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9코스 -③(14일차)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준다.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에는 제주의 진면목이 담겨 있다. 또한 제주 항일운동의 현장인 조천만세동산과 4.3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북촌리의 너븐숭이4.3기념관에서 제주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 진행하는 18코스와 19코스는 올레 코스중 가장 긴 코스라 할 수 있다. 2구간을 합쳐서 약 40km에 달하는 장거리 코스라 처음 계획은 18코스만 진행하고 19코스는 내일 진행하기로 했었다. 하루해도 짧은 동절기에, 벌써 5일째 강행군이라 몸은 지칠대로 지쳐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일듯 하다. 그런데 모레 토요일에 아내 친구분들이 우리 부부의 올레길 완주 축하와 더불어 토요일 제주 관광과 일요일 한라산 등산을 같이 하자고 제의를 해온다.
그렇게 하려면 오늘 두구간을 완주 해야만 내일 나머지 20~21코스를 완주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나서 가는데 까지라도 가 보자면서 조천만세동산앞 스템프함에서 지친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19코스 처음 시작할때는 걷는데 까지만 걸어보자고 시작했던게 걷다 보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게 어느새 김녕서포구에 도달하게 된다. 포구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어둠이 내려 주변이 깜깜하고 몸은 지치고 발은 물집이 생겨 아프지만 그래도 가장 긴 장거리 코스 두코스를 마무리 했다는데 크나큰 위안을 삼으며 내일 일정이 다소 여유로워진다.
◆일자 : 2021년 11월 11일
◆코스 : 조천만세동산 - 제주항일기념관 - 관곶 - 신흥리 백사장 - 신흥초등학교 - 정주항 - 함덕해수욕장 - 서우봉산책로 - 해동포구 - 너븐승이 4.3기념관 - 북촌환해장성 -
북촌포구 등명대 - 동복새생명교회 - 동복리마을운동장 - 벌러진동산 -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 - 김녕농로 - 남흘동 - 김녕서포구
【③ 북촌 환해장성 ~ 김녕서포구】
◆거리 : 19.48km【누계거리 : 371.31km】
◆시간 : 4시간 31분 【누계시간 : 106시간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