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에 태어난 시베리아 백두산 호랑이 4남매가 따스한 햇볕을 즐기며 잘 먹고 잘 놀고 있다. 지난 12일 일반에 공개된 서울대공원(경기도 과천) 동물원 호랑이들이 어미와 장난도 치며 천방지축 뛰논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난 5월 2일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조셉(8세 수컷)과 펜자(9세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토종 백두산 호랑이 네 마리를 지난 9월 28일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정식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오후 3시 30분경 호랑이 방사장 사육사의 안내방송이 시작되었다. “잠시 뒤 호랑이에게 먹이를 나눠줍니다. 호랑이에게 먹이를 줄 땐 한 마리씩 따로따로 줍니다. 왜냐하면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웁니다”고 했다.
새끼 4마리가 제각각 응달에서 쉬고 있다.
새끼 3마리가 건너편에 있던 어미가 숲으로 들어가자 뭐하나 하고 쳐다보고 있다.
때론 어미와 장난도 잘한다.
이어서 “호랑이들에게 금요일은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이유는 매일 나눠주는 먹이만 먹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호랑이가 야성(野性)을 잃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먹이를 해결하는 습성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