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Golden Slumber
한국영화, 장르:범죄,드라마 개봉:2018.02.14
감독:노동석, 각본:이해준,조의석, 제작:영화사 집
주연:강동원,김의성,한효주,김성균,김대명,
관객:1,349,360명(2018.02.26.현재)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김건우”(강동원역)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며 오랜 시절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근무중에 학창시절 함께 부르던 비틀즈의 노래 골든 슬럼버를 들으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김건우는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전선영”(한효주역)의 57교통정보 방송을 들으며 그때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 김건우는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시와 경찰서로부터 표창을 받고 TV메스컴에 조명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신무열”(윤계상)은 국정원 비밀요원으로 유력 대권후보 “유영국”(조영진역)을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랜 친구관계인 김건우는 신무열이 보험영업사원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신무열은 착하기만 한 김건우를 바라보며 계획을 변경한다. 신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다. 김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계획이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남긴채 신무열이 자폭현장으로 날아간다. 결국 저격수의 총에 신무열은 비참하게 죽고 김건우의 택배차량도 폭발해 버린다. 신무열이 남긴 전화번호 한 장을 들고 어디론가 튀는 김건우는 이유도 알지 못한채 도망자 신세가 된다.
“유미”(정소민역)의 집으로 겨우 도피한 김건우는 유미 또한 자기를 끌어들인 상대편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벗어나려 하지만 막강한 무술실력에 압도 당한다. 문밖에는 또다른 적이 있고 김건우는 어슬픈 재치로 유미를 제압하고 청소기줄을 이용해 환급히 베란다 밖으로 도피한다. 더 이상 갈곳을 상실한 김건우가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전화를 한다. 상황은 또다시 위기에 몰리고 결국 김건우는 국정원 “선팀장”(박훈역)에게 체포되어 “황국장”(유재명역)에게 끌려간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기의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SUV차량이 국정원 차량들을 전복시키며 김건우를 탈출시킨다. 도심 CC-TV감시망을 뚫고 지하수로를 이용해 주택가 재개발지역 밀폐된 거처에 그와 함께 도착한다. 그는 전직 국정원 출신 “민씨”(김의성역)다. 민씨는 김건우를 담보로 가족의 안전과 이익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은 있다. 황국장은 그와의 협상을 거절하고 포문을 연다. 선팀장과 그 일행이 뒤를 추적하지만 역시 민씨보다는 하수다. 이용가치가 없어진 김건우를 버리는 카드로 쓰려 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김건우가 웬지 밉지 않다. 결국 두사람은 한팀이 된다.
메스컴은 이율배반적이다. 조작된 국정원의 증거를 토대로 김건우를 유영국을 제거한 진범으로 지목한다. CC-TV에 등장하는 김건우는 “실리콘”(김건우역)이다. 실리콘은 성형의과 “의사”(이준혁역)가 만든 또다른 김건우의 대역이다. 유영국을 제거한 권력은 “조세현”(정재성역)을 대권후보로 세우고 수렴청정을 계획하고 있다. 조작은 친구들에게로 이어진다. “전선영”은 김건우와 연인관계였지만 무슨 이유이든 지금은 소강국면이다. 그런 그녀에게 김건우의 행방을 탐문하고 있다. 오랜 친구인 “최금철”(김성균역)도 마찬가지다. 서민으로 살아가는 최금철은 우정 하나로 뭉쳐 있다. 변호사가 된 “장동규”(김대명역)도 김건우의 둘도 없는 친구다. 국정원 선팀장과 CC-TV “도팀장”(이항나역)은 이들을 압박하며 김건우를 찾고 있다.
민씨와 김건우가 성형외과 의사를 수소문해 찾고 실리콘을 찾는데 성공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씨는 목숨을 잃는다. 김건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국정원은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김건우가 죽었다고 발표하고 사건을 조기에 덮어 버린다. 겨우 목숨을 구명한 김건우는 실리콘으로 위장하여 밀항선을 타려 하지만 자기 때문에 감옥에 간 최금철이 TV에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되돌아 간다. 57교통정보방송 시간에 죽었다고 알려진 김건우가 등장하고 언론사는 또다시 이 사건의 본말로 돌아온다. 김건우는 지하수도를 이용해 광화문으로 오던중 국정원 황국장과 선팀장을 만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물난리로 국장과 팀장은 휩쓸려 가고 김건우는 광화문 사거리 대로변 맨홀위로 올라온다.
그 옛날 공연장으로 가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계획을 수정하여 연예인 방송시상식장으로 키를 돌린다. 수많은 연예기자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김건우가 나타나 모두를 당황하게 한다. 결국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오고 이 사건 관련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알지 못한다. 추측하기는 이들이 다시 무대에 서고 그 옛날 함께 불렀던 골든 슬럼버를 부르며 재탄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영화는 끝이 났다. 유력한 대권후보가 죽음에 이르는 엄청난 사건을 주제로 한 것에 비하여 내용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다. 평범한 사람을 정권이 이런식으로 티슈 한 장 빼 쓰듯이 쓰는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중요한 것은 보통사람들이 준 권력은 보통사람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준 것이라는 것을 권력을 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망각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람을 소유물이나 소모품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겪게 될 최후의 심판은 두고서라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믿음이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다. 믿음을 불신으로 만드는 사회와 세상이 문제인 것이다. 어떤 형식의 바보가 되든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 보다는 나은 사람이다. 에베소서가 말씀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따라 가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권력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저 보통사람이 건강하고 신앙안에서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