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명상학과의 첫학기를 마치며
- 요가수트라를 배우며
나를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을 요가수트라와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끝이 없는 감정들 속에 생각하는 나가 있었습니다. 고통 속의 나와 그걸 지켜보는 나가 있었습니다.
깊고 깊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음 속 그 끝엔 무엇이 존재할까 그 깊은 곳으로 나를 들이 밀었던 적도 있습니다.
고통과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끝이 없는 현상들, 결국 나 조차도 내려놓은 그 곳에.. 빛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요가수트라를 알아갔습니다.
저는 아직도 혼란스럽고 두렵고 나 자신이 정돈되지 못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과 그것에 동요되는 나를 보면서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요가수트라를 되새깁니다.
12절 다섯종류의 생각의 물결들은 수행(아비야사)와 무집착(바이라기야)으로 통제된다.
13절 수행은 생각의 물결들을 통제해주는 노력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14절 수행은 진지한 헌신으로 중단이 없이 오랫동안 했을 때 자리를 잡는다.
15절 무집착은 자기 정복이다. 그것은 보거나 들었던 것들에 대한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벗어남)이다.
내 안의 사랑과 연민과 헌신의 물결들을 기르며 수행과 무집착의 길을 헤쳐나가는 수행자,
생각에 덮혀진 빛을 찾아가는 지고하고 긴 길의 첫 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갈 길이 멀고 아직도 마음에 흐트러지며 무너지는 나약한 의지라하더라도,
더딘 걸음이라도 이렇게 한 걸음씩 떼어나 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늘 언제나 변함 없이 존재하는 신을 제가 지금은 볼 수 없다 하더라도,
강물이 바다로 계속 흘러들어 가듯이 이 세상이 당신임을 알게 되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이렇게 다라나 교수님과 스승님 도반분들, 샨티구루쿨을 만났음을 저의 길에 내려준 신의 은총임을 알고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