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설한 12연기의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 봅니다. (2)
이어지는 2번째 .
연기설의 설명에는 유전연기와 환멸연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기가 설명된 본래의 목적은 부처님께서 보리수 나무 아래서 곰곰이 생각하는 선 수행
결과 깨달은 내용을 우리의 근기에 맞게 설명을 해 주신 것이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아보도록 합니다.
어떠한 원인이나 조건에 의해서 고뇌가 생기고 또 어떠한 인연조건에 의해 고뇌를 멸할 수 있는가? 하는 인생의 현실을 실제적으로 이해하는게 우리 수행현실에 도움이 되겠지요?
유전연기
연기의 순관은 구체적으로는
"무명(無明)에 연(緣)해서 행(行)이 있고
행에 연해서 식(識)이 있으며
식에 연해서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에 연해서 6입(六入)이 있으며
6입에 연해서 촉(觸)이 있으며
촉에 연해서 수(受)가 있고
수에 연해서 애(愛)가 있고
애에 연해서 취(取)가 있으며
취에 연해서 유(有)가 있고
유에 연해서 생(生)이 있으며
생에 연해서 노사(老死)
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의 갖가지 고(苦)가 생긴다"라는 것입니다.
한편, 연기의 순관은 현실의 노사(老死) 등의 고(苦)에서 소급해서 고의 근본으로서의 무명에 이른다고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며 그것이 본래의 모습이라고도 하는 견해가 있지만, 불교 경전에 설명된 정형적인 글로는 무명에서 고가 생겨나는 연기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유전연기를 인용해 본 설명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영적 무지(무명 = 무상 · 고 · 무아 · 공 · 연기 · 중도에 밝지 않음 = 마야 즉 환영 즉 망상에 잡혀 있음)가 원인이 되어 그릇된 멘탈 형성물(행 = 업)이 일어난다.
멘탈 형성물이 원인이 되어 의식(식 = 고정관념 = 분별심 = 분리 의식 = '나'라는 의식 = 자아 의식)이 일어난다.
의식이 원인이 되어 이름과 형상(명색)이 일어난다.
이름과 형상이 원인이 되어 감각기관(6입 = 6근)과 그 대상(6경)이 일어난다.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원인이 되어 접촉(촉)이 일어난다.
접촉이 원인이 되어 감각(수)이 일어난다.
감각이 원인이 되어 감각의 추구(애)가 일어난다.
감각의 추구가 원인이 되어 온갖 집착과 번뇌(취)가 일어난다.
온갖 집착과 번뇌가 원인이 되어 물질계(욕계)에 묶인 삶(유)이 일어난다.
물질계에 묶인 삶이 원인이 되어 물질계로 태어남(생)이 일어난다.
물질계로 태어남이 원인이 되어 늙음과 죽음(노사)이 일어난다.
이리하여 불행 즉 추(愁: 걱정) · 탄(歎: 한탄) · 고(苦: 괴로움) · 우(憂: 근심) · 뇌(惱: 번뇌, 고요하지 못함)가 있다.
환멸연기
쉽게 설명하는 위의 유전연기의 설명을 멸하는 연으로 설명이 됩니다.
연기의 역관은 구체적으로는 "무명(無明)이 멸하기 때문에 행(行)이 멸한다.
행이 멸하기 때문에 식(識)이 멸한다.
식이 멸하기 때문에 명색(名色)이 멸한다.
명색이 멸하기 때문에 6입(六入)이 멸한다.
6입이 멸하기 때문에 촉(觸)이 멸한다.
촉이 멸하기 때문에 수(受)가 멸한다.
수가 멸하기 때문에 애(愛)가 멸한다.
애가 멸하기 때문에 취(取)가 멸한다.
취가 멸하기 때문에 유(有)가 멸한다.
유가 멸하기 때문에 생(生)이 멸한다.
생이 멸하기 때문에 노사(老死) ·
우비고수뇌(憂悲苦愁惱)의 갖가지 고(苦)가 멸한다"와 같이 설명됩니다.
환멸연기를 인용해 본 설명을 덧붙여 봅니다.
영적 무지(무명)를 소멸시키면 즉 반야바라밀을 깊이 행하면 즉 4념처 · 간화선 등의 수행으로 무상 · 고 · 무아 · 공 · 연기 · 중도를 깨달아가면 즉 마야 즉 환영 즉 망상을 제거해가면 그릇된 행(업)이 사라진다.
행이 사라지면 의식(식)이 사라진다.
의식이 사라지면 이름과 형상(명색)이 사라진다.
이름과 형상이 사라지면 감각기관(6입 = 6근)과 그 대상(6경)이 사라진다.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사라지면 접촉(촉)이 사라진다.
접촉이 사라지면 감각(수)이 사라진다.
감각이 사라지면 감각의 추구(애)가 사라진다.
감각의 추구가 사라지면 온갖 집착과 번뇌(취)가 사라진다.
온갖 집착과 번뇌가 사라지면 욕계에 묶인 삶(유)이 사라진다.
욕계에 묶인 삶이 사라지면 욕계로 태어남(생)이 사라진다.
욕계 태어남이 사라지면 늙음과 죽음(노사)이 사라진다.
이리하여 영원한 행복 즉 고요함(열반적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12연기의 원리를 이해 할 때 우리가 곰곰이 생각하는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명을 깨는 지혜를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 크다고 알듯이 우리의 알음알이들이 보다 지혜로운 것으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정리를 해 봅니다.
일화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