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사막, 드라이밸리
드라이 벨리(Dry Valleys)
남극 빅토리아 랜드에 있는 얼음사막.
남극에는 "드라이 벨리"라고 불리는 얼음 사막이 곳곳에 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드라이 벨리는 빅토리아 랜드에 있는데 폭은 약 15-25 km, 길이는 150km에 달한다.
세 개의 dry valley들이 합쳐진 것인데 각각의 이름은 테일러 벨리(Taylor valley), 라이트 벨리(Wright Valley),
빅토리아 벨리(Victoria Valley)이다. 과거에 이 드라이 벨리는 빙하에 덮혀 있었는데, 최근 200만년 동안 비나 눈이
오지 않았으며 빙하가 물러간 뒤로부터는 기후가 거의 변하지 않고 일정한 환경을 유지해 왔다. 이렇게 노출된 표면은
태양 빛을 흡수하여 겨울 동안 내린 눈을 증발시켰고 또, 미처 증발되지 않은 눈은 강한 바람에 의해 날려 없어졌다.
이렇게 해서 남극대륙에 사막환경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지형이 탄생한 것이다.
이 곳은 지구상에서 화성의 표면과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서 화성탐사선 바이킹 호의 착륙 예행연습장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남극의 연 강수량은 500mm 안팎으로 강수량이 적기로 유명한 사하라 사막보다도 더 적게 오는 것이다.
그래서 남극을 얼음사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남극 대륙은 얼음이나 눈으로 뒤덮혀 있지만 암석이나 토양이 대기에 그대로 노출된 곳도 간혹 있다.
이러한 부분이 차지하는 면적은 남극의 면적에 비하면 지극히 적지만 과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남극 대륙에서 암석과 토양이 그대로 노출된 곳이 형성된 것은 지각의 상승과 강한바람 때문이다.
몇몇 계곡은 남극 종단 산맥에 의해 빙하의 흐름이 가로막혀 있다보니 사막처럼 땅이 드러나 있다.
Taylor valley
Wright Valley
Victoria Valley
남극과 Victoria Land..
1. 드라이밸리의 환경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건조한 지역이며, 지각의 상승과 강한 바람때문에 생겼다.
최근 200만년간 비가 오지 않았고 눈이 내리면 바람에 바로 쓸려가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물을 찾아볼수 없고, 몇개의 호수만이 쓸쓸이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
기온은 영하 80℃~영상 15℃까지 오르내리며, 태양빛은 눈을 증발시킨다.
1970년대 화성탐사선 바이킹호를 발사하기 전 NASA(미항공우주국)에서는 이곳을
화성과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여겨 이곳에서 착륙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다.
2.드라이밸리의 여러 특징
이곳의 비탈에는 땅이 얼고 녹음을 반복하며 생긴 "구조토"라는 다각형의 독특한 무늬가 있다. 그리고 "삼릉석"이라는 바람에 날리는 모래에 깎여 모서리가 생긴 돌들도 있다.
바위도 대체적으로 매끈하며, 건조하기 때문에 많은 미라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3.돈 후안호수
라이트밸리 위쪽에 있는 이호수는 강추위에도 얼지 않는다.
물 속에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이 녹아있어 어는 점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이때문에 물의 밀도가 높고 무거워 웬만한 바람에는 잔물결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남극석"이라는 광물을 볼수 있는데, 1965년 이 호수에서 발견되었다.
이것은 호수의 소금기와 물이 결합하여 생겨났으며, 보석처럼 아름답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금방 녹아버리기 때문에 이 주변에서만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