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불곰과 호랑이 와칸의 만리천평하 에서의 생사결
"아가 내가 너에게 무공을 전수 했고 너는 상당히 오랫동안 무공을 익혔다. 나와 그무공의 연원을 알려 줄테니 잘듣고 너의 제자들에게 전해지도록 해라, 나는 시베리아에서 태어났다. 불곰들은 덩치가큰데 특히 나는 덩치가 더 컸다, 몸길이가 2미터가 넘어가고 몸무게는 거의 500키로가 넘어갔다."
"잡식성이라 물고기와 열매등을 먹고, 마음내키면 사슴등 육식도 좋아하고 썩은고기도 잘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데체 먹고 자는 일외에 뭘 해볼 생각도 없었다,"
"다른 숫컷들은 짝짓기에도 관심을 갖지만 나는 도저히 그런쪽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나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이 있다면 투쟁을 통하여 영역은 넓히는 것이었다. 시베리아에서 살고 있는 대호(커다란 호랑이)가 전 시베리아를 자신의 영역으로 해서 몇몇 부하를 거느리고 기분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싫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자랐다. 그런데 대호 와칸이 사냥을 하면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면 부모님은 부르르 떨곤 했다."
"그 사자후에 버금가는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에 나의 어린 마음이 떨리지만 부모님이 그러는 것이 싫었다."
"나는 덩치도 커지고 때가 되자 부모님을 떠나서 독립하였다. 우리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시기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생이 생길 때쯤이다."
"와칸을 생각해서라도 몸집을 불려야 했다. 스모 선수들처럼 그리고 주먹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 방법을 나름데로 강구해야 했다. 이렇게 덩치가 큰데 다리는 무척 길이가 짧았다."
"나는 곰이라 맷집은 좋으니 상대방의 공격을 그대로 몸으로 받아내면서 상처를 입더라도 무조건 상대방의 몸에 날카로운 발톱을 박고는 목덜미를 물어 뜯고 찟어발기는 방법외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가급적 상처를 입지 않고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곤 했다."
"거목을 상대로 양손을 휘둘러서 발톱으로 긁으면서 물어 뜯었다, 처음에는 어설펐으나 제법 속도가 빨라지고 그런데로 자신감이 붙었다."
"처음에는 조심했으나 나중에는 온 시베리아가 울리도록 나무를 꽝꽝하고 치면서 나무를 물어 뜯었다, 내 이빨은 보통의 포식자처럼 날카롭지도 않고, 길지도 않았다."
"그러나 무는 것은 이빨로 무는 것이 아니라 입의 힘 즉 악력으로 무는 것이다. 악력이 강하면 뼈도 무순다."
"어느날 고목을 상대로 할키고 찟고 물어 뜯고 있는데 뒤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졌다. 뒤돌아 보니 와칸이 3 마리의 호랑이를 대동하고 구경하고 있었다."
“와칸, 이곳은 너의 동네가 아니다. 무엇하러 왔는가?” “애송이 네가 하루종일 시끄럽게 했구나!, 나를 이기려고 실력을 갈고 딱았군, 그 짧은 팔다리로 뭘 어쩌려고, 제대로 잘 뛰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렇게 말하면서 비웃더니"
”어디 얼마나 실력이 좋은지 보자!“ 이말이 떨어지자 와칸은 뒤로 물러서고 와칸의 부하 호랑이 셋이 3방향으로 나누어 합공을 했다. ”하나는 내 얼굴을 하나는 내 가슴 부근을 하나는 내 다리쪽으로 달려들었다."
"온힘을 다해서 주먹에 힘을 주자 발톱이 무려 20센티나 길어졌다. 목을 물리기 직전에 오른 주먹으로 내 머리로 치면서 들어오는 호랑이의 두개골을 부시고 왼손으로 가슴을 노리고 들어오는 호랑이의 안면을 내려쳐서 절반 정도 부셔버리고는 다리로 달려드는 호랑이는 500키로의 몸무게로 주저 앉으면서 허리를 부러트렸다."
"와칸도 놀라는 눈치였다. “겁을 먹은자와는 싸우지 않는다. 그냥 가라” 그러자 와칸은 “와하하하 어린놈이 제법 한다고 했더니 기고만장이구나! 좋다 누가 더 센지 겨루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와칸은 그 커다란 체구를 공중으로 날려 앞발로 치고 들어 왔다."
"속도가 너무 빨라 양팔을 위로 제끼면서 방어하자 공중에서 내 머리를 넘어가면서 뒷발로 내 상반신과 머리를 치면서 넘어가려고 했다."
"뒷다리 공격은 기습적이지만 와칸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난 것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기에 모질게 마음먹고 와칸의 뒷다리 안쪽 연한 사타구니에 발톱을 박고는 양쪽으로 벌리면서 찟어버렸다."
"와칸은 구슬픈 비명을 지르면서 “너 같은 녀석은 처음 보았다, 그래 내가 졌다.” 그러더니 기어서 스스로 깊은 절벽아래로 뛰어내렸다“
"그 후에도 항상 싸우는 연습을 했다. 짧은 다리이지만 나름데로 빨리 움직이고 주먹질과 발길질 그리고 발톱을 쓰는 법을 연구하고 연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