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멀리서서 울며 / 요한계시록 18:15
눈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감사할 때 흘리는 눈물, 슬플 때 흘리는 눈물, 가정이 파괴될 때의 눈물, 나라가 몰락할 때의 눈물, 자녀를 잃었을 때의 눈물, 배우자를 잃었을 때의 눈물 등 각각의 눈물이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상인들의 눈물은 돈을 벌 수 없게 되었을 때 흘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빌론이 갑자기 멸망했을 때 상인들이 울었던 것처럼요. 물론 그들은 수입이 끊겨서 운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상업은 정당한 것이 아닌, 부정한 상업 활동이었습니다. 바빌론이 사치와 번영을 누리던 시기에 거래되던 물건들은 국가에 이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들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편 거래나 사치품 거래 같은 것들이죠. 먼 나라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이익도 큽니다. 오늘날에도 각국은 통상조약을 맺고 물건을 교역하고 있습니다. 세관에서는 수출입 균형을 맞춰 국가 재정을 관리해야 하지만, 무지한 나라는 수입만 하고 수출은 하지 않아 결국 망하고 맙니다.
중국의 경우를 보면, 나라가 망해가는 것도 모른 채 영국으로부터 아편을 수입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아편을 좋아하니 영국은 이를 통해 큰 이익을 얻었죠. 하지만 아편은 사람에게 이롭지 않으며, 중독되면 결국 피가 마르고 죽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습니다. 매년 수만 명이 아편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편전쟁이 일어났음에도 영국은 아편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편 상인들이 울어야 할 처지인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아편을 복용하니,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현재 세계는 교역이 활발한 시대입니다. 각국이 평화롭게 교역하며 서로 이익을 나눈다면 슬픔의 눈물을 흘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하다 보니 점차 무역의 길이 막히고 있어서 상인들이 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요즘은 총알보다도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최근 압록강 전쟁으로 북한군이 사용하던 수풍댐을 빼앗기면 만주 지역의 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상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죠. 이렇게 하지 말고 한국 통일에 동참하여 평화롭게 함께 산다면 눈물을 흘릴 이유가 없을 텐데요. 그들이 공산주의를 내세워 다른 나라를 통째로 빼앗으려 하니 양쪽 모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이로 인해 굶주림에 우는 사람들이 전국에 가득해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남의 재산을 빼앗는 강도들은 반드시 물리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