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痛心難忘壬年塵
잊지 못할 애통 임진년 고난이고 1)
國破家亡竄厥民
나라와 집 무너져 백성들 숨었네.
鳥嶺恨深申壯士
새재의 깊은 한이 신립 장군이며. 2)
龜船功大李忠臣
거북선 큰 공로 이순신 충신일세.
帘車蒙霧馳千里
깃발 차 안개 속을 천리 내닫고
義幟如雲動四隣
의의 깃발 구름같이 사방 펄럭여. 3)
槿域更逢光復日
우리나라 다시 광복의 날 만나니 4)
昭昭降鎖至仁神
분명 쇠사슬 풀음 인자한 하나님. 5)
_____
1) 하동이속(河東移粟): 맹자에서 나온 정치력의 한 방편으로 만약 서쪽지방에 흉년이 들면 동쪽의 식량을 옮겨오고 반대의 입장도 또 그렇게 한다는 시책이다.
2) 통심(痛心), 임년진(壬年塵): 통심은 아픈 마음이고, 임년진은 1592년인 임진년 곧 임진왜란의 먼지[戰亂].
3) 조령한심신장사(鳥嶺恨深申壯士): 조령은 문경(聞慶) 새재를 가리키니 북진하던 왜군을 거기서 막으려던 작전이 실패하였던 한탄이 깊었던 것은 신립(申砬/ 1546-1592) 장군이었다는 뜻.
4) 사린(四隣): 사방의 이웃, 사방의 이웃나라들.
5) 근역(槿域), 광복일(光復日): 근역은 우리나라를 일컫는 무궁화의 땅이고, 광복일은 빛을 다시 찾은 날이란 말이므로 곧 1945년 8월 15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