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시편 72:7]
제2권의 마지막 시편이다.
이 시는 '솔로몬의 시'라는 표제가 붙었지만, 22절에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여기에서 끝난다.'
누구의 기도문일까?
내용상으로 다윗의 기도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
'왕의 아들에게(1), 그가 다스리는 동안(7)...;'등등의 표현을 통해서 이렇게 추정한다.
그러나 솔로몬이 3인칭으로 드린 기도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
왜냐하면, '왕을 위한 기도(제왕시)'로 다윗 왕조의 이상을 담은 기도문이기 때문이다.
시편 72편이 이 시대에 의미가 있는 이유는,
다윗 왕조의 이상을 담은 기도문이지만,
모든 시대의 정치지도자에게 적용되어야할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온 천하를 다스리는 세상을 꿈꾼다.
성인이 다스리는 세상에서는,
불쌍하고 가난한 이들이 공정한 판단을 받고,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이 꺾인다.
정의가 꽃을 피우고 평화가 넘친다.
힘없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이 폭력과 억압에서 풀려난다.
이렇게 살아가니 하나님이 복을 주시어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찰 것이다.
이런 세상이 역사적으로 이뤄진 적은 없다.하지만, 이런 나라를 꿈꾼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허망한 꿈인가?
허망한 꿈이지만,
성인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