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7-09
다른 사람을 세워주자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한 여름을 보내면서 주변의 푸르른 식물(植物)들은 곧게(直) 서서 한창 하늘을 보며 커가는 데, 나는 무더운 여름을 보내서인지 늘어질 대로 늘어져서 거반 몸이 땅에 닿아갈듯 하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직립보행(直立步行)을 하여야 될 사람인 내가 몸의 중추(中樞)인 허리가 굽어 안절부절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운동을 줄곧 하는, 어릴 적 별명이 장마두꺼비였던 체구가 큰 친구는, 내가 배가 많이 나와서 허리가 그렇게 아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얼마 전에는 그래도 뛰어보겠다고 런링머신이라는 기계를 거실에 놓고 줄곧 뛰어보기도 하였다. 논어(論語)에 서른 살에 인생관이 선다는 三十而立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나이가 들어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몸도 굽어져 가는 듯싶다. 건강(健康)하다고 이야기할 때 그 건(健)은 사람(人)이 곧게 세워진(建) 모습을 이야기한다. 나는 여러 가지로 몸을 세우기 위해 치료를 받았다. 침도 맞아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심지어 뼈를 교정하는 분에게 몸을 맡겨 보기도하고, 요즈음 들어서는 한약을 먹기도 한다. 이 아픔이 언제까지 계속 갈 것인가?
옛날 애굽에는 스핑크스가 많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수수께끼 하나를 내었다. 즉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때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때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스핑크스에게 피살되었다. 그러나 그 수수께끼를 알아 맞추게 된 것이 에디푸스(Oedipus)였다. 그의 대답은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은 자립(自立)을 하여야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스스로 설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에서 바울이라는 분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그리스도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相合)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라고 하였다(에베소서 4:16).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브리서 10:24), 더 나아가서는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 그렇게 이야기 하였다.
서있는 사람이라면 손을 내밀어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워 주어야 한다. 마태복음에서는 신기한 기적의 이야기를 한다. 밤사이에 예수께서 바닷물 위로 그의 제자들을 보며 걸어오고 계셨다. 그 모습을 두려움 속에서 바라다본 제자들 가운데 그분의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가 있었다. 그 베드로의 말이 “주(主)여 만일 주(主)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걸어오라 하소서” 그럴 때 예수께서 “이리로 걸어오라” 그렇게 말씀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살금살금 걸어서 그 분에게로 갔다. 그런데 그 베드로가 바람이 일렁이는 것을 보고 무서워서 그만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가 소리 질러 말하였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이럴 때 예수께서 곧바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셨다(마태복음 14:22-33).
서있는 사람은 손을 내밀어 다른 넘어진 이를 잡아주어야 한다.
공동체 이야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이들
우리들은 다른 분들의 여러 도움 속에서 오늘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동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오늘도 매주 들르시는 이웃마을 백 집사님께서 우리들의 살림살이를 돕기 위하여 오셨다. 먼저 주에 인삼축제 자원봉사일로 오지 못한 것을 오늘 대신 빼놓지 않고 들리셨다. 그리고 시간이 잠시지난 후에는 주중에 3, 4회씩 와셔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시는 읍내에 계시는 최 집사님 부부가 왔다. 그저께 인천을 다녀와서 온통 감기가 찾아왔는데도 불구하고 하루를 쉬고 우리에게 오셨다. 나는 최 집사님에게서 엨셀 주소록관리를 배우는데 그렇게 쉽지가 않다. 이렇게 이름 없이 섬겨주시는 이분들이 고맙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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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주송례 진영택 김정화 박소웅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 진선미
박한솔 박진솔
* 2007년 9월 2일에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아동시설인 새예루살램교회 그리스도의집(옹인숙 목사님)이 함께 해주셔서 맛있는 만두를 빚어 같이 나누었습니다.
* 2007년 9월 14일에 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 회장님)의 도움으로 새터공동체 식구들이 금산인삼축제를 관람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이원교회.최선희.수영교회.김기홍.양오석.정무래.최영애.라홍채.박종만.추부제일교회.김포중앙교회여전도회.신평교회.이병덕.금성교회.추부보건진료소(이현순).채윤기(박현실).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3인).진명구.대전충남지방통계청.세광교회.대전성남교회.금산푸드뱅크.충전교회.대덕교회.김종택.공태식.살림교회(박상용외8인).대한적십자사금산군지구협의회(강정우외3인).석막교회(박응규).금산주부클럽(5인).신건태.동춘교회6여전도회.박선희.신평교회.김용미.방주교회(정종인외9인).새사람공동체(이영국외21인).김정일.대덕교회(이중삼.정진일).대전노회.동춘교회6여전도회.한국도로공사무주지사(13인)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