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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이우릿재[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사다리재(240825. 일)
□ 때 : 2024. 08. 25(일)
□ 곳 : 이우릿재[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사다리재~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암말
□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19기 - 18구간
□ 참여 : 모두 23명(?)
□ 날씨 : 햇볕
□ 길 : 흙길+돌길+플라스틱 널빤지 계단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4. 08. 25(일) 09:55~16:20(6시간 25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09:55 대원 23명(?) 이우릿재 나섬.
○ 10:13 군사용 구덩이[참호]
○ 10:43 682.6m(-‘준·희’)
○ 10:59 조봉(鳥峰, 673m-‘푯돌’)
○ 11:15 물웅덩이
○ 11:42 「분지 안말」 갈림길
○ 11:54~12:26 황학산(黃鶴山, 912.8m-‘푯돌’), 점심밥
○ 12:43 「흰드메 삼거리」
○ 13:16 「마원리 · 옥녀봉」 갈림길
○ 13:19 백화산(白華山, 1063.5m-‘푯돌’)
○ 13:34 「만덕사」 갈림길
○ 13:38 「상내리」 갈림길
○ 13:57~14:05 머묾. 과일
○ 14:09 플라스틱 널빤지 전망대
○ 14:10 「평전치」, 「분지리」 갈림길
○ 14:34 「뇌정산」 갈림길
○ 15:11~15:18 「사다리재」, 「분지 안말」 갈림길, 머묾(오이)
○ 16:09 마을, 다리, 아스팔트 찻길
○ 16:20 버스 있던 곳 닿음. 산행 끝냄.
※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
밤이 탐스럽게 열렸다.
이우릿재[이화령]
'준.희' 깃이 달려 있다
전국 산에 이분들이 달아 놓은 깃이 많다
산을 찾는 이들에게 길잡이 구실을 하도록 좋은 일을 한 분들이다
고마움을 표한다
조봉
푯돌이 앙증맞다
조봉
산꼬리풀(?)
물 웅덩이
백두대간 길에는 이곳 말고, 비재~갈령 삼거리 사이에 이런 물 웅덩이가 있다
야름철 멧돼지들이 목욕을 할 수 있으려나?
이런 풀밭이 제법 이어졌다
단 풍취
단풍취 옆에 어린 미역줄나무가 있다
황학산
작은 푯돌이다
단풍취가 밭을 이루고 있다
산수국
백화산
동자꽃
어수리(?)
물봉선화
여기저기 제법 많았다
미역취
알록제비꽃
봄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수리취
사다리재
사다리재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안말
사다리재에서 너덜지대와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헤치고 여기로 내려선다
누리장나무
꽃이 피어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제법 아름다운 꽃이다
여름철 벌초하는 때에 전국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두릅나무가 꽃을 피웠다
꿩의다리
산앵두나무
□ 줄거리(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4. 08. 25(일) 07:00쯤 000 역을 떠난 버스는 거의 2시간 38분쯤 걸려 이우릿재[이화령]에 닿았다.(09:38)
전에 내가 백두대간 길을 걸을 때는 이우릿재[이화령]는 백화산 쪽과 조령산 쪽 산을 깎아 길을 낸 고개였다.
백두대간 복원 사업 일환으로, 길을 내면서 무참히(?) 잘려나간 백두대간 길 가운데 몇몇 고개를 잇는 공사를 하였다.
형식적이지만 백두대간 길을 이어 사람과 들짐승 오갈 수 있게 하였는데, 이우릿재[이화령]도 그런 곳 가운데 한 곳이다.
길 나설 채비한 다음 회장께서 주의 사항 따위를 설명한 뒤 가볍게 몸을 푼 다음 이우릿재[이화령]을 나섰다(09:55)
조봉 쪽 샛길(?)을 따라 걸었다.
욕심 같아서는 조령산 쪽으로 들어서 이우릿재를 이어주는 길을 따라 걷고 싶었으나 혼자 유난을 떤다고 할까 봐 남들 걷는 대로 따라 나섰다.
세월이 지나면서 모나지 않게 행동하려고 힘써다 보니 남들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이우릿재[이화령]에서 산으로 접어들어 이내 산등성(이)으로 들어섰다.
전에는 군부대가 있어 한참을 산기슭으로 걸어야 산등성(이)에 닿을 수 있었다.
대개 버리미기재~이우릿재 쪽으로 걸었으니 조봉을 지나 한참 걸은 뒤 이우릿재 몇 백 미터 앞두고 산등성(이)을 벗어나 산기슭으로 걸어야 했다.
백두대간 길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고, 여름이라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이 파묻힌 곳도 더러 있었다.
이우릿재[이화령]에서 18분쯤 뒤 군사용 구덩이[참호]가 있는 곳에 닿았다.(10:13)
군사용 구덩이[참호]가 있는 곳에서 30분쯤 뒤 682.6m 봉우리(-‘준·희’)에 닿았다.
이분들은 전국 산이라는 산은 다 찾아다니면서 그들 이름을 걸고 깃을 달아 두어 산을 찾는 나그네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조용히,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어서 ‘준·희’ 깃발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고마운 마음이 솟는다.
복 많이 받기를 빈다.
682.6m 봉우리에서 16분쯤 뒤 조봉(鳥峰, 673m-‘푯돌’)에 닿았다.(10:59)
조봉에는 앙증맞게 자그만 푯돌이 있다.
우리는 유난히 크고 멋진 것을 좋아하는데, 산이 높지 않아서 작은 푯돌을 세웠을까?
조봉에서 16분쯤 뒤 물웅덩이를 지났다.(11:15)
이곳 백두대간 길을 6번쯤 걸었는데 이곳 물웅덩이 물이 없었던 적은 적었던 것 같다.
백두대간 길에는 조봉~황학산 사이 말고 비재~갈령 삼거리 사이에 이런 물웅덩이가 또 하나 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앉았지만 그 웅덩이에도 제법 많은 동식물이 터를 잡고 살아갈 것이다.
때론 여름철 멧돼지 목욕탕 구실을 하는지도 모른다.
물웅덩이에서 20분쯤 뒤 길 푯말이 있는 「분지 안말」 갈림길에 닿았다.(11:42)
이 갈림길에서 12분쯤 뒤 황학산(黃鶴山, 912.8m-‘푯돌’)에 닿아(11:54) 점심밥을 먹었다.
점심밥을 치르고 길을 나서(12:26) 17분쯤 뒤 길 푯말이 있는 「흰드메 삼거리」 에 닿았다.(12:43)
이 삼거리에서 33분쯤 뒤 길 푯말이 있는 「마원리」 · 「옥녀봉」 갈림길에 닿았다.(13:16)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천주교 성지 순례 푯말도 있었다.
이 갈림길에서 3분쯤 뒤 백화산(白華山, 1063.5m-‘푯돌’)에 닿았다.(13:19)
백화산에서 15분쯤 뒤 길 푯말이 있는 「만덕사」 갈림길에 닿았다.(13:34)
이 갈림길에서 4분쯤 뒤 길 푯말이 있는 「상내리」 갈림길에 닿았다.(13:38)
여기서 19분쯤 뒤 잠깐 머물면서(13:57) 과일을 먹었다.
8분쯤 뒤 길을 나서(14:05) 4분쯤 뒤 플라스틱 널빤지 전망대에 닿았다.(14:09)
왼쪽[거의 남족]으로 경북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 쪽이 내려다 보였다.
플라스틱 전망대에서 1분쯤 뒤 「평전치」에 닿았다.(14:10)
「평전치」에서 오른쪽[거의 북쪽]으로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암말로 갈 수도 있다.
「평전치」에서 24분쯤 뒤 「뇌정산」 갈림길에 닿았다.(14:34)
이 갈림길에서 올망졸망 작은 봉우리 대여섯 개쯤 넘어 37분쯤 「사다리재」에 닿아(15:11) 앞서 도착한 일행 세 사람을 만났다.
‘카라 님’이 꺼낸 시원한 오이를 먹었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7분쯤 뒤 「사다리재」를 나서(15:18) 오른쪽 [거의 북쪽] 「분지리 안말」 쪽으로 내려섰다.
반갑지 않은 너덜지대가 나타나 조심스럽게 걸었다.
「사다리재」에서 51분쯤 뒤 「암말」, 집과 다리, 아스팔트 찻길, 길 푯이 있는 곳에 닿았다.(16:09)
여기서 11분쯤 뒤 버스가 서 있던 곳에 닿아(16:20) 산행을 마쳤다.
백두대간 몇 번을 걸으면 「사다리재」에서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암말」로 내려서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이 많은 도랑에서 땀을 씻었다.
영양 보충 맛있는 것을 짊어지고 와서 나눠준 hong 님. 미정 님, 일본 북알프스를 다녀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 주신 이갑 대장 님 고맙습니다.
집행부 여러분, 대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1. 권재구 대장 님 희생정신
2010년 9월 26일.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9기 버리미기재~장성봉~구왕봉~희양산~백화
산~황학산~조봉~이우릿재 구간을 걸을 때였다.
백화산 조금 못 미친 곳 - 이번에 보았더니 플라스틱 널빤지 계단을 깔아놓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던 곳 - 어느 대원이 바위 뾰족한 부분에 발이 걸려 앞으
로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뻔했다.
그 대원은 나와 죽 같이 걷다가 그 바위 지대에 이르러 나보다 몇 걸음 앞서 걸었는
데, 창졸간에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마음씨가 너무 곱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대했던 분으로, 아마 고운 심성 때문
에 크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남을 잘 돕고 기운이 펄펄 넘치던 권재구 대장께서 다친 분 등 가방[배낭]을
건네받아 자기 등 가방과 함께 두 개를 짊어지고 이우릿재[이화령]까지 걸었다.
14년 전 일인데, 남을 이해하고 돕던 권재구 대장 님의 선행을 나는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권 대장 님 선행에 다시 경의를 표한다.
2. 처서가 무색한 무더위
올해는 처서가 왔건 말건 내 알 바 아니다는 더위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내 몸에 있던 수분이란 수분은 모두 땀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머리에서 솟은 땀은 뺨을 타고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땀은 한 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온전히 사진기 가방 뚜껑
에 정확히 떨어졌다.
내가 작정하고 그러려고 했다면 그렇게 정교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땀 무게 때문에 사진기 가방이 더 무거워졌을 것이다.
비지땀을 흘리며 아등바등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산에 다니면서 평소에 산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그런 내 마음이 반영
되기라도 한 것일까 하고...
3. 땀에 흠뻑 젖는 적바림[메모]용 종이
걸으면서 나무, 들꽃, 풀 따위를 종이에 끼적거린다.
전에는 셔츠 왼쪽 가슴 부위에 작은 호주머니가 있어 적바림[메모]용 종이를 그 호주
머니에 볼펜과 함께 넣고 다녔다.
지금은 그런 셔츠나 티셔츠도 잘 안 나오지만...
여름에는 종이가 땀에 절어 접은 종이가 한 덩어리가 되어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았
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별의별 궁리를 하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요즘은 사진기 가방 양 옆에 붙은 작은 호주머니(?)에 볼펜과 종이를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쓴다.
그러나 이번처럼 땀이 마구 쏟아질 때는 손에 묻은 땀으로 말미암아 종이가 흠뻑 젖
어 낭패를 보기도 한다.
많은 이가 아날로그 방식을 굳게(?) 지키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답답한 느낌이 드
는 모양이다.
더러 손쉬운 방법을 알려주지만, 나는 미련스럽게 옛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가래나뭇과 갈래: 굴피나무[구종나무]
○ 고추나뭇과 갈래 : 고추나무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비목나무,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때죽나뭇과 갈래 : 쪽동백[쪽동백나무, 정나무, 옥령화(玉鈴花]
○ 마편초과 갈래 : 누리장나무, 작살나무[자주(紫珠)]
○ 물푸레나뭇과 갈래 : 물푸레나무, 쥐똥나무
○ 박쥐나뭇과 갈래 : 박쥐나무
○ 범의귓과 갈래 : 매화말발도리[댕강목, 삼지말발도리, 해남말발도리](?), 산수
○ 보리수나뭇과 갈래 : 보리똥나무[보리수나무]
○ 소나뭇과 갈래 :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 쇄기풀과 갈래 : 좀깻잎나무[새끼거북꼬리]
○ 옻나뭇과 갈래 : 붉나무
○ 운향과 갈래 : 초피나무[제피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사스래나무, 서어나무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산딸기나무[산딸기], 줄딸기[덩굴딸기], 찔레나무, 팥배나무[감당 01(甘棠), 왕잎팥배, 왕팥배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산앵두[산앵두나무, 꽹나무, 당채, 산이스랏나무, 이스랏나무, 천금동],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철쭉[철쭉나무, 척촉(躑躅), 산객(山客)]
○ 참나뭇과 갈래 : 굴참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 층층나뭇과 갈래 : 산딸나무[미영꽃나무, 박달나무 2, 쇠박달나무, 준딸나무], 층층나무
○ 콩과 갈래 : 싸리(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식물
○ 꼭두서닛과 갈래 : 계뇨등
○ 노박덩굴과 갈래 : 미역줄나무[미역순나무],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사위질빵
○ 콩과 갈래 : 칡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국화과 갈래 : 까치취[솜나물], 단풍취, 미역취, 수리취[구설초], 쑥부쟁이, 우산나물, 참취
○ 꿀풀과 갈래 : 송장풀
○ 난초과 갈래 : 은대난초[은대난]
○ 닭의장풀과 갈래 : 닭의장풀[달기씨깨비, 계거초, 계장초, 번루(蘩蔞)]
○ 돌나물과 갈래 : 바위채송화
○ 두릅나뭇과 갈래 : 땅두릅[독활}
○ 면마과 갈래 : 관중[관거, 관절, 면마]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꿩의다리, 투구꽃
○ 바늘꽃과 갈래 : 달맞이꽃
○ 백합과 갈래 : 둥굴레, 말나리, 비비추, 선밀나물, 여로(?), 원추리
○ 볏과 갈래 : 솔새, 조개풀
○ 봉선화과 갈래 : 물봉선화
○ 산형과 갈래 : 어수리(?)
○ 앵초과 갈래 : 까치수염
○ 장미과 갈래 : 눈개승마, 짚신나물
○ 제비꽃과 갈래 : 남산제비꽃,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
○ 쥐방울덩굴과 갈래 : 족두리풀
○ 질경잇과 갈래 : 질경이
○ 천남성과 갈래 : 천남성
○ 초롱꽃과 갈래 : 모싯대
○ 콩과 갈래 : 나비나물(?)
○ 파리풀과 갈래 : 파리풀(?)
○ 현삼과 갈래 : 며느리밥풀, 산꼬리풀(?)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풀
○ 뽕나뭇과 갈래 : 환삼덩굴[들초, 한삼, 한삼덩굴]
※ 다른 글과 사진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angol-jong
첫댓글 재밌어요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과 곤란한 선생님의 땀에 젖은 메모용지 무거워진 카메라
묵묵하게 걸으시다 소중한 사진들 또박 또박 찍어주시고 기록하시고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모든분들의 산행길이 행복해 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hong 님이 아주 잘 걷기에 처음에 조금 뵙고 그 뒤로 보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같이 걸었다면 사진을 조금 더 찍었을 것을... 아쉽습니다.
쑥스러운 호칭.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같은 구간을 같이 걷는 동료요 벗이지요.
전에 가정 형편상 교사의 길로 갈 수도 있었으나, 내가 내키지 않아 그 길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그 길로 들어섰다면 학생들에게 멋진 교사가 되지는 못하고,
철학이 빈곤하여 제대로 가르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완고한 자세를 심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교사', '선생님' 이라는 직분!
내가 가지 않은 길이지만, 미래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노고를 조금은
알고 있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늘 존경합니다.
그분들이 학생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는데, 어려움과 부족함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한길(박종래) 선생님 호칭은
대간길을 4번이나 걸으시고 산에 사는 누구보다 나무 꽃 자생하는 모든식물을 기록하시니 저에게는 선생님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마도 호랑이도 살아 있음 선생님 할겁니다
오늘도 무더운하루 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게 보내십시요~~^^
@hong 실제보다 높게 평가해 주셔서 부끄럽습니다.
빈틈이 많고, 모자람이 많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가마솥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ㅡ"비지땀을 흘리며 아등바등 걸으면서 생각했다.내가 산에 다니면서 평소에 산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그런 내 마음이 반영
되기라도 한 것일까 하고..."ㅡ
이화령에 도착하면 2010년도 권대장님의 선행이 하나의 그림으로 남아있으셨네요.
'그밖에' 추신처럼 남기신 이야기가 내내 떠오릅니다.
사물을 사심없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한길님에게는 흔적 없을 특별한 미학이 가득합니다.
고맙습니다.
1990년. 멋 모르고 지리산 이어걷기[종주]를 대여섯 명이 나섰습니다.
그때 걸음이 느리고, 산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몇 있어 지친 사람들 등 가방[배낭]을 메고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경험이 적어 내 등 가방 위에 다른 사람 등 가방을 포개 얹고 걸었는데,
목이 뻣뻣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곤란했습니다.
나중에는 앞서 가던 내가 등 가방을 벗어놓고 뒤에 오던, 지친 사람들을 마중 가서
등 가방을 대신 짊어지고 걸었더니 그것은 할 만(?) 했습니다.
그런 고충을 조금은 알기에 권재구 대장 님 노고가 고맙고,
아직도 그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합니다.
고맙습니다.
9월이 다가오니 오늘부터는 열대야가 없나봅니다.
다음 대간길부터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겠네요
무더위에 수고많으셨습니다 ~^^
제 아무리 맹위를 떨치는 더위라고 하더라도 계절의 순환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산들바람 불고, 풀벌레가 요란하게 노래하는 가을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할 터...
그런 기대를 갖고 선선한 가을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무거운 카메라 함께 걷기도
힘드는데 일일이 메모 값진
사진까지 글 감동있게 잘
보고 사진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사진이 적고, 이야기란 것도 허접스러운 것 일색입니다.
더운 여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 배웁니다.
어디서 힘들다라고 하는
이에게
낙동산악회
한길님이라는 분의
얘기를 들려 주어야
겠습니다.
산행기 잘 읽었고
함께여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을 과대평가하여 부끄럽습니다.
우리 작은 발자국 하나하나가 쌓여 몇 km. 또는 수십 km 길이 됨을 배웠습니다.
때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굳은 의지만 있으면 어려운 일도 이루어내고,
더욱이 혼자가 아니고 무리 지어 서로 힘을 북돋우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면
목적한 곳에 닿게 됨을 배웠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
다녀오신 길을 꼼꼼히 시간까지 메모하시며 걷는 모습이
때로는 존경을 넘어 경이롭습니다.
이런 기록이 남아 10년이 훌쩍 더 된
권대장님의 일화도 선명히 되살아납니다.
저는 주로 선명했던 기억을 중심으로 기록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사실은 흔적도 없이 다 흘러가 버리고
기억은 각색되고 윤색이
여러 겹 더해져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걷어내면 별 것이 없어지네요.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명언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꼿꼿한 걸음과 매사 배우는 선비다운 삶의 자세에서
더없는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큰 것과 작은 것 구분을 잘해야 함은 당위로 알지만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되도록 작은 것에 집착하거나 눈길 주지 않고 조금 더 큰 것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지만
늘 작은 테두리를 못 벗어납니다.
큰 안목을 기진 소설가들을 볼 때마다 그들이 갈고닦은 심오한 이론과
그것을 풀어내는 연금술사 같은 재주를 생각해 봅니다.
작고 하찮은 일을 크게 칭찬해 주셔서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란선 님이 갖춘, 번뜩이는 지혜와 짧은 시간에 의미 가득한 명 문장을 명주 실타래처럼
풀어내는 솜씨에 늘 감탄과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깊은 철학과 사색이 빚은 글이 많은 사람 심금을 울림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접할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풀벌레 소리 울려 퍼지는 가을이 다가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