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공자(孔子)의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1장에 나오는 ‘배우고 때때로 또
익히면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이 말은 교육에 대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스스로 먹고 걷게 되면 학교에 들어가 배움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배우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이는
스승이라 하여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옛 부터 스승을 공경하는 문화가 전해져 왔다.
배움에 대한 자세에 대하여 공자(孔子)는 학이(學而)편에서
‘사람은 먼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깨우친 후에 여력이 있으면 학문을 하라’고 가르쳤고
순자(荀子)는 유효(儒效)편에서
‘사람에게 스승과 법도가 없으면 안다 해도 반드시 도둑이 될 것이며,
용기가 있다해도 반드시 강도가 될 것이고, 재능이 있다 해도 반드시 반역하게 될 것이고,
밝게 살핀다 해도 반드시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고, 변론을 한다 해도 반드시 허망하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스승이 있고 법도를 갖추면 곧 사리에 통달하게 되고,
용기가 있으면 위엄을 갖추게 되고, 재능이 있으면 곧 성사시킬 수 있게 되고,
밝게 살피면 곧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고, 변론을 하면 곧 사리를 밝힐 수 있게 되니
스승과 법도를 갖는 것은 사람의 큰 보배이며
스승과 법도를 갖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큰 재앙이다’
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순자(荀子)도 막요득사(막요득사)라,
스승을 얻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수신편에서 말했다.
배우는 방법에 대하여 공자는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
라며 배운 것을 깊이 통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고집이나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였다.
공부하는 자의 태도에 대하여 공자가 논어 술이편(述而篇)에서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不憤不啓/불분불계),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으며
(不悱不發/불비불발),
한 모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다른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지 못하면 반복해 가르치지 않는다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거일우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며 배우는 자의 분발과 자기 주도형 학습을 강조하였다. 이는 숟가락으로
떠먹이듯 학생을 가르쳐 오히려 배움을 망치는 요즈음의 세태와 비교된다.
또한 순자(荀子)는 권학편(勸學篇)에서
‘질문하는 데 예의가 없는 자에게는 대답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자에게는 질문하지 않으며,
말이 사나운 자의 말은 듣지 않고,
다투려는 기색이 있는 자와는 더불어 논란하지 않는다’
며 배움에 있어서 예(禮)를 강조하였다.
논어 술이편의 말씀
맹자는 고자(告子)편과 진심(盡心)편에서
‘학문을 함에 있어 철저한 정진과 교육적 환경이
중요하며 시야를 넓게, 원천을 깊게 하여야 한다’라고 말했고,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글을 읽는 자는 반드시 단정하게 앉아 공손히 책을 펴놓고 마음을 오롯이 하여
뜻을 모아 정밀하게 생각하고, 오래 읽어 그 행할 일을 깊이 생각해야한다.
입으로만 글을 읽을 뿐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몸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라고 가르쳤으니
선인들의 배움에 대한 가르침은 시공을 초월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