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역이 다른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보통 표준형인 B♭관과 A관의 두가지를 가리킨다. 원통관으로 폐관(閉管)의 발진원리(發振原理)에 의하여 소리를 내며 모든 관악기 중에서 폐관진동(閉管振動)을 하는 것은 클라리넷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주(氣柱)의 진동원리에 따라 같은 관의 길이라도 개관(開管)에 비해서 옥타브가 낮은 기음(基音)이 되고, 더욱이 홀수 차례의 배음(倍音)이 강하게 나오므로 짧은 관으로 낮은 음에서 높은 음까지 낼 수가 있다. 클라리넷은 18세기 초에 독일과 프랑스에서 사용되는 동안에 개량되어 19세기에 완성되었다. 오늘날은 독일식과 프랑스식이 쓰이고 있는데, 전자는 19세기 초 독일의 명연주자 뮐러(1786∼1854)에 의해서 지공(指孔)과 운지법(運指法)이 대폭 개량되어 그것이 바탕이 된 것이고, 후자는 플루트의 벰방식의 장점을 받아들인 것이다. B♭관과 A관이 살아남은 것은 이 관의 길이가 가장 알맞은 음질과 음역을 지녔기 때문이며, A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을 지녔고 B♭관은 음질이 화려하고 발상력도 풍부하다. 그리고 A관은단3도, B♭관은 장2도의 이조악기(移調樂器)로서 다같이 고음부보표로 기보된다. 같은 종류의 악기로는 고음역에 소(小)클라리넷(주로 B♭음), 저음역에 바제트호른(G관 ·F관), 클라리넷 다무르(A♭관 ·G관),알토 클라리넷(테너음역의 F관 ·B♭관), 바스 클라리넷(표준 B♭관의 옥타브가 낮은 것), 콘트라베이스클라리넷(표준 것보다 2옥타브가 낮은 것) 등이 있다. 이들 악기는 작품에 따라 쓰이기 때문에 보통의 관현악에는 갖추어져 있지 않다. 표준 클라리넷은 관현악 등에서 음을 맞출 경우 오보에가 결석했을 때는 기준음을 분다. 폐관의 발음기구에 따르기 때문에 독특한 음색을 지니는데 음세(音勢)도 있고 표현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목관악기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관현악 ·실내악 등의 예술음악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음악에도 쓰인다. 취주악에서는 관현악의 바이올린과 맞먹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클라리넷의 음악성이 인정되어 관현악에 상치된 것은 18세기 말부터이며 이 악기의 진가를 보인 것은 모차르트이고 그 후의 작곡가들도 그 효과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클라리넷이란 이름은 이탈리아의 옛 트럼펫이었던 클라리노(clarino)에서 유래한다. 클라리노는 높고 화려한 소리를 내는 고음 트럼펫으로, 최초로 클라리넷을 개발한 사람은 남독일 지방의 플루트 제작자였던 데너와 그의 아들이었다. 그들은 프랑스의 샬뤼모를 개량해 맑고 탁 트인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 (정확하게 말하면 클라리노)과 유사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가까운 역사만을 살펴보면 클라리넷의 전신은 프랑스의 옛 악기인 샬뤼모라는 것이 정설인데, 이 악기는 한 개의 리드에 키(key)나 벨(bell)도 없이, 속이 빈 나무관에 불완전한 소리 구멍만 뚫려 있는 악기였다. 이런 상태로 수세기를 전해 내려오다가 데너에 의해 A음의 키와 3배음을 낼 수 있는 옥타브 키, 그리고 벨이 장착된 초기 클라리넷으로 개량된 것이다. 당시 빈의 유명한 연주자였던 안톤 슈타들러는 클라리넷으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와 협주곡을 훌륭히 연주해 유럽 전역에 이 악기의 명성을 떨쳤으며, 몇 년 후에는 키를 추가로 부착해 악기 개량에도 한 몫 했다. 그 이후 1810년 독일의 뮐러는 반음계 진행과 아르페지오(분산화음, 화음을 동시에 울리지 않고 한 음씩 차례로 연주하는 방법으로 대개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를 수월하게 해 주는 13개의 키를 덧붙였고, 파리 음악원의 교수인 클로제는 플루트의 뵘 시스템에서 얻은 힌트를 클라리넷에 적용했으며, 런던의 클린톤이 13개의 키를 가진 클로제-뵘 시스템의 개량을 완성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개량 절차를 거쳐 클라리넷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클라리넷은 역사는 오래되지 않으나 풍부한 표현력과 광범위한 음역으로 인하여 관현악에서 목관악기군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1개의 리드를 사용하여 소리가 나는 싱글 리드(single reed) 악기이며 음향학적으로는 원통형의 폐관식(閉管式) 목관악기이다. 따라서 기초 음이 관 길이에 비해 거의 옥타브가 낮게 소리가 나며, 짝수의 배음이 낮은 음역에서는 없고, 중간 음역에서 점차 나타난다. 높음 음역에서는 정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음질은 어둡고 부드러운 저음과 맑고 날카로운 고음을 같이 낼 수 있다. 클라리넷의 구조는 악기 전체를 다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마우스피스(mouthpiece), 베럴 조인트(barrel joint), 윗관, 아랫관, 벨(bell)이다. 마우스피스는 새의 부리 모양으로서 한 장의 리드(reed)를 부리의 뒷면에 조임쇠(ligature)에 의해 결합시킨다. 윗관과 마우스피스를 연결시켜 주는 베럴 조인트는 조율에 사용되며 윗관과 아랫관은 6개의 지공(hole)과 17개의 키(key)가 부착되어 있다. 아랫관에 끼워지는 벨은 원추형으로 되어 있다. 악기의 재료는 대개 아프리카 산의 흑단(黑檀)으로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터키산의 회양목 보다 견고성에서는 뒤지지만 음질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금속제로 제작된 악기도 있었으나 음질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오늘날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마우스피스의 재료는 보통 에보나이트가 사용되는데 옛날에는 단단한 나무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지금은 플라스틱 혹은 유리로 만든 것도 사용되고 있다. 클라리넷은 12도 음정에서 오버블로루(overblow)되기 때문에 운지 시스템(fingering system)이 플루트, 오보에, 색소폰, 바순 등과는 다르다. 클라리넷은 이조(移調) 악기로서 일반적으로 관현악에서 Bb조와 반음 낮음 A조 클라리넷을 사용하는데, 보통 Bb조 악기를 주로 사용하며, A조 클라리넷은 올림표(#)기호가 붙은 경우 운지를 쉽게 하기 위하여 사용하지만 간혹 연주자에 따라서는 관이 길기 때문에 약간의 포근한 음색이 난다하여 어떤 표현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보법은 높은음자리표를 사용하며 Bb조 악기인 경우에 기보 된 음보다 실제 음은 장2도 낮게 나며, A조인 경우는 단3도 낮게 소리가 난다.
[명곡 감상곡]
W.A.Mozart Concerto in A major K.622 W.A.Mozart Adagio for clarinets and basset horns,K.114 F.Schmitt Sextet for clarinets J.Brahms Quintet for clarinet and string.op.115 C.Debussy Concerto for clarinet, harp and strings
첫댓글 ㅎㅎ 클라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