날인가 내가 그 애와 같이 자다가 '은빛리라'라는 명상 치유 음악 시디를 틀어놓고 잤더니 그게 알고보니 귀신을 부르는 음악이라 그 동네에 있는 온갖 귀신이 다 그애에게 들어간 적도 있었다.
밤새 그애는 방바닥을 딩굴며 괴로워 했는데, 나는 자다 잠깐 깨어 '쟤가 왜저러지?' 했지만 너무 졸려 그냥 잤다.
다음날 아침에 그앤 그렇게 수많은 영들이 들어와 초죽음이 된 상태로 나보고 뽑아 달라해서 내가 시키는데로 뽑아 줬는데 시원치 않은 지 그애가 자기몸을 두드리며 헛구역질 하며 뽑기도 했다.
같은 방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 잤는데 난 아무렇지도 않았으니 정말 영도 사이클이 맞아야 들어가지 아무에게나 들어가는 게 아닌 듯 싶다.
그리고 그후, 그 애와 따로 살다가, 어느날 그애가 나에게 전화를 해 말했다.
"언니, 나한테 기독교신이 찾아 왔어."
그애 말로는 기독교의 하나님이 찾아와 자기보고 목사가 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애의 엄마가 기독교인이었는데 딸이라곤 하나라 밤낮으로 기도를 했을 테니 그 기도응답이 이루어진것 일수도 있다.
그래서 그애는 뒤늦게 정규 신학대까지 들어가 목사수업을 받았다.
만약 제대로 잘해서 목사가 됐다면 아마도 은사사역자로 이름을 크게 날리지 않았을 까 싶다.
그애는 외모도 준수했고,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음악이나 미술이나 못하는 게 없는 그런 잘난 아이였다.
신학대에 다니면서 그애의 신통력이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집으로 권사나 집사들이 기도 받으러 오기도 했다.
오는 사람마다 너무너무 잘 알아 맞추고 심부를 찌르며 하나님 말씀을 대언을 하니 사람들이 깜짝 놀라 울며 회개를 하고 그랬다. 그러고 난 후엔 우린 그 사람들이 놓고 간 헌금으로 같이 피자도 사먹고 그랬다.
그런 애가 갑자기 죽었다. 난데없이 간암말기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고 죽은 것이다.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 때문이다.
하나님이 집을 팔아 서산으로 내려가 치유 사역을 하라 했는데 그애가 무시를 한 것이다.
내가 들은 그애의 불순종의 말을 여기 그대로 옮기면,
"아무리 하나님 말이라도 입에 맞아야 따르지. 전단지 찍어서 돌리고 사람 치유하라니.. 너무 유치하잖아. 안하면 내가 죽을 거래."
그런데 정말 그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간암으로 죽었다.
난 그애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이게 뭔가...도대체 그애가 무얼 믿은건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정말 그앨 찾아 온 신이 하나님인지...하나님이라면 그애의 불순종으로 정말 죽게 한건지...
그래도 그 앤 자신의 드센 성격에도 불구하고 목사가 되기 위해 남편의 폭력을 꿋꿋히 견디며 이혼을 안했고, 하나님이 남편에게 하루에 세번 사랑하라 했다며 자기를 때리는 남편에게 세번 사랑한다 말하며 억지로 따르기도 했다. 그러니 남편이 조금은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말까지 했다.
아산병원에 문병 갔을 때도 "언니, 나 살이 십키로나 빠져서 처녀때 입던 옷이 다 맞아." 하면서 좋아하기도 하고, 아프다가도 찬송가를 부르면 낫는다고 해맑게 웃기도 했는데..그래서 난 그애가 죽을 것이라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데 얼마후, 밤에 잠을 자다 새벽에 남편에게서 장례식 주소와 함께, 죽었다는 문자를 받은 것이다.
내가 이 얘기를 몇 사람에게 했는데, 그애는 구원받지 못했다고 그 하나님도 진짜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아이와 친했기에 하나님이 그 아이의 육체는 죽였지만, 영혼을 구원시키려 데려갔다고 믿고 싶다.
지금도 가끔 그애가 보고 싶어서 천국에 가면 볼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아이가 구원받지 못했다고 해도 반박을 할수 없는 것도 많았다.
그 아이는 하나님을 믿었지만 뉴에이지 명상도 인정했다.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명상이라도 하지. 얼굴이 칙칙하게 그게 뭐야." 하기도 하고, 나와 같이 술을 먹고 취해 방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대면 점쟁이처럼 어떤 성격이고 언제 성공하겠느니... 이런말도 했다. 물론 그 시절 나는 불신자였다.
그래도 그앤 하나님껜 진심이어서 날 교회에 데려가기도 하고, 내가 니가 교회 개척하면 내가 다녀 주겠다는 말을 하면 좋아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앤 전형적인 양신역사의 케이스이다.
아니라고 그앤 사단에게 그냥 놀아난 거리고 말 할 자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나름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건 있었다.
양신 역사가 구원받을수 있느냐, 없느냐고 묻는 다면,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안에도 정말 성령과 악한영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어떨땐 내가 정말 지금 죽어도 천국으로 직행할것 같이 심령천국을 이루다가도 어떨땐 '내가 하는 짓이 이게 딱 마귀지 뭐냐.' 할 때도 있다.
이렇듯 안으로나 밖으로나 성령과 악령이 공존하니 영의 세계란 참으로 알 수 없고 위험한 세계가 아닌가 싶다.
사단은 속이는 영이기에 얼마든지 성령인 척 할수 있어서 무조건 예수 이름으로 축사를 하고 이적을 행한다고 우리도 다 믿으면 안되는 것이다.
난 몇년전에 어느 은사 집회 광고를 보고 집도 가깝길래 '여긴 어떨까'하고 한번 가보려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을 꾸었다.
꿈에 내가 그 집회장소에 가 있는데 그 교회는 지하실이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어떤 여자의 목을 누르며 축사를 하고 있었는데, 여자의 허리는 뒤로 젖혀져 있었고, 축사로 인해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서 너댓명 정도의 천사와 같은 수의 마귀가 공중위에 떠서 중국무술영화처럼 맹렬하게 칼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천사의 무리가 천사가 맞긴 한데 무당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즉 그 목회자가 섞인 영으로 사역을 하고 있단 뜻이다.
난 꿈에서 깨어 너무 신기해 그 집회를 가지 않았지만, 몇년 후에 친한 분을 따라 그 집회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날 목사님이 설교 중, 은사사역자는 양신역사를 안 할수가 없다고 자기도 그럴 때가 있었다고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자기와 친한 목사도 예언사역을 하는데 사역중, 예언을 다른 영에 의해 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멈췄다는 얘기도 했다.
그나마 그분은 상당히 솔직해서 덜 위험한 케이스이다. 자각을 하고 조심하려 하니까...
하지만 많은 은사사역자들이 자기에게 능력을 주는 영이 교체되어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영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르며 사역을 한다.
그런 상태로 점차적으로 변질 되어가면, 다른 사람은 다 잘못 됐다고 알아보고 소문이 나는데, 자기와 미혹된 그 추종자만 모르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 7장 23~24절의 말씀을 하신것이라 생각한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리라.하리라"
이는 참 무서운 말씀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함부러 이적을 행하는 은사사역자를 보고 양신역사니 어쩌니 판단해서도 안된다.
은사자들이 말년에 타락하고 잘못 되는 일이 많은 데 그 만큼 영의 세계가 위험하다.
난 은사를 귀히 여긴다. 나에게 방언이나 꿈, 환상같은 영적체험이 없었다면 난 애저녁에 교회를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은사는 자칫 오염된 영으로 사용해도 똑같이 능력이 나타남으로 분별을 잘해야 한다.
은사를 칼에 비유하곤 한다. 잘 다루면 맛있는 요리를 하거나 썩은 환부를 도려 내는 귀한 도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자신을 해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은사는 항상 자신이 거룩하고 성령충만한 상태인지 점검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조심히 다뤄야 한다 생각한다.
나현미 (그리스도의 전사)
첫댓글 아멘!!! 목사님, 너무나도 소중한 귀하신 글 감사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