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96 공야장편 제8장 해설
공야장편 제8장 해설
<제8장>
子ㅣ 謂子貢曰女與回也로 孰愈오
공자가 자공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회와 더불어 누가 나은고?
[본문 해설]
자공이 잘 나서고 잘난 체를 하니까 공자가 먼저 자공에게 ‘안회하고 자네하고 누가 더 나은가’하고 물으신 것이다.
愈는 勝也ㅣ라
유는 나음(이김)이라)
對曰賜也는 何敢望回리잇고 回也는 聞一以知十하고 賜也는 聞一以知二하노이다
대답하여 가로대 사(자공)는 어찌 감히 회를 바라리잇고?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사는 하나를 들으면 둘밖에 아지 못하노이다.
一은 數之始오 十은 數之終이오 二者는 一之對也ㅣ라 顔子ㅣ 明睿所照하야 卽始而見終이오 子貢은 推測而知하야 因此而識彼하니 無所不說과 告往知來ㅣ 是其驗矣라
하나는 수의 시작이오, 열은 수의 끝이오, 둘이라는 것은 하나의 상대함이라. 안자는 (인품이) 비치는 바가 밝고 슬기로워 시작에 나아가면 마침을 보고, 자공은 추측하여 알아서 이로 인하여 저(상대적인 둘)를 아니 무소불열(안자를 말함, 위정편 제9장 참조)과 고왕지래(자공을 말함, 학이편 제15장 참조)가 이 그 증거라.
子ㅣ 曰弗如也ㅣ니라 吾與女의 弗如也하노라
공자 가라사대 같지 못하니라. 내가 너의 같지 못하다함을 허여(인정)하노라.
與는 許也ㅣ라 ○胡氏 曰子貢이 方人에 夫子ㅣ 旣語以不暇하시고 又問其與回孰愈하야 以觀其自知之如何하시니라 聞一知十은 上知之資니 生知之亞也ㅣ요 聞一知二는 中人以上之資니 學而知之之才也ㅣ라 子貢이 平日에 以己方回러니 見其不可企及이라 故로 喩之如此하고 夫子ㅣ 以其自知之明而又不難於自屈이라 故로 旣然之하시고 又重許之하시니 此其所以終聞性與天道는 不特聞一知二而已也ㅣ니라
여는 허여함이라. ○호씨 가로대 자공이 사람을 비교함에 부자가 이미 ‘겨를 함이 없다’로써 말씀하시고 또 그 회와 더불어 누가 나은고 하고 물으셔서 써 그 스스로 어떠한지를 아는가를 관찰하심이라. 聞一知十은 상지의 자질이니 생지(生而知之하는 성인)의 버금이고, 聞一知二는 중인 이상의 자질이니 배워서 아는(學而知之하는 현인) 재질이라.
자공이 평일에 자기로써 안회를 견주더니 그 미칠 것을 가히 바라지 못함이 봄이라. 그러므로 이와 같이 비유하고, 부자께서도 그 스스로 앎의 밝음과 또 스스로 굴하는데 어렵지 아니함으로써 하심이라. 그러므로 이미 그렇다 하시고 또 거듭 허여하시니 이 그 써한 바 마침내 성과 다못 천도를 들었다는 것은 하나를 들고 둘을 아는 것 뿐만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