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박봉식(朴奉植) -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
3. 부산에서 선생님 만나
1 이리에서 많은 돈을 모아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가서 3년 동안 살게 되었다. 하루는 만주에서 같이 교회에 다니던 집사를 만났다. 왠지 나도 모르게 주님 만난 듯이 기쁘다고 했더니, 그 집사가 하는 말이 “나를 보면 반가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2 더욱 궁금증이 나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더니 시간이 없어서 가야 된다고 했다. 그래도 잠깐이라도 쉬어가라고 했더니 그 집사는 다시 “권사님, 그러면 마태복음 17장 9절을 보십시오” 하면서 가버렸다. 나는 그때 남편만 없었다면 따라가고 싶었다.
3 송 장로가 오셨길래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만 없었다면 그 집사님을 따라갔을 것이라고 했다. 송 장로는 다음에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가 그 집사가 가르쳐 준 성경 구절을 보고 주님이 더욱 그리워지고 때가 가까워옴을 느끼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4 사흘 뒤에 그분이 통화당 김 장로님과 같이 와서 하는 말이 남북통일이 될 수 있는 진리가 나왔다면서 뭔가 소망 차 보였다. 나는 그런 것은 다 이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분들은 송 장로에게 하늘 앞에 기도해 보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의심이 가서 기도를 하기로 결심했다.
5 기도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하얀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나타나 하는 말이 “내가 네가 기도한 원대로 다 해주겠다. 말라기 3~4장까지 보면 네 기도한 답이 거기 있다”고 하면서, “너는 틀림없이 천국간다”고 했다.
6 며칠 후 2층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엉엉 우는소리가 나서 내려와 보니 송 장로가 울고 있었다. 그냥 우는 것을 두고 다시 기도를 하는데 환상이 나타났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유 협회장이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서 공책과 연필 하나를 받으라고 했다.
7 내가 그것을 받으려고 하니까 불길이 확확 올라와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받으라고 해서 받으니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송 장로도 울다가 일어서더니 말씀을 들으러 가자고 했다.
8 송 장로도 꿈에 서울운동장에 찾아갔더니 하얀 도포를 입은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은 양말도 안 신고 발도 안 씻고, 머리도 감지 않아서 회개를 많이 했다고 한다.
9 또 꿈속에 개울을 통해 떠내려오는 대접을 받으니 그것으로 주님의 식사를 대접하라고 했다. 또 한 번은 이 박사가 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작은 의자에 내려앉으며 선생님에게 양보를 했다. 선생님은 자꾸 사양을 하면서 서로 양보를 하다가 결국 선생님이 앉더라고 했다.
10 송 장로와 나는 선생님을 뵙기 위하여 두 주일 동안 준비를 하기로 했다. 기도를 드리고 가려고 하니 자꾸 눈물이 나왔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걱정하지 말고 가라는 것이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일선에서 아들이 전사해서 내가 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1 음력 2월 10일에 교회문 앞에 갔는데, 도저히 부족한 모습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거기서 목놓아 울었다. 나 같은 죄인이 그런 분을 만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고 있자 선생님께서 맨발로 뛰어나오면서 올 줄 알았다고 하면서 송 장로 손을 잡으면서 반가이 맞아 주었다.
12 나는 장로교에 다닐 때부터 예수님 못 만난 것을 한탄했는데, 오늘 이렇게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늘 앞에 눈물로서 기도드렸다.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다가 내가 아무 말이 없이 앉아 있자 “이 아주머니는 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느냐”고 하셨다.
13 나 같은 죄인이 선생님 앞에 온 것만 해도 황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내 몸에 불이 확확 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여기 온 것이 너무나 황송하고 부족하여 말없이 기도만 하고 있었다.
14 송 장로는 내가 말없이 앉아 있으니까 여기 온 것을 후회하는 줄 알고 책망을 했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이 너무나 서광이 비치고 아름다워 보여서 당신만 없다면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다고 했다.
15 우리가 부산에서 14가정만에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이만큼 기도 준비를 많이 해가지고 온 분은 처음이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물어보기도 했다. 나는 선생님께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그것은 스스로 알지 누가 가르쳐 주지 못합니다”고 했다.
16 내가 지금까지 장로교도 열심히 다니고 또 여기까지 온 것은 천국 가기 위해서라고 했다. 만약 여기 와서 천국만 갈 수 있다면, 이 시간부터 생명을 내놓고 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틀림없다고 하셨다.
17 그리고 나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재출가를 하게 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또 친척들로부터 재출가를 한 사람이 양반 행세를 한다고 조롱을 받아 왔다고 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송 장로를 만났기 때문에 오늘 나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답답하던 가슴이 확 풀리는 것 같았다.
18 저녁이 되었는데 전기가 나갔다고 하면서 선생님이 일어서서 전기를 고치셨다. 그때 속으로 저런 분이 노동자처럼 전기를 고칠까 하면서 이상하게 여겨졌다.
19 그다음에는 방에 누워 계시는데, 아까는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더니 지금은 너무 무서워 보였다. 그래서 옥세현 씨 보고 선생님이 지금은 왜 저렇게 무섭게 느껴지느냐고 했더니, 그것은 당신이 기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 저녁을 먹고 나서 강현실 전도사가 서울, 대구, 용문산에서 온 편지를 선생님에게 읽어 드리며 정성스럽게 모시는 것을 보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예수님은 남녀는 분별하여 대해 주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의심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을 중심하여 대여섯 명이 둘러앉았다.
21 조금 후 하늘에서 보자기에 싼 것을 주면서 이거나 먹지 뭘 눈치를 보느냐고 책망을 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이 나보고 ‘조금 전에 누가 아주머니 보고 뭘 먹으라고 안 하더냐’고 물었다.
22 그래도 나는 의심이 나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10시가 되어서 조그만 방에서 경배를 드리는 것도 의심이 갔다. 선생님은 방에서 자라고 했지만 의심이 나고 하여 자지 않고 앉아 있었다.
23 그런데 불덩어리 세 개가 굴러오더니 선생님의 얼굴을 환하게 비춰 주면서 ‘이렇게 보여주는데 의심을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회개하면서 대성통곡을 했다. 옥세 현씨는 그만 울고 자라고 했다. 선생님은 너무 의심을 해서 그러니까 놔두라고 그랬다.
24 그다음 날 가지고 간 돈으로 쌀 3가마니를 사고 나머지 돈은 선생님에게 다 드렸다. 선생님은 2월인데, 연못에 경치가 좋다고 하시면서 데리고 나가서 노래를 부르라 하기도 하시고 산으로 데리고 가기도 하셨다. 이날 선생님은 용문산을 거쳐 서울로 가시고 나는 집으로 왔다.
[참고사항]
마태복음 17장 9절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말라기3장
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2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3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4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
5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6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바로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12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13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14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15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
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18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말라기 - 4장
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3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나의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6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