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수수색대
해병특수수색대에 지원 용사가 되었다
죽어도 울어 줄 사람 없는 놈 나와..!
천리길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놈 나와..!
일주일 동안 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놈 나와..!
해병특수수색대 모병관이 그린베레모를 쓰고 나를 데릴러 왔을 때는
마치 저승사자 같아 보였고..
그 살기에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물론 후회 아닌 후회도 정말 많이 했었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해병특수수색대 시절이 보람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지금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해병특수수색대는..
상륙작전 D 일전 적진해안 및 내륙에 은밀히 침투하여
상륙작전에 영향을 주는 적 주요표적 파괴, 요인암살, 첩보획득,
게릴라전 및 항공작전을 지원하는등
본대의 눈과 귀로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안의 단 0.3% 의 비율인 해병대 안의 베일에 쌓인 비밀 특수전 부대이다.
이것이 해병특수수색대의 역할이며 존재이유이다.
예전에는 전원 차출 지금도 지원자 중에서 차출 해서 구성되는 해병특수수색대는임무수행에 앞서 육상.공중.수면.수중
가릴 것 없이 입체적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그에 따른 특수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특수교육을 비롯한 전천후훈련
(IBS,전투수영,수중폭파,스킨스쿠버,공수,고공,저격,대테러,무적도,고등유격,천리행군,적지생존술,동계스키,
요인암살훈련,첩보획득훈련,항공작전지원훈련,UDT교육 등)
을 실시하고 있다.
나는
1974년 2월 04일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해병 300여명의 동기중 단 3명만이
해병특수수색대로 실무 배치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그 3명의 소중한 동기마저도
수색교육중에 부상과 퇴교로 인해
수색대엔 내 동기가 없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우리동기는 3명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해병특수수색대의 도전기는 시작된 것이다.
나는 지금도 육공을 타고 타고 수색대 정문을 지날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의 얼굴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새까만 피부의 우락부락하고 건장한 두 명의 군인이
그린베레모를 쓰고 위병소에서 우리를 맞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그 선임들이 과연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들의 살기어린 눈빛과 그들의 굳게 다문 입이 해병특수수색대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싶었다..
내가 처음 수색대 실무에서 배치받은 중대는
특수수색대대 안에서 전시에 가장 먼저 침투하고,
대테러전담 중대인 특수수색중대로 편성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나중에는 더 큰 자부심으로 남게 되었지만..
처음 실무 배치를 받고 느낀 것은
무엇인지 모르게 느껴지는 긴장감과 공포감..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으며,
그 60년대에 지어진 특수수색중대의 막사는
말 그대로 내게는 많은 기억을 남겨준 그 곳 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너무나도 찬 바다바람과 소름끼칠 정도로 차게 느껴지는 포항 앞바다였다.
그렇게 해병특수수색대의 군생활은 나를 반겨주었고
나는 공수교육대 6차에 입소하였다.
공수교육대는 공수훈련(낙하산)소이다.
그 당시 유디티씰팀(UDT/SEALTEAM)과 함께
동기로 공수 교육을 받았는데..
서로 자존심이 세기로 소문난 대원들이라
너무 많은 기 싸움이 벌어졌었다..
나중에는 하나의 큰 사건으로 인해 서로 친해진 동기가 되었지만...
공수교육은 약3주에 걸처 접지, 막타워, 강하훈련을 하게 되는데,
2주동안은 선착순에 접지 막타워로 땅에서 매일같이 지겹도록 구르며
3주차때 실제 헬기나 비행기를 타고 점프를 하게 된다.
낙하산을 메고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은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감과 황홀함이 교차한다.
지상 800M 지점에서 뛰어내리게 되면 너무나도 고요한 하늘위의 세상에 놀라고..
하늘을 난다는 기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정말.. 말그대로 황홀함과 공포감이 함께 밀려온다..
삼군중에서 제주도 공항에 낙하산을 타고 내린부대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했다 작전에 참여한 사람들중에 수 많은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나중에 우리 소식을 듣고 육군 특전단이
따라 했다고 들었다
그렇게 공수교육을 마치고 수없이 낙하산 타고 점프 연습을 하고 공항에 바람이 엄청 불었지만 종합훈련에 참여 하여 낙하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데 나는 내리는 순간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왼쪽 어깨에 카네피를 낙하하는 순간 발에 땅에 닿자 분리 시켰다 그랬더니 끌려가지 않고 멈추어 하나도 다치지 않게 되었다.
실제 적진에 침투했다는 가정하에 낙하산으로 적지에 침투하여
소대 팀별로 흩어져 목표물을 찾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 후
집결 하는 훈련이다.
이동은 행군으로 하기때문에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걷게 된다.
그것도 맨몸이 아닌 25KG이 넘는
무장을 등에 메고 말이다.
난 수색대 전역을 하고서 무슨 일이 있어도 산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 만큼 많은 산을 오르내렸고 뭔가 등에 메고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에 대해서 피부로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걷고 또 걷고.. 졸면서도 또 걸었다...
정말 걷다가 산에서 굴러도 보고..
낙오하지 않으려..
아니 죽지 않으려고 계속 걸었던 기억이 난다...
훈련은 약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산과 들 심지어 무덤가에서도 땅을 파고 잠을 자야 했다.
군대 온지 얼마 안되는 신병들은 피로 골절이나 체력저하로 낙오하는 일까지도 벌어진다.
정신력과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훈련인 것이다.
때문에 특수수색대에서는 기초 체력을 중시하고
다양한 훈련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한다.
종합훈련을 마치고 약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
나는 얘기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봐왔던
해병특수수색교육 7차 입교를 하게 되었다.
나는 정말 지옥으로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수색교육의 입교식은 말그대로 형식적으로 치뤄졌다.
간단한 입교식이 끝나자마자 우리 특수수색교육 7차 교육생들은
정말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정도의 훈련을 받고 또 받았다.
우리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짐승..
아니.. 짐승도 아닌..
우리들은 그냥 단지..
짐승보다도 못한 해병특수수색교육의 교육생들 이었다..
교관들의 눈..
그리고 우리 교육생들의 눈에선
이미 살기와 독기를 넘어선
우리가 상식으로는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교관들은 우리 교육생들을 하나라도 더 낙오시키려..
잔인하리만큼 괴롭히며..
우리들의 피를 말렸으며,
우리 교육생들은 낙오하지 않으려,
죽기 살기로..
아니 버티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 끝까지 오기와 독기.. 그리고 살기로 버텨냈다...
해병특수수색 교육안에는
IBS(고무보트)훈련, 폭파, 독도법, CASS(항공유도),
수온 9도... 체감온도 -30도의 바다속에서 새벽부터 해가 뜰 때까지 버텨야 하는 냉수온견디기,
일주일간 잠도 한숨 못자고,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텨야 하며,
전투복과 워커를 벗지 않고 버티는 지옥주,
일주일간 칡과 뱀, 개구리 등의 식량으로만 버텨야 하는 생식주,
4마일 7.2km를 바다수영해야 하는 수영주,
맨몸잠수와 스쿠버 훈련 그리고 폐쇄식 잠수 훈련을 받는 잠수주 등
인간이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지 ...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지 ...
인간이 극한 상황까지 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
인간이 극한.. 그 위의 극한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까지 도달해 볼 수 있는 ...
말 그대로 인간 한계의 끝을 보여주는 교육을 해냈다.
너무나도 힘들었었다..
아니.. 죽고싶었다..
견딜 수가 없었다..
어떻게 견뎠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좀 더 솔직한 표현일 듯 하다..
교육이 너무 혹독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교육생..
헛것을 보고 미쳐 쓰러지는 교육생..
헛소리를 계속 해대던 교육생..
정신이 이상해져 실어증에 걸린 교육생..
고막이 파열되어 귀에서 고름을 내다 고막을 잃는 교육생..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 교육생..
팔다리가 부러져 나가는 교육생..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교육생..
고인이 되는 교육생.. 등등
마지막까지 버틴 자들의
최종 수료율은 높지 않았다..
견디다 견디다 못해 도중에 포기하고..
부상으로 인해 퇴교를 당하고..
마지막까지 버틴..
마지막까지 견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마지막까지 생존한 교육생들은
정말..
지옥에서 끝까지 버텨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그렇게 지옥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평소 체력에 10배가 넘는 체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며,
살아있는 만능 인간병기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어떻게 버텼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도 끔찍하고 다시 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죽는게 더 낫겠다고 말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았다.
하루 하루 버티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힘겨웠으며,
매일 밤 잠이 들기전이 가장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두려웠었다..
그 다음날 또 다시 눈을 떠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소름끼치고 고통스러웠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
그런 느낌을 알겠는가?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편하게 잠이 들고 싶지만..
이 밤이 한없이 길었으면 하고..
아침에 눈을 뜨기가 소름끼칠 정도로 겁나는 그런 느낌을...
영화로 제작되어진
'지.아이.제인' 과 '실미도' 를 보면 특수수색교육이 어떤 교육인지 대충은 알 것이다.
특수 수색대의 그린베레 "영화대한민국 1%로" 영화도 나왔다
그렇게 공수교육과 특수수색교육 7차를 모두 수료하고
나는 특수수색대원으로 새로 태어 날 수 있었다.
특수수색교육 7차 수료식을 마친 후의 나의 기분은 ...
이 과정을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만..
새로 태어났다는 기분..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큰 대견함..
그리고 너무나도 당당한 자부심...
이제는 못할 것이 없을 거 같던 크나큰 자신감...
예전 나와는 분명히 다른 내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소름끼칠 정도로 나에겐 무엇을 해냈다는..
그런.. 무언가가 내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정말 무서울 것이 없었던 그런 시절이었고..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강인했던 시절이었다..
너무나 당당한 내 자신이 듬직했었다..
특수수색교육 수료식 때 그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우리 특수수색교육 7차 동기들 모두 대견하고..
고맙고..
소중한 기억이다...
7차 특수수색교육을 끝내고 우리 특수수색대는
설한지 특수전 훈련이라고 하는 대관령 스키훈련을 떠났다.
개인무장과 병기 그리고 개인물품을 챙겨 눈이 내리는 겨울날
대관령으로 열차를 타고 떠났다.
그렇게 강원도 평창군 **면 **리에 도착해 설한지
특수전훈련이 시작되었다.
북한의 기온.. 북한의 지형과 가장 흡사한 그곳으로 떠난다..
우리의 훈련지의 옆에는 육군 특전사의 막사가 있기 때문에
기 싸움이 일어날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양쪽 부대측에서 철저히 통제를 했었다..
참고로 그곳의 평균 기온는 -15도에서 -28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따뜻한 날이 -7도이다.
사실 그런 곳에서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설한지 훈련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특수수색대는 지내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그곳에서도 대대독단이라고 하여 무릎까지
눈이 쌓여 있는 곳을 수색하고
실제 숙영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특수수색대는 사격도 일반적인 사격이 아닌
전술적인 기동 사격을 하게 된다.
실제 실탄을 이용해 기동 사격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특수수색대는 1년 내내 잠수를 하기 때문에
설한지 훈련에서도 예외 없이 다이빙을 하게 된다.
꽁꽁 얼어있는 얼음을 깨고..
드라이슈트를 입고..
개인병기를 지참하고..
공기방울이 나오지 않는
폐쇄식 장비를 착용한 채
아이스 다이빙 훈련을 받는다..
이곳에서 특수수색대 전장병은 스키를 배우게 된다.
물론 슬로프는 없다..
강원도의 넓은 감자밭에 우리들이
직접 슬로프를 만들어 탔기 때문에
결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미있는 스키 훈련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좋은 추억임은 분명하다..
참고로 대관령 설한지 훈련장에는
1사단 **지역, 2사단 **지역, 6여단 ***지역의
특수수색대원들이 함께 모여 훈련을 받는다.
유일한게 1년에 한 번 대한민국의 특수부대 중 가장 소수인
특수수색대 전장병이 다 모이는 것이다.
타군은 1주~2주정도의 혹한기 훈련을 받으면 되지만
해병특수수색대는 보통 2개월여동안 설한지 훈련을 받게 된다.
하얀 눈이 허리까지 쌓인 곳에 눈을 걷어내고 그 곳에 땅을 파고
-10도가 넘는 날씨에 잠을 잔다는 것이 상상이나 되는가?
그러나 모든 특수수색대원들은
그 얼음땅 속에서 덜덜 떨면서도 다들 잠을 잔다.
참고로 계급이 안되는 후임병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얼음을 깨거나 눈을 사용해 아침 밥을 지어야 한다.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찍 일어나 꽁꽁 얼어있는 손으로
아침밥을 만든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꽁꽁 언 손은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는..
말 그대로 내 손이 아닌 것이다..
손과 발엔 아무런 감각도 없으며,
그 아린 느낌은 아직까지도 내 기억속엔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그렇게 대관령 설한지 훈련을 마치고 나면
또 다시 바로 특수수색대의 큰 훈련이 시작된다.
바로 천리행군이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경북 포항시 까지 행군으로 오는 것이다.
약 420KM 천리가 조금 넘는 거리다.
이 또한 엄청난 인내와 체력이 필요한 훈련이다.
전군에서 천리행군을 하는 부대는
육군 특전사와 해병특수수색대 밖에 없다.
약 13박 14일동안 걸어서 포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때 마음속에 보람과 후회가 함께 밀려 온다.
나는 천리행군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다리위를 걸을 때마다 수십번 다리밑으로 내 몸을 던졌고..
차가 지나갈때마다 수십번 내 몸을 던졌으며..
산을 행군할 때면 나는 수없이 산 밑으로 내 몸을 던졌다.
아니 정말 그러고 싶었다..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잔인하고 이겨내기 힘든 훈련이었다.
그러나 특수수색대는 참아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
만일 실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을 우리 특수수색대원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목이 다치고..
무릎이 나가고..
인대가 끊어지고..
살이 전부 헤질 때로 헤져
감각 조차도 사라진 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드디어 포항시내에 걸어 도착한 우리 수색대원들..
천리행군을 끝내고..
그린베레를 당당히 쓰고..
부대앞에서 환영을 받았던 그 기억은
아직도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너무나도 잔인한 훈련을 끝냈다는 것에 대한 마음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그런 기분이었다..
내가 지금 위에서 나열한 훈련은
특수수색대 훈련에서 그나마 공개되었던 극 일부분만 나타내 보았다...
이 외에도 특수수색대 안에서는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수많은 비공개 X-파일 훈련들이 더 있다.
지금 이렇게 한참 적다보니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해병특수수색대 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은
지금은 너무나도 소중한 내 추억으로 남아있고..
나의 인생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힘들다고...
조금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하여
포기하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나에겐 못할 것이 없는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이다..
해병특수수색대는 이미 지옥을 다녀왔기 때문에
죽어서도 지옥엔 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끝까지 버텨 살아 돌아온
해병특수수색대 !
내가 큰 사고 후 기억 상실에 걸린다 하더라도
절대 잊을 수 없이 내 머리와 가슴속에 각인되어진 그 이름...
해병특수수색대 !
나에게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 곳...
해병특수수색대 !
난 그 곳...
그 곳의 사람들...
그 곳의 분위기...
그 곳의 추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리고 뭉클거린다.
늦은 밤 우리 부대앞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별들과
부대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던..
지옥의 그 바다..
그리고..
저주받은 방파제라고 하는
우리 특수수색대원들만이 알고 있는 약전방파제가 떠오른다....
그 당시 나와 생과 사를 함께 했던...
우리 특수수색부대원들의 얼굴이 사무치게 떠오른다..
너무나도 소중한 그 때의 추억들이 떠올라..
내 눈시울이 젖는다...
그들이...
지금...
눈물나도록 그립다...
필 ! 승 !
하나님께서 나를 이런 훈련을 거처서 주의 종으로 삼으셔서
늘 감사 들인다
할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자에게는 능치 못할일이 없느니라(막9:23)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같이 작은 사람에게 큰 힘을 주셔서
필승 승리하게 하셨다
그린베레모의 해병특수수색대..
과연 그들은 어떤 자들일까??
인간병기
청동인간
세계 최강의 전투력
일당백의 전투능력
이런 수식어들은 그들을 나타내주는 불과 일부분 일 뿐이다..
해병특수수색대는..
정규전이 시작되기전 미리 적진해안 및 내륙에 은밀히 침투하여
상륙작전에 영향을 주는 적 주요표적 파괴, 요인암살, 첩보획득,
게릴라전 및 항공작전을 지원하는 등 해병대의 눈과 귀로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안의 비밀 특수전 부대이다.
이것이 해병특수수색대의 역할이며 존재이유이다.
해병특수수색대는..
차출이 아닌 전원 지원자로만 구성되는데..
임무수행에 앞서 육상,공중,수면,수중 가릴 것 없이 입체적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그에 따른 특수전 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특수교육을 비롯한 전천후 훈련..
(IBS고무보트,전투수영,수중폭파,스킨스쿠버,공수,저격,
대테러훈련,무적도,고등유격,천리행군,생존술,동계스키
요인암살훈련,첩보획득훈련,항공작전지원훈련 등)
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특수수색대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인 특수수색교육이 있다..
특수수색교육 과정은...
수온 9도의 바다속에서 새벽부터 해가 뜰 때까지 버텨야 하는 냉수온 견디기,
일주일간 잠도 한숨 못자고,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텨야 하며,
전투복과 워커를 벗지 않고 버티는 지옥주,
일주일간 칡과 뱀, 개구리 등의 식량으로만 버텨야 하는 생식주,
4마일 7.2km를 바다수영으로 가야하는 수영주,
맨몸스킨잠수와 스쿠버 훈련을 받는 잠수주 등
인간이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지...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지...
인간이 극한 상황까지 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인간이 극한.. 그 위의 극한을 넘어선 그 무엇인가까지 도달해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인간 한계의 끝을 보여주는 교육을 실시해야
비로소 특수수색대원으로써의 자질을 갖출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들은
해병특수수색대라는
인간병기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은 현대것 그때는 칼라가 없고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