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건강하세요~!
기다리고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행사가 다가왔습니다.
오후 1시부터 아이들이 하나둘씩 철암도서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철암도서관에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품이 얼마나 따듯한지요.
보아 예준 우빈도 도서관에 왔습니다.
소헌이는 감기 걸려서 아쉽게도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진행과 사진 영상 담당인 소헌이었기에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소헌이가 하루빨리 나아서 철암도서관에서 선생님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쌓길 기도 응원합니다.
소헌이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도서관 둘레 팀끼리 모여 의논하였습니다.
보아는 길 안내와 진행 담당을 맡았습니다.
예준이는 사진 영상 담당을 맡았습니다.
우빈이는 선물 보따리 담당을 맡았습니다.
그렇게 역할을 다 정하고 나서 각자 성탄 복장을 차려입고 방문 연습하였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저희가 동요를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요 : 종소리)
“(박수)와~ 메리 크리스마스~ 건강하세요~(선물 전달)”
연습을 끝마치고 도서관에서 나와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며 크리스마스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보아는 길 안내를 위해 방문 인사드릴 곳을 다 적어서 준비해왔습니다.
총 22개의 집을 알아보고 꼼꼼하게 종이에 적어서 보여줬습니다.
“저희 오늘 진짜 많이 돌아다녀야 해요.”
“보아야, 이렇게 꼼꼼하게 다 적어줘서 고마워.
보아 덕분에 우리 둘레 팀이 빨리빨리 움직일 수 있겠어!
우리 신나게 마을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오자!”
경로당을 방문하였습니다.
경로당 어르신들께 인사하고 노래 불러드리고 선물 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 환한 미소로 환영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이 봤을 때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고 기특하게 볼까요?
마치 손자 손녀 보는 듯한 눈으로 아이들에게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로당 어르신께서 아이들에게 용돈 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에 보탬이 되라고 용돈을 주신 경로당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다음 집으로 향했습니다.
무거운 선물 보따리를 들고 있는 우빈이,
산타 옷을 입기 위해 패딩 잠바를 입지 않은 예준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빈아, 안 힘들어? 선생님이랑 같이 들까?”
“아니요. 제가 들 수 있어요!”
우빈이는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알고 잘하고, 그 일에 책임감 다하는 친구입니다.
또한 우빈이는 힘을 잘 쓸 줄 압니다.
선물 보따리 하면서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빈이의 강점이 얼마나 귀한지요. 참 사랑스럽습니다.
“예준아, 잠바도 없이 엄청 추울 거 같은데 선생님이랑 도서관 가서 잠바 가져올까?”
“조금 춥긴 한데 괜찮아요! 선물 빨리 다 전해드리고 도서관 가서 놀아요.”
예준이는 형으로서 동생을 잘 챙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빈이와 종종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따듯하게 동생을 챙기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빈이를 웃게 만들어 줍니다.
우빈이는 예준이가 옆에 있으면 많이 웃는 모습을 보입니다.
얼마나 보기 흐뭇한지요.
“(똑똑똑~)계세요?!, (똑똑똑~)계시나요?! 안 계시나 보네, 다른 집으로 가자,
선생님 여기는 안 계시는 거 같아요. 얼른 다른 데로 가요!”
아이들은 우렁찬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르신 집을 두들기고 큰 소리로 말합니다.
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덕분에 어르신들께서 목소리 듣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과 표정으로 집 문을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그 우렁찬 목소리는 어르신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강점이 있습니다.
힘이 되어 주지요.
46번지 어르신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어르신께 인사 노래 선물 해드렸습니다.
어르신의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 어르신께서 같이 몸을 움직이며 즐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어르신을 위해 크리스마스 행사에 열심을 다하는 아이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어르신.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곳, 사람 냄새나는 곳,
이런 따듯한 분위기를 같이 느껴보니 사회사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배우고 느껴보게 됩니다.
사회사업가로서 꿈꾸는 세상은 문제가 없는 곳이 아니라,
그래도 이웃이 있고 미운 정이든 정붙이고 살 만한 곳,
사람 냄새나는 곳, 인간적인 세상입니다.
-복지요결 27페이지,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
아이들과 어르신 집 방문을 마치고 도서관으로 왔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오늘 활동하면서 재밌었던 일들, 기억에 남았던 일들,
아쉬웠던 일들이 뭐가 있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빈이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용돈을 받은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빈이를 향한 마을 어르신들의 내리사랑,
우빈이는 거기에 관한 생각과 감정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준이는 13번지 어르신 댁으로 인사 방문했을 때,
집 안에 있는 진열장에 ‘파이리’(포켓몬스터 캐릭터)가
보였던 장면이 가장 재밌었던 일이라고 했습니다.
우와~13번지 어르신 댁 진열장이 있는지도 못 봤고,
또 그 진열장에서 캐릭터 인형을 봤다니,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준이는 관찰력이 훌륭한 아이입니다.
어떻게 그런 걸 볼 수 있었을까요?
보아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계속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전동 휠체어를 타고
계셨던 할아버지께 선물을 드리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습니다.
보아는 상대방을 생각할 줄 아는 강점을 가졌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빛날 수 있게 합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위로를 얻습니다.
그 강점이 보아의 것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춰줄 때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추운 날씨에도 크리스마스 행사에 도움을 주신 마을 어르신들께 고맙습니다.
자기 역할을 해내고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해준 도서관 둘레 팀,
보아, 예준, 우빈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해주고 싶습니다.
철암에서만 누릴 수 있는 따듯한 분위기를 다시 한번 기억하며 기록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지헌 소헌 태헌 감기 잘 낫기 바랍니다.
김강현 선생님 기도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건강하기 바랍니다.
도서관 가까이서 늘 살펴주시는 둘레 어른들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