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벌써 1월이 중순이네요. 뭐 1월은 원래 정신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 저 싸이판 갔다왔어요. 세계정세가 이런데 이럴때 갔다와서 무지막지하게 미안하기도 한데요. 저 10년동안 제대로 여행도 못했거든요. 수질조사 말이 좋아 수질조사지 사실 이런 조사가 필요한 물들은 다 드러운 물이거든요. 깨끗해지면 사실 전 필요없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필요없지는 않지만 중요성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얼마전부터 소박하고 순진한 강원도 아저씨 세명이서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부부끼리의 외국여행을 준비했답니다. 뭐 그 중 한명은 한번도 비행기를 못타본 분이 계시구요. 열심히 인터넷도 뒤지고 다른사람들 여행담도 듣고 해서 정한곳이 푸켓!!!!! 그런데 그 세 분중 한분의 어부인께서 좀 뚱뚱 하시거든요. 푸켓은 벗고있어야 하지 않냐는 그분의 강력한 항의에 한풀 꺾여 정한곳이 파타야!!! 근데 이곳에 조류독감이 돈다지 뭡니까. 뭐 시굴사는 사람들 비행기좀 타보려니까 별게다 시비를 거네 하면서 "야 로또복권 만원짜리도 안걸리는 사람들이 조류독감에 걸리겠냐"라는 얼토당토한 비유를 해대면서 "그냥 가자"로 정했더니 이번에 그 해일 !!!!
이게 뭡니까. "야 하늘에서 가지 말랜다. 그냥 접자"라는 중론에서 "야 우리 열심히 10년 살았잖니. 지금 못가면 앞으로는 더 못간다" 뭐 이런 의견으로 반나절 MSN으로 심오한 토론끝에 " 가---자" 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싸 이 판"
좋더라구요. 화산이 폭발해서 생긴 섬이래요. 우리나라 완도만 하구요. 섬 주위로 산호벽이 싸여 있어서 바다도 잔잔하고, 물안경 쓰고 바다밑을 보니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마구 지나가고. 진짜 TV나오는 것 하고 똑같았어요. 정말 아무생각 안하고 열심히 쉬다 왔습니다.
어디를 가나 한국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식당도 하고, 가이드도 하고, 슈퍼도 하고,
그리고 참고로 싸이판은 북마리아나공화국의 수도랍니다. 2006년쯤 미국으로 넘어갈 것 같다고 합니다. 암튼 좀 미안한 상황이지만 떠났습니다. 그곳 호텔 베란다에서 "제주도의 푸른밤"도 불렀구요.
다시 힘내서 일할랍니다.
다... 잘... 될꺼야.
첫댓글저는 신혼여행을 싸이판으로 다녀왔지요...여행 내내 그 곳은 신혼여행객이 갈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만서두. 그 아름다운 자연 한 가운데 아주 선명히 남아있는 가슴 시린 역사의 증거들. 세월이 흘러 그 후손들은 이제 그곳으로 신혼여행을 오고....제가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했나요?
그럼 다시 제 버젼으로 돌아와서~~ 다녀온 여행후기를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에 보냈답니다. ㅎㅎ 저 답죠? 뭐 상품이 걸려있는 프로도 아니였습니당. 근데 사연이 나간 후 도서상품권을 받았답니다. 그 떄 아나운서가 한 말이 기억이 나네요. 시사프로에 신혼여행기가 나온 건 처음이라나요?? ㅎㅎ
그동안 열심히 일 한 당신 다녀 올 만 하지요! 지난 번 소개한 옥계휴게소 정말 명소 되었더군요. 새해 일출 생중계를 그곳에서 하던걸요? 여행은 생활의 활력이라고 생각하기에 '밥 대신 라면을 먹을지언정 한번씩은 다녀오자' 가 저의 소신입니다. '먼곳이 아니어도, 근사한 곳이 아니어도 좋으니 일단 떠나 보자!' 생훈
첫댓글 저는 신혼여행을 싸이판으로 다녀왔지요...여행 내내 그 곳은 신혼여행객이 갈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만서두. 그 아름다운 자연 한 가운데 아주 선명히 남아있는 가슴 시린 역사의 증거들. 세월이 흘러 그 후손들은 이제 그곳으로 신혼여행을 오고....제가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했나요?
그럼 다시 제 버젼으로 돌아와서~~ 다녀온 여행후기를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에 보냈답니다. ㅎㅎ 저 답죠? 뭐 상품이 걸려있는 프로도 아니였습니당. 근데 사연이 나간 후 도서상품권을 받았답니다. 그 떄 아나운서가 한 말이 기억이 나네요. 시사프로에 신혼여행기가 나온 건 처음이라나요?? ㅎㅎ
그동안 열심히 일 한 당신 다녀 올 만 하지요! 지난 번 소개한 옥계휴게소 정말 명소 되었더군요. 새해 일출 생중계를 그곳에서 하던걸요? 여행은 생활의 활력이라고 생각하기에 '밥 대신 라면을 먹을지언정 한번씩은 다녀오자' 가 저의 소신입니다. '먼곳이 아니어도, 근사한 곳이 아니어도 좋으니 일단 떠나 보자!' 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