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나에게 세상을 구하기 위한 1시간이 주어진다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데 55분을 쓸 것이고, 나머지 5분을 해결책을 찾는데 쓸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리학의 기초 정도만 배운 제가 그의 통찰력에는 발끝에 때만큼도 미치지 못하겠지만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자세(?)만큼에서는 비스므리하다고 봅니다. ^&^
우리가 카약을 타다보면 이러저러한 어려움이나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는데요.
실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정도에 따라 긴장, 당황, 얼어붙음, 두려움, 공황, 공포와 같은 순으로 진행되거나 발현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증상들도 카약킹 경험의 수준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입니다.
누군가에겐 'ㅋㅋㅋ'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는 문제도 또 다른 누군가에는 '죽을뻔했다'로 여겨질 수도 있거든요.
특히 카약을 타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서둘러 결론을 내리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례가 참 많은데요.
우리는 그러한 사고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겸손하게 성찰하고 우리 자신이 그런 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은 것에 감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저의 문제 해결 방식을 간단히 소개해보려 합니다.
문제에 봉착하기 직전 상황을 '재구성(restructure)'해본다.
이 '재구성'에는 그날의 시작부분부터 문제에 봉착하기까지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 카약킹 행위와 동료들과 함께한 행위들을 모두 포함시킵니다.
곰곰히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느 시점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이 '재구성'은 그러한 문제가 과연 일시적인 문제인지 근본적인 문제인지 상당부분 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정적 실수(Crucial mistake)' 찾는다.
이 단계에서는 정말 솔직해져야 합니다.
이 부분을 감추면 문제 발생의 원인을 찾아낼 수도 없을 뿐더러 명확한 해결 방법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자신의 결정적 실수를 시인함에 있어 자존심, 창피함 등을 들어 솔직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스스로에게 어떤 결정적 실수가 없었음에도 문제에 봉착했다면 동료가 개입된 행위로 인한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리뷰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번째 단계까지 근접할 수 있다면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행위 전반에 대한 '재정의(Redefinition)'를 해본다.
이것은 위의 두 과정을 토대로 하여 자신의 이번 카약킹 행위가 과연 자신이 충분히 감당 또는 도전해보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또는 제대로 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진짜 문제와 필요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팩트 찾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상황의 재구성이나 결정적 실수와 같은 작은 문제를 찾는데 그치지 않고 행위 전반이 과연 타당했는지를 검토해보자는 것이죠.
이게 정말 쉽지가 않을 겁니다.
즉 이 단계에서 만약 도중에 카약킹을 중지하거나 되돌리기 힘들다고 한다면 비참하고 굴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이것을 통해 모든 여건과 정황이 충분히 시도하고 도전해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된다면 다시 되돌아가 앞선 두 단계에서 발견한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시도를 하거나 아니면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문제가 악화되지 않는 수준에서 정리하는 선택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저의 경험을 미뤄 볼 때도 위의 세단계 리뷰(review)를 거치면 거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분명하고도 충분히 도출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관점(POV; Point of View)을 얼마나 들이대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솔직함이나 겸손함보다는 부정함과 오만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위의 세단계 리뷰를 동원한다 하더라도 그리 좋은 해결책을 찾기는 힘들지 않겠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