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등산복의 소재도 우주복에서 빌려온 것부터 최첨단의 새로운 소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지간해서는 소재의 특성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듯싶어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폴리프로필렌은 비닐포장지 등에 주로 쓰이는 소재라 햇빛이나 열에 약해 겉옷보다는 베이스레이어 종류에 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브린제의 망사내의입니다. 폴리프로필렌을 메라클론이라는 상표명으로 개발한 베이스레이어입니다. 폴리프로필렌 100%라 스판성이 없어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폴리프로필렌은 비중이 0.92로 물에 뜰 만큼 가볍고, 열전도율이 면이나 모직 소재보다 월등히 낮아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열전도율이 낮다고 하지만 울이나 폴리스 소재처럼 섬유자체가 보온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폴리프로필렌 자체가 워낙 물과 친하지 않기에 땀 처리가 어떤 소재보다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어 보온기능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망사는 이러한 폴리프로필렌 특성을 이용하여 보온성을 향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망사 사이에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가둬 외기를 차단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물을 흡수하지 않기에 땀 처리 능력이 워낙 좋다보니 열을 빼앗기지 않아 보온기능이 좋아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브린제 슈퍼써모 내의는 보온력이 좋고 물과 덜 친한 보온소재와 함께 입을 때 제대로 기능을 발휘합니다. 플리스 소재나 울 등이 대표적으로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가두어 보온기능을 하는 셈이라 움직임이 적은 캠핑이나 일상에서는 보온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산행처럼 격렬한 운동에는 최고의 효과를 갖습니다.
메라클론은 열전도율이 낮은 특성으로 겨울철 보온기능 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름용은 더운 공기를 가두는 망사의 크기가 작아 외부열을 차단하고 땀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브린제와 비슷한 제품으로 몇 개 있는데 드라이넷이란 브랜드로 자전거 타는 분들이 주로 입는 제품입니다. 폴리프로필렌 67% 정도와 다른 소재를 혼용한 제품으로 스판 기능이 좋아 바람의 저항을 피해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는 경우 옷이 몸에 달라붙는 걸 방지하는 용도로 많이 입는 것 같습니다. 땀처리도 좋구요. 스판성이 좋고 색상이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아클리마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은 망사란 특성만 비슷하지 제품의 성격은 다른 것 같습니다. 쿨넷과 보온성을 갖는 울넷으로 구분되는 것 같은데 쿨넷은 폴리프로필렌을 혼용하여 스판성을 갖고 있으나 망사구조가 보온용이 아니라 땀처리에 역점을 둔 듯싶습니다. 보온용은 폴리프로필렌이 아닌 메리노울 소재라 땀처리는 메라클론보다 떨어져 활동성이 적은 일상에서 유용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이외에도 일반 섬유처럼 제품화한 폴리프로필렌 의류도 많습니다. 양말로 유명한 로너사에서 드라이얀이란 소재로 베이스레이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수입되지 않는 듯싶긴 합니다. 드라이얀은 폴리프로필렌 100%부터 혼용율이 제품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폴리프로필렌 100%인 팬티와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땀처리는 무척 좋은 것 같지만 보온력은 브린제 슈퍼써모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로 달리기를 할 때 입는 편입니다.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의류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헬리한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 금강제화에서 수입하였는데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되면서 철수한 듯싶습니다. 리파란 브랜드로 베이스레이어부터 자켓까지 다양한 제품에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갖는 아웃도어 의류가 리파라인 제품과 에어로젤을 이용한 하드쉘 제품입니다.
요즘은 폴리프로필렌보다 더 비싸게 제품화되고 있는 그래핀이란 소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핀은 가장 작은 단위의 탄소결정체로 높은 전기 전도율, 높은 열전도성, 높은 인장강도 등을 특징으로 하여 사계절 용도의 아웃도어 의류로 제품화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첫댓글 이렇게 좋은줄 몰랐네요 보기엔 좀 징그러워 보이던데 ㅎ
에어로겔은 인슐레이션으로 기능을 하는듯 싶습니다. 인슐레이션은 프리마로프트 정도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