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박종태목사
정필도목사/감사하는 자 (골 3:15-17)
미국의 한 철학자가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는 그곳에서 크게 두 번 놀랐습니다. 먼저는 두 팔과 두 다리가 없는 친구의 여동생을 봤기 때문이며, 그녀가 비록 장애인이었지만 너무나 밝고 행복한 얼굴이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철학자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당신의 처지였다면 아마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이 이렇게 밝은 얼굴로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더욱 밝은 얼굴로 “나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요.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또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어요.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도 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내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귀한 보물이 있는데 왜 내가 슬퍼해야 하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감사할 일도 있고 불평할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각각 다 다릅니다. 대체로 감사할 일에 감사하고 불평할 일에 불평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늘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은 문제가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이와 반대로 어떤 형편이 있든지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을 보면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말씀입니다. 감사할 일이든 불평할 일이든 기쁜 일이든 괴로운 일이든, 무슨 일이든지 무조건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으며
자신에게도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의 일입니다. 군산 비행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주워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옥봉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허름한 움막에 사는 한 가난한 과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부지런히 쓰레기를 주워 팔아 돈을 벌어 반듯한 자기 집을 마련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과부는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교회에 바쳤습니다.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 전에 하나님의 집을 먼저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그녀의 정성에 눈물을 흘리며 축복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날 밤 우연히 비행장의 군목이 한 신비한 꿈을 꾸었습니다. 찬란한 광채가 비치는 산골 마을을 예수님께서 걸어가시더니 기름종이가 덮인 허름한 움막집으로 들어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집과 거리가 너무나 생생한 꿈이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 날 군목은 통역관의 인도로 꿈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집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 집 앞에 이르렀을 때 감사의 찬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군목은 감격 속에 그 가난한 과부를 만날 수 있었고, 자신이 꾼 신비한 꿈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그후 군목은 그녀를 식당에 취직시켜주었고 그 아들은 비행장 경비원으로 채용했습니다. 그 군목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설교 시간에 한국에서 경험했던 이 일을 간증했습니다. 마침 큰 농장을 경영하는 교인이 아들이 없었던지라 그 모자를 초청하여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후 그 아들은 군산 지역의 가난한 고아들에게 장학금을 보내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감동시킬 때 놀라운 일이 있을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성도가 아무리 열심히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어 몹시 실망하고 있던 어느 날 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천사의 손에 이끌려 하늘 보물 창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천사가 한 창고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창고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는 천사에게 창고가 왜 비어있는지 물었습니다. 천사는 이 창고는 기도의 창고로 성도들이 하나님께 이것 저것 달라고 애원하며 기도할 때마다 다 내어주었더니 이렇게 창고가 다 비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천사는 그를 기도의 창고보다 몇 배로 더 큰 옆 창고로 안내했습니다. 그곳은 기도의 창고와 달리 보물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천사가 말하기를, 이 창고는 감사의 창고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창고이나, 성도들이 하도 감사를 하지 않아서 보물이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꿈을 깬 후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인 기도를 해왔는지 깨닫고 회개하며 감사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감사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부르짖어 구하기만 했지, 감사의 생활은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우리도 이제부터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감사하는 자의 마음 속에는?
1. 평강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보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라고 했습니다. 감사하는 만큼 우리의 마음에 평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메튜 헨리 목사가 돈지갑을 소매치기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이전에 소매치기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소매치기는 지갑을 훔쳐갔지만 내 생명은 훔쳐가지 못한다. 설령 내게 있는 모든 것을 털어갔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 더구나 내가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당했기에 더욱 감사하다.”라고 일기장에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노년이 되어 시력을 잃었을 때의 일화입니다. 그가 눈 수술을 받고 드디어 회복되던 날 눈에서 붕대를 풀었을 때, 자녀들이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버지, 뭔가 보이세요?”하고 물었습니다. 바흐는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다 되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 앞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바흐는 오히려 가족들을 위로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가 작곡한 찬송가 145장 3절을 보면 “나 무슨 말로 주께 다 감사드리랴 끝없는 주의 사랑 한없이 고마워 보잘 것 없는 나를 주의 것 삼으사 주님만 사랑하며 나 살게 하소서”라고 하는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감사하는 자에게는 평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위로자가 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는 과거 백인 정부에 의해 26년간이나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가 출옥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아주 허약한 상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대체로 다년간 감옥에서 지내면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그러나 이분은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감옥에 있었으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물었을 때 그는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나는 감옥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도 감사하고 땅을 보고도 감사하고 심지어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 기쁨이 있습니다.
가이드포스트 잡지에 88세의 흑인 노파인 오세올라 매카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에서 평생살며 손빨래로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12살 때 이모가 돌아가시는 통에 학교를 중퇴하고 소녀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니 때부터 이어온 가업인 손 세탁소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번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늘 즐겁게 찬송을 부르며 빨래와 다림질을 했습니다. 손에 심한 신경통이 오기 전까지 무려 74년 동안 이 일을 한 것입니다.
이 할머니에게는 두 가지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교회에 나가 감사 헌금을 드리는 시간이었고, 다른 하나는 은행에 들러 약간의 저금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녀는 70년 동안 한 번도 예금을 찾지 않고 있다가 그제서야 예금을 찾아 10분의 1은 하나님께 바치고, 10분의 9인 15만 달러는 남부 미시시피 대학에 장학금으로 바쳐 가난한 흑인학생들을 도왔습니다.
일평생 심한 노동과 가난 속에서도 원망 불평하지 않고 언제나 이웃과 하나님께 감사하며 힘들게 번 돈을 좋은 일에 사용한 그녀는 생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하고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의 장한 시민상’까지 받았습니다. 그후 사람들은 매카티 할머니를 “감사의 할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3. 겸손함이 있습니다.
마음이 겸손한 사람일수록 작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겸손한 마음을 가질수록 감사한 일들이 보여지고 감사가 깨달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남편과 풍족한 삶을 누리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늘 불평하며 자기 분수를 모르고 사는 여인이 있는 가 하면, 병들어 누워지내는 남편과 살면서도 그 남편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여 오래 살아달라고 기도하는 여인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겸손과 교만입니다.
마음이 교만해지면 감사의 마음이 없어집니다. 대신에 원망 불평이 많이집니다. 이런 사람은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서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몸이 어떻게 움직여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우리의 심장은 하루에 자그만치 10만 3,689번을 뜁니다. 몸속의 혈액은 놀랍게도 하루에 1억 6,800만 마일을 달립니다. 그리고 사람은 하루에 23,040번 숨을 쉽니다. 우리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아도 심장은 뛰어주고 폐가 호흡을 해주기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두뇌세포를 자그만치 700만 개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볼수록 참으로 신비하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 생명을 지으시고 유지시켜주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제까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아도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몸이 유지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4. 믿음이 있습니다.
어느 날 웨슬레는 늘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학교 수위와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웨슬레가 “아저씨, 집에 가서 옷 좀 갈아입고 오시지요?”라고 말하자 그는 “나는 옷이라고는 한 벌 밖에 없는 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요, 거참 안됐군요.”라고 했더니 “안 되다니? 허허 나는 하나님 앞에 감사할 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수위 아저씨는 허름한 옷을 입고 끼니도 잘 챙겨 먹지 못하지만 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분이었습니다. 할 말을 잊은 웨슬레는 무엇이 그렇게 감사한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하나님께서 내게 목숨을 허락하시고 또 남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섬길 수 있는 믿음을 주셨으니 감사하지.”라고 말했습니다. 웨슬레는 이 말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자신의 믿음이 매우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예배 때 헌금위원을 맡은 한 집사님이 헌금바구니에 10만 원짜리 수표 세 장을 넣는 맹인 집사님을 보고 깜짝 놀라 그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헌금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분은 “저라고 헌금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며칠 전 교회 사무원한테 한달 전기료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30만원 내외라고 하더군요. 보시다시피 저는 소경이라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영의 눈을 뜨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뜨게 돕는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육신의 어두움보다 훨씬 심각한 영적 어두움을 밝혀주는 교회 사역을 위해서 조금씩 절약해 모은 돈으로 매달 그만큼이라도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감사의 수준으로 그의 믿음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빙점”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우라 아야꼬 여사는 반평생을 폐결핵, 척추카리에스, 습진, 파킨스병, 암등 갖가지 질병 속에서 많은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그녀는 위대한 작품을 발표해냈습니다.
그 중에 “아프지 않으면”이란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드리지 못할 기도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듣지 못할 말씀이 있다. 아프지 않으면 접근하지 못할 성소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우러러 뵈지 못할 거룩한 얼굴이 있다. 아아, 아프지 않으면 나는 인간일 수 없다.”
그녀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기에 기도가 있고 노래가 있고 신앙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아픔 속에서 영광스러운 작품들이 나왔고 그의 작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병실에 누워있을 때도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비록 자신은 아프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기쁨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며 환경이나 소유의 많고 적음 그리고 고통의 유무를 떠나 고통과 슬픔과 아픔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감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우리가 감사하면서 살면 행복하게 되고,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불만하면서 살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남은 생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누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