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범죄를 자행하여 유죄판결을 받고 교도소 복역까지 마친 사람이 군소교단 목사가 되어 목사 노릇을 하다가 그 군소교단에서 조차도 면직처분을 받은 사람이, 현재에도 여전히 목사 노릇을 하면서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강간 전과자 겸 면직목사가… 목회자들의 타락을 목도한 후 끓어오르는 정의감(?) 같은 것이 내면에 솟구쳐 오르는지, 목회자의 타락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이것은 웃픈 코미디입니다ㅠㅠ 정상적인 교회는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출교를 해야 합니다. 『칼빈의 제1차 신앙교육서』가 말하는 출교에 대해서 구분선 아래에 올립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출교
출교란 공개적인 간음자들, 간통자들, 도둑들, 살인자들, 구두쇠들, 탐욕스러운 자들, 사악한 자들, 다투는 자들, 폭식가들, 술꾼들, 파당을 짓는 자들, 방탕한 자들이 권고를 받고서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아 주님의 계명에 따라 밖으로(교회의 교제 밖을 가리킨다) 내쫓기게 되는 일이다.
교회가 그들을 영원한 파멸과 절망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행위를 정죄하고 (그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이 이미 정죄 받았다는 것을 확실히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권징이 신자들 가운데 필수적인데,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머리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부정한 일원들에 의해 더렵혀지거나 비방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이런 종류의 사악한 이들과 교제함으로써 -이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의 사악함으로 인해 징계를 받는 것이 자기들에게 유익한데, 왜냐하면 그들은 관대하게 받아들여질 경우 더욱 강퍅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치를 받아 절망하게 될 때 회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일이(출교자의 회개를 가리킨다) 이루어지면, 교회는 그들을 그들이 배제되었던 교제 안으로, 그리고 하나 됨에 참여하도록 친절하게 받아들인다.
주님은 누구도 교회의 심판을 완고하게 거부하거나 자신이 신자들의심판에 의해 정죄되었다는 사실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신자들의 그러한 심판이 하나님 자신의 판결을 선언하는 것이며 신자들이 지상에서 행한 것은 하늘에서 재가된 것이라고 증언하신다.
왜냐하면, 신자들은 사악한 자들을 정죄하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고, 회개하는 자를 은혜 안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마 18:18). |
존 헤셀링크, 『칼빈의 제1차 신앙교육서, 그 본문과 신학적 해설』, pp.98∼99.
첫댓글 마18: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아멘!
아멘22
재가(裁可)
1.결재권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가 안건을 허락하여 승인함
2.임금이 안건에 어새를 직접 찍고 결재하여 허가하던 일
<--- Daum 국어사전
네, 알겠습니다.
<칼빈주석: 공관복음> 마18:18
이 말씀의 요지는 이런 것이다. 즉, 죄를 범한 후에 겸손히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해 줄 것을 교회에 청하는 자는 사람들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도 용서함을 받게 되겠지만, 교회의 책망과 경고를 무시하고 조롱한 자에 대하여 교회가 내린 결정은 단지 사람들에 의한 처결(處決)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도 재가(可)를 받게 되리라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은 주심 판사인 유한한 인간이 내린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일종의 배석판사로 전락하게 되시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의 권위를 세워 주시는 것은 그의 권위나 아버지 하나님의 권위를 손상시키시는 일이 아니라, 도리어 그의 말씀의 위엄을 확증하시고 바로 세우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앞에서 (마 16:19) 그의 제자들이 베푸는 모든 가르침을 무차별적으로 재가해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오직 그의 입에서 나온 말씀만을 재가해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듯이, 여기에서도 교회의 모든 결정을 다 인정하시고 재가하시겠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의 성령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그의 말씀에 의해서 그가 옳다고 인정하시는 것만을 재가하시겠다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사람들이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것만을 선포할 때에, 그것은 하나님의 재판권을 침해하고 무효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충실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왜냐하면, 오직 그리스도만이 세상을 심판하실 수 있는 재판장이시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사역자들을 세우셔서 그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그의 뜻을 따라 결정하고 판결을 내리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사람들을 그의 사역자로 사용하신다고 해서, 그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실제로 "매고 푸시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 자신이 시기 때문이다.
@장코뱅 기초적 신앙교육서와 이 칼빈 주석을 함께 읽으니 더 알게 되는 상승효과가 납니다.
출교의 대상자 중에 폭식하는 것도 들어있는 것이 신기하긴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폭식이 질병이죠. 한번 세포가 망가지면 점점 심화되기 때문에 스스로 제어를 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가니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을 방치하면 안되고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비만자들이 거리에 많이 띄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특히 젊은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예삿일로 안보이더군요. 엄마의 식습관이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체질이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는 건강 체질로 만들어갈 수는 있다고 봅니다. 좋은 식재료에 대한 분별력과 음식을 구별하여 먹고, 좋은 식습관을 가지도록 함께 노력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해보입니다.
먹는 것에 관한 것은 가정에서 양육자의 손에서 결정되는 거라 가정에서부터 건강한 식습관이 길러져야 하죠. 평범해보이는 엄마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지를 잘 알고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좋은 댓글에 공감합니다.
칼빈이 말한 폭식은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러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죄라고 느낄 만큼 기괴하게 많이 먹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노베 네. 맞습니다. 병적으로 먹는 것에 집착하는 거죠. 절제를 전혀 못하고...
교회,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의해서 올바르게 출교를 적용한다면 지상에서의 선고가 하늘의 재가를 얻은 것이라고 판단해도 된다는 요지군요. 마 18:18에 따라서.
지상에서 선고한 것이라도 최종적인 권한은 주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악행에 대해서 합당한 처벌이 필요한 이유는 관대할 경우 오히려 더 강퍅케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잘 납득이 되네요. 요즘 범죄자들을 보면 더욱 그런 걸 느낍니다. 초범 때 강하고 확실하게 처벌을 받았더라면 범죄의 싹을 자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수치와 절망감을 줘서 회개하도록 이끌고,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더럽혀지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교회가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출교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회개하면 이라는 조건을 붙이고 그것마저 거부하고 죄 짓기를 계속하면 출교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칼빈이 말한 것이 이미 성경에 나와있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네, 공감합니다.
회개에 대한 말씀같은데 저도 이에 대해 한 말씀드립니다.
십계명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십계명의 처음 4 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킬 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6계명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킬 법을 말합니다.
처음 4 계명 중 한 계명을 어기면 하나님께 죄를 진 것입니다.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그 죄를 회개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다음 6계명 중 하나를 어기면 조금 복잡해 집니다.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인데 하나님께도 죄를 지은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죄를 지었는데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곧 “2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런 것을 2 dimensional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경우 하나님께만 회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했으니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람에게 죄를 범한 경우 사람에게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죄를 범한 것이 되는데
이경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려면
먼저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회개하여야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글에서
“정상적인 교회는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출교를 해야 합니다.”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회개는 하나님께 하는 회개만을 의미하신 것인가요?
말씀드렸듯이
위와 같이 사람에게 죄를 범했을 때는, 하나님께 먼저 회개해야 되는 것이 아니고
그 피해자에게 먼저 회개하여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범죄는 피해자의 용서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죄를 지으면 하나님의 용서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을 험담하는 것 등도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 되고 동시에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이단이라고 비판했는데
나중에 자신이 틀린 것을 알게 되면 자신이 이단이라고 비판했던 사람에게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회개를 받아 주시고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쉽게 단정하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요?
마 18:15-20절에 대한 저의이해를 말씀드립니다.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20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누가 자신에게 죄를 지으면 찾아가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신실한 사람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그 사람에게 가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때 함께 간 한, 두 사람은 양 쪽의 말을 모두 듣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죄를 당한 사람이 한 두사람을 데려간 경우이므로 두 세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의 판단도 같아서 함께 권면하였는데 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여,
교회에서 권면하게 되는데
이도 듣지 않으면 출교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막 18:18절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마18:15-20절은 회개와 용서에 관한 말씀입니다.
19절은 두 세사람이 모여서 기도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두 세사람, 곧 피해자와 한, 두 증인의 결정에,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재가하신다는 말씀입니다.
20절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라는 말씀인데
두 세 사람이 기도하는 곳에 함께 하신다는 말씀이 아니라
두 세 사람의 결정에 권위를 주신다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깊은 생각이 담긴 댓글을 올려 주셔서 참고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회개는 입술로만 하는 기도로 끝나서는 아니 됩니다. 그것은 회개'기도'이지 온전한 회개는 아닙니다. 죄로부터 확실하게 돌이키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올바른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회개한 후 피해자에게 사과와 피해 보상을 하여야 하며, 관계법규를 어지럽힌 것이 있다면 형사처벌도 달게 받아야 합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