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29 _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禍因惡積 福緣善慶
<禍 재앙 화 / 因 인할 인 / 惡 악할 악 / 積 쌓을 적
福 복 복 / 緣 인연 연 / 善 착할 선 / 慶 경사 경>
재앙(禍)은 악(惡)을 쌓음(積)으로 인(因)한 것이고
복(福)은 좋은(善) 일(慶)로 인연(緣)한 것이다.
▶ 한자공부
禍 : 보일 시示와 화할 화咼(앙상한 뼈와 입의 모양) 결합. 咼 ‘재앙’의 뜻에 신을 뜻하는 示가 더해짐.
因 : 에워쌀 위囗와 큰 대大. 본래 침대에 눕는 ‘자리’ 뜻 ->‘원인이 되다’, 자리 인茵.
惡 : 버금 아亞(사면을 둘러싼 집)와 마음 심心. ‘갇혀있는 마음’은 ‘악하다’. 악하다는 "악", 미워하다는 "오"로 읽는다.
積 : 벼 화禾와 꾸짖을 책責(빚). 빚이 볏단이 포개지듯 ‘쌓이다’.
福 : 보일 시示와 가득할 복畐(술이 가득 담긴 항아리). 제단에 술을 따르는 모습에서 ‘복’.
緣 : 실 사糸와 판단할 단彖(토막.단락, 단→연). 실처럼 한단락을 잇는 ‘인연’.
善 : 양 양羊과 입 구口. 양처럼 온순하게 말하는 사람은 ‘착하다’.
慶 : 사슴 록鹿, 마음 심心, 뒤져올 치夂가 결합. ‘경사’에 사슴 가죽을 선물로 가져간다.
▶ 해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이 자연법칙이 듯, 선한 마음씨와 행동은 당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은 불교.유학사상 뿐만아니라 자연법칙과 상응한다. 사람 일생이 길어야 백년이라 모든 결과가 당대에 나오지 않아도 후손 몇대에 걸쳐 연결되는 법칙일 것이다.
공자는 주역 문언전 에서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惡之家 必有餘殃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선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따르고, 불선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했다.
노자는 "화(禍)속에 복이 깃들어 있고, 복(福)속에 화가 숨어 있다.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라 말한다.
'화는 복이 기대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은 곳이다.'는 노자의 말은 복과 화를 바라보고 대응하는 관점을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