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레6장은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제사에 대한 결론부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1-7절까지는 레5장의 속건제에 대한 부가적 설명이며, 나머지 절은 속건 제물 및 다른 제물의 여러 가지 종류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입니다. 즉 본장은 제물과 그것을 드리는 방법 및 그것에 부대하는 규정을 보충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 죄와 보상
1) 세 가지 죄
본문에는 세 가지 죄가 나타나 있고 그 죄를 짓고도 부인하고 거짓 맹세하는 죄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세 가지 죄에 해당하는 것은 첫째, 남의 물건을 위탁 받거나 전당 잡고도 이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둘째, 강도질하거나 늑봉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죄입니다. 셋째, 남이 잃은 유실물을 습득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죄입니다. 이러한 죄는 율법을 위배한 것이요, 그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죄입니다.
a.도적질하지 말 것(레19:11)
b.늑탈하지 말 것(레19:13)
2) 원상 회복과 보상
하나님은 부당하게 가로챈 물건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이웃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은 이웃이 당한 고통을 보상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탈취한 사람이 물건을 돌려줄 때에는 본물의 5분의 1을 더해 주도록 배상의 원칙을 정해 주셨습니다.
a.길 잃은 소나 나귀는 주인에게 돌릴 것(출23:4)
b.돈이나 물품을 도적질한 자는 배상해야 함(출22:7)
3) 속건제를 드려야 함
이웃에게 원상 회복과 보상을 해주고 화해한 사람은 하나님께 나아가 속건제를 드려야 합니다. 이때 제물은 흠 없는 숫양인데, 그 제물을 제사장에게로 끌고 가면 제사장은 그 죄인을 위하여 속죄하는 것입니다.
a.사람에게 범죄함은 하나님께 패역함(민5:6)
b.배상하고 속건제를 드려야 함(레6:5-6)
2. 번제와 소제
1) 번제에 대한 규제
하나님께서 첫번째로 제사장들에게 명하신 것은 상번 제물에 대한 규례입니다. 조석으로 양 한 마리를 온전하게 불 태워 번제로 드리는 일을 상번제라고 합니다. 이 일은 제사장들의 일과 중 제단 등불을 보살피는 일과 향을 피우는 일과 함에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한 가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단 위의 불을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a.번제의 목적(레1:4)
b.헌인(레1:9)
2) 제사장의 의복
상번제를 드리기에 앞서 제사장들은 그 제사 드리기에 합당한 예복으로 갖춰야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세마포 옷으로 예복을 삼으라고 하시며 그 옷을 더럽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이 성막과 성전 안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에서 명하신 규례대로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a.거룩한 세마포 옷을 입어야 함(레16:4)
b.수종 드는 옷은 벗어 거룩한 방에 둘 것(겔44:19)
3) 소제의 규례
소제는 피 흘림이 없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짐승을 잡아 그 생명의 피를 봉헌하는 제사 외에도 이처럼 곡물을 예물로 드리는 소제의 규례를 정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제는 번제나 화목제와 함께 드려졌지만 소제만으로도 하나의 독립적인 제사 의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소제를 드릴 때에는 소제물과 아울러 기름과 유향을 드려야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당신께 드리는 모든 제사에 누룩을 사용하지 말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제로 가져 온 예물 가운데 제사장이 취하여 화제를 드리고 남은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하였습니다.
a.구약의 제사 중 하나(레7:37)
b.곡식이나 야채, 땅의 소산을 드리는 제사(레23:13)
3. 속죄제의 규례
1) 지극히 거룩한 속죄 제물
속죄제는 연약한 인간의 속성 때문에 지은 죄과를 사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속죄제 희생 제물은 대속 제물로서 하나님께 구별되게 바쳐졌다는 의미에서 지극히 거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희생 제물은 가장 귀중한 것으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했습니다.
a.지극히 거룩함(레6:17)
b.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함(레6:26)
2) 거룩케 하는 제물의 효력
속죄 제물은 그 자체가 거룩할 뿐 아니라 접촉하는 물체까지도 거룩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물의 효력은 헌제자의 죄를 속하고 사함을 받게 하는 데서 무엇보다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들 예표합니다. 예수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속하고 이들을 거룩하게 하는 힘을 지니신 대속 제물이십니다.
a.만지는 자마다 거룩함(레6:18)
b.단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함(출29:37)
결론
세상을 살다 보면 눈에 피는 커다란 범죄를 짓지는 않지만, 한 순간의 실수와 무관심으로 저지른 작은 허물 등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언행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시므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을 익히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