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뒷좌석에 타면 멀미나요'.. 급가속·회생제동 영향 조선비즈 2022. 08. 05.(일부발췌)
“전기차 택시를 타면 너무 울렁울렁해서 멀미가 심해요. 콜택시를 부를 때 전기차인지 여부를 알고 싶어요. 전기차 택시 안 탈 순 없나요?”
전기차 뒷좌석의 울컥임은 전기차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주로 뒷좌석에 많이 타는 택시 승객들이 이런 증상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멀미가 날 것 같은 전기차 택시의 승차감은 급가속과 급정거 영향이 크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은 RPM(분당회전수)이 어느 정도 올라가야 최대 토크가 나오는 반면, 전기차의 전기모터는 작동 즉시 최대 토크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내연기관차보다 재빨리 가속하다 보니 멀미를 유발하기 쉽다는 얘기다.
전기차의 회생제동 기능도 뒷좌석 승객의 멀미를 유발하는 요소다.
회생제동이란 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전기 모터가 주행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반발력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력은 주행 과정에서 재사용할 수 있어, 전비를 높이고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기여한다.회생제동의 단점은 승차감 저하다.
내연기관차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관성에 따라 속도가 유지되다 서서히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운전자가 전기차의 회생제동을 낮은 단계로 설정하면 에너지 저장량이 줄어드는 대신 부드러운 타력 주행이 가능한데, 최고 단계로 설정하면 에너지 저장량이 큰 만큼 감속 충격도 크다. 뒷좌석 승객에겐 주행 도중 급브레이크를 밟는 듯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